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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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다녀가는 장소.

맨하탄의 타임스퀘어.

김아타의 뉴욕씨리즈 사진이다.

그는 이 사진 한 장으로 일약 세계적인 사진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뉴욕 한 전시장에 전시되고 있던 이 사진이 지나가던 빌 게이츠 눈에

들어 선뜻 그 자리에서 빌 게이츠가 1억을 주고 사간 사진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 라는 철학을 담고 있는

사진으로 8시간동안 작가는 타임스퀘어의 모든 움직임을 담았다.

카메라는 오래도록 렌즈를 열어두면 움직이는 사물들은 모두 흐르는

물처럼 보인다고 한다.

위 사진의 차도, 사람도 모두 물처럼 흘러버려 보이지 않는다.

나는 리움미술관 2층에서 뉴욕과 처음 만났던 날을 잊지 못한다.

위 설명은 하나도 모르는 채 혼자 감전되듯이 이 작품 앞에 오래도록

서 있었고 너무나 매료되었었다.

나중에 작가가 갖고 있는 철학을 듣고는 더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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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동안 찍은 남녀 한 쌍의 섹스장면.

마치현대무용 속의 엉킨듯 몸부림치는 군무같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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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신전을 얼음으로 만들었다.

그는 올해도 2억원어치의 얼음을 주문해 죽음에 대한 연작을

만드는 중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거대한 신전도 아래 사진에 나오는 마오쩌둥같은 위대한

혁명가이자 정치가도, 그 화려하고 거대한 진시황의 생애도 결국은

존재가 사라지고 만다는 의미의 사진이다.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하며, 인생에서 잡고 놔야 할 모든것을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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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앞에 선 유리관 속의 인간.

자연도 우리에게 보여지듯 인간도 그 속의 진열된

하나의 자연이다.

그는 사람을 발가벗겨 유리관 속에 넣고 경건한 법당에도

올려놓고 부처 대신 사람들을 진열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사적인 박물관’ 연작으로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폭력, 무분별한 성, 차별..등 사회문제들이다.

파격적이기도 한 그의 작품들은 무거운 의미들을 담고 있는데

하나같이자신을 되짚어보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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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깊은 영혼이 담긴 이들의인물사진을 많이 찍기도 했는데

자세히 보면 주인공들에게서 그들만의 아우라가 있다.

김아타 본명은 김석중으로 본래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ATTA 라는 이름을 두고 서구적인 이름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불교적인 느낌이 강하게 오는 이름이다.

스타일도 민머리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데 표정은 동승들의 해맑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1956년 생인 그가 앞으로 우리에게 보여줄 써프라이즈를 기대해도

그다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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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벤조

    2011년 8월 31일 at 3:46 오전

    맨 마지막 사진,
    작품인가요, 작가인가요?
    아…무서운 한복.
       

  2. 강정애

    2011년 8월 31일 at 4:09 오전

    리사님!
    숨막히게 아름다운 사진들!
    멋져요
    인간의 창의력이 얼마나 놀라운 !
    감탄 또 감탄하면서
    두고 두고 보고싶어
    사진 담아 갑니다
    추천도 올리고요   

  3. Lisa♡

    2011년 8월 31일 at 4:17 오전

    벤조님.

    김금화 할머니입니다.
    우리나라 굿하면 김금화죠.
    프랑스에 가서도 작두를 탔던..
    너무나 유명한.
    작가는 56년생으로 남자이고
    민머리입니다..ㅎㅎ   

  4. Lisa♡

    2011년 8월 31일 at 4:18 오전

    정애님.

    작품 너무 좋죠?
    저는 저 뉴욕보고 완전 뿅갔어요.
    저도 보는 시각이 빌 게이츠랑 비슷한가봐요.
    처음 사진을 보고 정말 반했어요.
    뭔지 모를 내공이 보였거든요.
    저는 그때 왜 타임스퀘어에 사람이 없나..했답니다.
    다른 작품들도 너무 좋쵸?   

  5. 무무

    2011년 8월 31일 at 12:09 오후

    리사님 설명이 좋아서 더 좋으네요.^^
       

  6. Lisa♡

    2011년 8월 31일 at 3:19 오후

    히히…무무님.

    그냥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아는대로 써봤답니다.   

  7. 문복록

    2011년 9월 1일 at 12:10 오전

    사진이 돈이 되는구나…진작 알앗드라면….그런생각 너무 한다.오늘부터 시작이다..   

  8. Lisa♡

    2011년 9월 1일 at 1:05 오전

    ㅎㅎㅎ…..문선생님.

    늦지 않았어요.
    마음을 담아 찍으시고
    성공하길 바랍니다.   

  9. 오현기

    2011년 9월 1일 at 12:37 오후

    오늘은 타임스퀘어가 토플리스 여성 때문에 화제라니요….
    늘 솔직함과 디테일이 살아 숨쉬는 글 잘 보고 갑니다.
       

  10. Lisa♡

    2011년 9월 1일 at 2:09 오후

    글쎄..오늘 뉴스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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