Mi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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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뉴욕에서 출생한 하비밀크에대한 영화다.

하비밀크는 증권맨으로 일하는 남자로 남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애인과 함께 좀 더 자유로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하면서

그의 인생은 일대 혁신적으로 변화를 갖는데 1978년 그가 총에 맞아

죽는 날까지그에 대해 여과없이 그린 영화다.

여기서 숀펜은 자신이 하비인양 영혼을 몰입하여 연기하므로써

하비밀크를 알던 사람들조차 착각할 정도였고 숀펜이 연설을 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영락없는 하비밀크의 생전 모습에 하비의 지인들은

많이 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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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의 감독인 구스 반 산트는 미국인답다기보다 유럽스타일의

영화를 주로 만든다고 볼 수 있다.

그를 만난 건 ‘파라노이드 파크’와 ‘사랑해, 파리’였다.

처음엔 그가 유럽출신의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하비 밀크의 생애를 영화로 만들면서 제일 먼저 숀펜을 떠올렸는데

마침 숀펜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갔을 때였고 그는 감독의

전화를 받고 일주일만에 결정을 했다고 한다.

숀펜은 과거의 말썽꾸러기 배우가 아니었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기사를 자비 5만달러를 들여

<워싱턴 포스트>에 싣는가하면 직접 이라크로 가서 반전운동을 벌이고

아이티 지진때는 직접 의사친구들과 비행기로 날아가서 구호활동을

하기도 했다.

반 부시운동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전쟁이나 수해나 지진같은 인명과 관계되는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고

다큐멘터리에도 아낌없이 봉사하는 자세를 보여주고있다.

연기에서도 뛰어난 배우이지만, 멋진 남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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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밀크는 인생에서 4명의 애인을 두었는데 그 중 3명이 자살을 했다고 한다.

자신의 정체성에 혼돈을 가져서 억압적인 사회분위기를 이기지 못했다.

그가 살고 운동하던 당시는 게이들이 집단적으로 따돌림을 당하던

시기로 어딜가나 게이라는 꼬리표로 사회생활을 온전하게 하기 어려웠다.

마지막에 사귀던5번째 애인마저그가 정치로 바쁜 상황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목을 매어 자살하고 만다.

친구들이 다 말리던 댄 화이트를 편들기도 했는데 결국 그의 편이 되어주지 못하자

정신적 위기를 겪던 댄 화이트에 의해 시의회실에서 총을 맞고 숨진다.

댄 화이트는 자신도 시의원이면서 사직을 번복하자 시장이 받아들여주질 않자

시장실에서 먼저 시장을 쏘아 숨지게 하고 하비밀크를 불러내어 자기 방에서

총을 쏘고 만다.

그는 정신적인 문제로 우연한 사고로 판정받아 가벼운 5년형을 치르고 출소하는데

고향으로 내려가 2년 후에 자살하고 만다.

밀크는 그에게서 고독한 동지의 느낌을 받는데 그런 자들에게 있어, 위기의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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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는 커밍 아웃을 과감하게 해서 가족들조차 소수자를 위한

투표를할 수 있게 하고 용감하게 자신을 드러내자는 운동을 한다.

그는 자신이 암살 당하리라는 계산하에 오래도록 녹음으로 자신의

주장을 남겨 놓는데 그의 연설은 명연설로 남는다.

수많은 동성연애자들의 우상으로 그리고 그들에게 정체성을 찾게 해준

장본인으로 남아있다.

제작자 댄은 촬영장에서 하비를 연기하는 숀펜을 보면서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고 한다.

그 자신이 하고 있는 소수자들, 약한 자들을 위한 운동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 하던 운동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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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밀크는 샌프에서 사진점을 운영했는데

상호가 ‘카스트로’였다.

지금도 샌프에는 카스트로 거리가 있고 그를 일컬어

카스크로 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최초의 동성연애자 의원이자 정치가였다.

물론 드러난 부분으로 이야기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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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명배우들보다 외모가 빠져서인지숀펜을 보면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진지해보이기도 하도 사고뭉치역에는 그보다 더 어울릴 수가 없다.

그를 처음 영화에서 본 건 로버트 드니로와 공연한 천사탈주였다.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다.

천사탈주로부터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 그는 막 연기에 입문한 새내기였다.

숀펜을 좋아한다 마음을 흔드는 배우로서가 아니라 그냥 내 옆의

이웃같은 편안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갈수록 그를 존경하게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마구든다.

어느 날 가난한 자들을 대변하는 정치가로 정말 변할지도 모른다.

뭔지 모를 이유로 그는 남의 눈치를 안보게 보이지 않는가?

정의를 위해서는 모든 걸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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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펜은 미스틱 리버에 이어 이 영화로 다시 한 번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단체에서 상을 받았다.

데드맨 워킹이 떠오른다.

두 배우의 진지하던 연기에 얼마나 빠졌던지..

숀펜이 영원히 그 멋진 연기를 우리에게 오래도록

보여주길 진정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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