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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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었는 갑써—

밤바다는 바람이 불고 비가 후두둑거리고

왕바리냉바리들이 왔따갔따 합써—제주에는

밤이 되면서 비가 좀 내렸다.

걱정….좀 되었다.

내일은 맑아야 할텐데 말야.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적당한 시간에 해안가로 나들이를 갔다.

제주의 파도를 그리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면

건방진 태도일까?

파도소리와 파도가 마냥 시선을 끌던 밤이었다.

밤이 늦어지면서 비는 그치고 하늘이 개이는 모습이

까만 밤에도 보였다….염원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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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면서 느낀 것은 명절탓인지 가족들의 이동이

많은 탓에금자동이, 은자동이들이 지지배배거렸다.

공항버스안에서는 출발과 동시에 한 금자동이가 내릴 때까지

줄곳 울어대는 통에 음악처럼 들으며 가야했다.

듣는 사람들보다 그 아이의 부모가 더 땀이 났을 거다.

비행기 안의 금자동이들도 그에 못지 않은 소음을 들려주었는데

그 속에서 과거의 아이들 모습이 어른거려 미소가 절로났다.

우리 아이들은 정말 앉히면 앉은 자리 그대로 있고 서 있으라면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던 맹추들이었는데—

다시 키우면 저 금자동이, 은자동이처럼 마음껏 남에게

민폐도 끼치면서 키울텐데 말이야.

자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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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를 드라이브하면서 사수횟집으로 갈까?

숨비소리로 갈까 고민하다가 숨비소리로 갔다.

해녀들이 물질하면서 휘이휘이~~내는 소리가 숨비소리다.

그 숨비를 외우지 못한 남편은 다음 날 비담소리?

좀비소리? 별명칭을 대다가 내게 웃음을 자아냈다.

숨비소리는 돔을 먹지 않을 수없게 메뉴를…ㅋㅋ

다금바리 아니면 돔 종류를 먹어라~~이거였다.

다금바리는 1키로에 20만원이라 그냥 돔으로 했다.

참돔은 더 비싸서 그냥 두 번째로 싼 12만원짜리로..

1키로를 시켜도 회는200그램도 안되게 나왔다.

그 외의 먹거리들이 아주 조금씩 나왔지만 괜찮은편이었다.

지난 번 삼방산 아래 남경보다는 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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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에는 손님들로 가득찼는데 갑자기 가운데 앉은

5명의 손님일행이 전화 한 통을 받더니 쓰러진다.

특히 엄마로 보이는 여자는 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가족 중에 누가 세상을 하직했나보다.

그 아줌마는 아고아고…하면서 손님들로 가득찬 방바닥을

헤매며 뒹굴기 시작했고 딸들이 울면서 엄마를 부축해서 나갔다.

먹던 음식을 두고 정신없니 나가는 그들을 보니 불편한 마음이..

어딘가 놀러가서 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떨까.

그것도 아주 가까운 가족이…놀랬던 모양이다.

비행기표, 비행기표..하면서 비틀거리며 나갔다.

추석이 별 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추석에 날벼락인 사람들이 안되었다.

나의 아버지는 12월31일에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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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중에 제일 비싼바리는다금바리?

그보다 더 비싼 바리는 붉바리..(다금바리는 껍질이 검은 색인데붉은 색이 더 비싸단다)

그러나

더 비싼 바리는 ?

.

.

.

비—바—리—-란다.

1 Comment

  1. 나를 찾으며...

    2010년 10월 2일 at 1:41 오후

    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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