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달드리 감독.
깨어질 듯한 유리알 같은 푸른 눈을 가진 소년 오스카.
탬버린을 두드리고 걸어야 하고, 지하철을 타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는 아이. 건너 편에 사는 친할머니와 무전기로
서로 연락하는 사이 이기도 한 오스카. 죽은 이들의 세상은 지하
100층까지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지하세계를 만들면 어떨까
상상하고, 아빠와 함께 맨하튼 제 6자치구를 찾아나서던 소년.
약간은 특별하고 좀 자폐적이고 의외의 천재성을 지닌 오스카.
어느 날 그토록 사랑하는 아빠는 비행기가 쌍둥이 빌딩에 부딪혀
회의 참석차 갔던 빌딩 안에 갇히게 되고 결국 화재로 목숨을 잃게 된다.
그 후, 오스카는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한다.
부모부재가 주는 소년의 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시간이 흐른 후 아빠의 기억을 찾으려 아빠 옷장을 뒤지다
파란 꽃병을 깨뜨리게 되고 그 속 봉투에 든 작은 열쇠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봉투에는 단지Black이라는글자만 적혀있다.
그때부터 전화부에서 찾은 472개의 블랙이라는 이름을 찾아나서고
그 중 216 군데 주소를 알게 된다.
지나가다가 꽂아 본 수많은 열쇠구멍은 148개..아무 것도 맞지않았다.
열쇠는어떠한사건과도 오스카와 관계되는 일에 연관되어있지 않지만
영화 전체 흐름에 있어 중요한 모티브이다.
원작을 읽으면 아마 할아버지 시대부터 내려오는
사정이 깊이 관여해 있을 법한 구성이다.
말 못하는 아니 하지않는 할아버지가 할머니 집에
세들어 산다는 걸 알게 되고 손바닥에yes와 no만을
쓰고 다니며수첩에 한없이 말을 적어 보여주는 할아버지가
자기를 도와 같이 다니면서 구부정한 어깨, 그리고 여러 모션들에서
오스카는 그 분이 독일인이었던 자기 할아버지라는 걸 안다.
스티븐 달드리를 좋아한다.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기대했고 기대 이상이다.
맑고 투명하고 깊이있는 영화다.
세심하게 봐야 할 영화.
소년의 눈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유명 배우 많이 등장한다.
감독의 재량 아닐까.
톰 행크스, 산드라 블록 외에 조연급배우들이 상당하다.
막스 본 시도우(할아버지역)
존 굿 맨(도어맨역)
제프리 라이트(블랙역)
비올라 데이비스(에비 블랙역)
Hansa
2012년 3월 21일 at 1:41 오전
있던 부모가 없는 세상에 사는 아이…
음음..
말씀대로 조연들 면면이 빛나는 영화이군요.
푸나무
2012년 3월 21일 at 2:25 오전
이 책 엄청나게 재미 있습니다.
굉장히 복잡하구요.
무지 섬세해서
영화가 재미 있을까,…. 싶은데
잼있어요?
Lisa♡
2012년 3월 21일 at 6:31 오전
한사님.
조연들이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감독과의 인연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톰 행크스도 정말 조금만 나오지요.
Lisa♡
2012년 3월 21일 at 6:32 오전
푸나무님.
이 책 리뷰 올렷나요?
엄청 복잡해서 영화로 어떻게 만들까
다 고민했다는데 그걸 다 담을 수는
없겠구요…나름 유명감독이니까 잘 만들었습니다.
김진아
2012년 3월 22일 at 1:11 오전
부모부재가 낳은…상처를 지닌 아이들..
그런데..
우리 나라엔 부모가 있어도 없는거와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랍니다. 영화..궁금해요. 궁금해집니다.
나를 찾으며...
2012년 3월 22일 at 1:20 오전
이 영화였군요?
전 무슨 영환가 했네!!^^
꼭 볼게요..리사님 추천 영환데~ㅎ
그런데 제목이 넘 철학적이당!~ㅋㅋㅋ
이 나찾이 이해하기 쉬울런지 몰르겠어요..^^
Lisa♡
2012년 3월 22일 at 1:35 오전
진아님.
아버지가 늘 자상하고 같이 잘 놀아주는
세상의 전부인데 911로 잃고 맙니다.
거기다 마지막 전화 목소리가 떠나질 않지요.
이 아인 세상의 반을 잃은 거지요.
부모가 다 있다고 잘 하는 건 아닌데
이 아빤 특별했거든요.
그 아빠도 아빠가 없이 컸구요.
Lisa♡
2012년 3월 22일 at 1:35 오전
나찾님.
영화도 다분히 철학적이라고 해야하나요?
형이상학적이라고 해야하나요?
잘 보셔야 해요.
워낙 광범위적인 이야기를 줄여서 만든 영화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