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5

IMG_4909.jpg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김수현의 드라마 덕분에 요즘

제주도 홍보가 더욱 잘 되고 있다.

장미희가 거기서 일본인으로 골프장 대표로 나오는데 아주 럭셔리하다.

그 일본인이 한다는 럭셔리 골프장이 ‘핑크스’이다.

보통 제일 좋은 제주도의 골프장하면 블랙스톤으로 알고 있다.

핑크스는 골프장안의 콘도를 분양했는데 10억이 넘는 분양가에

바로 다솔드 아웃될 정도였단다.

일본인들이 거의 회원전용으로 사용하는 골프장이란다.

갑자기 발리의 니코 호텔생각이 났다.

핑크스 골프장으로 말하자면

아마도이타미 준이라는세계적인 일본 건축가가 디자인했다지?

그 이타미 준이일본태생이지만 본래 한국인이다.

제주도의 방주교회도 그가 디자인했다.

IMG_4946.jpg

서귀포 천지연 폭포 앞쪽으로 유람선을 탈 수 있고

커다란 배모양의 육교가 있다.

거기서 배를 타고 잠수함기지로 가거나 범섬으로 간다.

범섬은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불난지 펜션의 막내아들이

스쿠버를 하는 이들을 안내하는 장소인데 실제로 스쿠버를

하는 장소로 매일 오종종 스쿠버 팀들이 모여있다.

아이들 생각이 났다.

불난지펜션은 잘못 들으면 불난 집으로 들리는데 꽁지에 불이 있는

반딧불을 표현한 말로 제주방언으로 반딧불이다.

범섬은 개인섬으로 90세 넘는 할아버지가 주인인데 총각이란다.

소개받고픈 분은 유람선 선장에게 말하란다.ㅎㅎ

범섬의 가격은 약 25억원이란다.

IMG_5017.jpg

오는 날..

공항에서 모닝캄 줄에 서 있는데

등산복골프복 부부가 프레스티지 줄에 서서 티켓팅을 하고 있었다.

아..저 사람들이 제법 돈이 있는 양반들이구나..했다.

아무리 그래도 저리 당당하게 일등석으로 가서 티켓팅을 할까.

사람이 겉보기랑 다르다니까..

기내로 입장할 때 직원이 나를 따로 부르더니 티켓을 교환해준다.

비지니스클래스로…한 시간이지만편하게 왔다.

마일리지가 많고 이용횟수가 많은 승객은 빈자리가 나면 가끔

서비스차원으로 이렇게 해준다.

그런데 그 부부모습이 안보였다.

인사도 미리 할겸 찾아봤더니 40번이 지난 자리에 앉아있었다.

가서 인사를 하고 무슨 영수증건으로 지갑을 열고 찾는 아저씨의

지갑안을 보게되었다.

"아저씨, 무슨 5만원권이 이렇게 많아요?^^*"

거짓말 아니고 5만원권이 두께가 1cm는 되고도 남는다.

부자는 부자인가보다…..

IMG_5031.jpg

내 좌석 앞에는 또 금자동이 두마리가 있었다.

찡찡거림은 물론이고 울기 시작했다.

아주 귀여웠는데 둘 다 아들이었다.

어떤 젊은 여성부부는 아들만 셋을 데리고 탔는데

둘은 걷고 있었고 하나는 유모차에 타고 있었다.

보자니 내 과거의 모습이 슬며시 오버랩되었다.

공항 근처에 금자동이 유치원이 있더니 가는내내

오는내내 아그들의 틈에 치여서 왕복했다.

IMG_5103.jpg

패키지의 마지막 날은 그냥 허비하는 날이다.

그러나 어제 갔다면 피곤으로 녹초가 되었을 것이다.

남편과 나는 누가 먼저 잠드느냐에 따라 편하게 잘 정도로

둘 다 코를 골았을 것이다.

공항서 미리 티켓팅을 하고등산골프복부부가 우릴 따라 나섰다.

물항? 진주식당? 하다가 진주식당으로 고고—

진주식당은 오분재기 뚝배기를 먹으러갔다.

허무하게도 오분재기가 나오질 않아서 없단다.

전복뚝배기 특으로…그냥 그렇다.

우리 일행은 자리돔젓갈과 갈치속젓을 좀샀다.

진주식당은 서귀포 천지연 폭포 위쪽으로 있는데돈을

하도 벌어서 제주 연동에도 딸이 분점을 냈다.

건물이 근사해서 눈에 금방 띈다.

IMG_5127.jpg

제주에서 느낀 것은 택시 왕바리기사들이모다 친절합써예—–

10 Comments

  1. 지안(智安)

    2010년 9월 26일 at 1:51 오전

    언제가도 좋은곳 제주도.
    다시 또 가고싶당!
    시원한 사진. 푸른 하늘 그리고 바다!
    멋지네요~

    원래 돈있는 사람들은
    지갑이 두툼해서 그런지 당당하죠?   

  2. 아로운

    2010년 9월 26일 at 2:28 오전

    원래 돈있는 사람들… 하니까 갑자기 오래전 일화 한개 생각납니다.
    대학다닐때 꼬꼬 친구중에, 금싸라기 땅을 일찌감치 물려받아 기사두고 차 끌고 다니는 젊은 사장님이 몇명 있었는데 (80년대), 그날은 친구들끼리 놀자고 기사 일찍 들여보내고 직접 운전하고 다니면서, 장거리 뛸지 모르니 주유소 닫기전에 신사동 주유소에 들어가서 “만땅” 했지요.
    몇 만원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친구지갑엔 온통 그 당시 새로나온 십만원권 수표뿐이어서 그거 한장 주었더니 잠시후 사장님(?) 이 다시 와서 혹시 잔돈 없으시냐고?
    친구 왈, (자랑이 아니고) 지갑 보여주며, “아니 그게 잔돈이지 그거 보다 잔돈이 어딨나, 곧 문 닫을땐데 그거 바꿀것도 없나요, 사장님?” 하면서 투덜대길래 결국 군대 막 제대한 내 주머니서 피같은 몇 만원이 나갔다능.
    돈 많은 사람.. 하면 그때 그사람 처럼 생각나는 내 꼬고친구, ㅋㅋㅋ…
    그리고 소주 한잔이 그리운 밤.
       

  3. Lisa♡

    2010년 9월 26일 at 2:40 오전

    지안님.

    ㅎㅎㅎ—-제주도에서 말년을 보내고파요.
    그쵸?
    어제까지 그리도 청명하더니 오늘 비온다고 하네요.
    너무 기가 막히게 다녀왔네요.

    푸른바다, 푸른하늘, 프른 마음…의 일치.   

  4. Lisa♡

    2010년 9월 26일 at 2:42 오전

    아로운님.

    그 친구도 이해는 가지만 쩜…ㅋㅋ
    아니면 그 잔돈 한 장을 아로운님의
    피같은 돈과 바꾸던지..

    가만보면 돈있게 허여멀건하게 하고 다니는 이들은
    멋부리느라 돈이 안 남아돌고 멋부리지 않고
    늘 당당한 지갑이 오래된 할배들요..부자가 많더라구요.
    그런 사람이 돈을 많이 써야 경제가 돌아간낀데–
    소주 한 잔..이라는 임창정 노래있어요…후후.
    제주도는 조껍데기 막걸리가 유명하고 (인목대비탓에)
    서울서 먹는 것과 맛이 다르더군요.
    감귤 막거리도 여자들이 먹기엔 괜찮더라구요.
    한라산 소주를 못마시고 왔네요.   

  5. 슈카

    2010년 9월 26일 at 3:28 오전

    인생은 아름다워—- 저희 부부에게 주말의 작은 낙입니다요^^
    내년이 어머님 환갑이신데 어디 여행을 시켜드릴까 생각 중이었는데
    어머님께서 제주도로 가족 모두 여행하는 게 어떠냐고 하셨대요. 아가씨한테요.
    아무래도 내년 1월 쯤엔 불난지 팬션을 구경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ㅎㅎ
    대학 졸업여행으로 다녀온 후 한 번도 못 갔는데 어찌 변했는지 궁금해요^^
    사실 그 때는 몰려다니느라 뭘 봤는지 기억도 안 나고
    호텔에서 아나고 회 쌈싸먹은 것 밖에 생각 안 나지만요;;;;;;   

  6. Lisa♡

    2010년 9월 26일 at 3:47 오전

    슈카님.

    불난지펜션보다 더 유명한 펜션 알려드릴께요.
    담&루라는 곳입니다.
    혹은 휘닉스아일랜드로 회원한테 빌려서 가세요.
    거기만 있어도 넘 좋아요.   

  7. 이나경

    2010년 9월 26일 at 7:43 오전

    제주도를 다녀 오셨군요. 저도 이번 추석에 가려고 했는데 일정이 맞질 않아서… 우리 가족은 늘 블랙스톤에 머무르는데 밤이 되면 말똥 냄새가 심해서 아들놈은 좀 싫어하지만 아침 일찍 산책길에 나서서 한바퀴 휘익 도는 맛도 괜찮고 입구 주차장에 차 세우면 하얀 천막이 달린 안내차가 나와서 숙소까지 데려다 주는 맛도 좋고… 겨울엔 주차장 입구에서 군고구마 장사하는 직원들도 정겹지요. 이번엔 미리 예약을 못해 못 들렀는데 겨울엔 거기서 좀 쉬다 올까 합니다. 교통이 불편하지만 쉬어가기엔 블랙스톤이 젤이지요. 저도 인생은 아름다워를 즐겨보고 제주로 갈 생각을 맨날 한답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셨지요?   

  8. 이나경

    2010년 9월 26일 at 7:44 오전

    아로운님의 그 친구 야속하네요. 나중에라도 갚아주지…. 흑.. 왜 제가 일케 아까울까요? 젠장~~~~~~~~~~~~~~~~~   

  9. Lisa♡

    2010년 9월 26일 at 10:48 오전

    나경님.

    블랙스톤 아직 못가봤어요.

    VIP들이 많이 간다는 소문이 있더라구요.

    거기 가본 사람이 좋다고..ㅎㅎ

    다음에 갈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아드님과 같이 나오는겁니까?

    아로운님.친구는 아마 그 외에 다른 이유들로
    많이 갚았겠죠?   

  10. 박산

    2010년 9월 27일 at 2:21 오전

    제주도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제주도는 아무리 자주 가도 풍광이 좋은 곳 입니다

    단지 음식 값 등이 터무니 없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제주도 분이 그러는데, 집 뒷 마당에 조상을 모셔(묘를 써서)

    후손이 복을 받아 그렀다는데

    그 얘기와 이 얘기는 다른 애기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석 제주 기행 쭈욱 ~ 잘 읽었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