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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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일을 맡으면서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니

별난 주민들 탓도 있겠지만 관리직원들이 은근히

좋은 게 좋다고 책임감없이 쉽게만 편하게만

말 듣지않고 말썽거리는 피하면서 일하는 게 보인다.

일이야 잘 굴러가거나 말거나 나만 편하고 조용히

있으면서 월급만 타가면 땡이다~ 이런 심리가 만연하다.

일 잘해서 월급도 올려받고 하면 서로 기분도 좋고

추진할만한 사안이다. 그러나 그냥저냥 시간만 때우고

보자는 식의 태도는 못마땅하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듣기싫은 소리나 단점지적은 피하고

늘 좋은 말만 하려고들 한다. 그렇게 지내면 어디서나

들을 말이 없고 좋고 착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살다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된다.

좀 모나고 특이하고 다른 이와 달라도 개성이 있고

확실한 사람이 오래 남고 길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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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얼마 전부터 자꾸 딸아이의 카카오톡에 있는

같이 찍은 친구의 사진을 거론하면서 버젓이 남자와

찍은 사진을 저렇게오래 올려도 되냐는 것이다.

한 명과 이런저런 사진들을 자꾸 올려서 완전 리얼

남친으로확인시켜준다면서 못마땅해한다. 나는 왜?

어때서? 알아서 할 일이지 대학때 사귀는 남자친구까지

이래라저래라아빠가 그러냐하고 하자 그래야 마땅하단다.

나는 대학생이 알아서 할 일이지 뭘 참견이냐는 생각이다.

오늘 우연히 아침부터 문자가 오길래 사진을 확대해보니

눈이 쭉 찢어지고 그닥 훤칠하지않아 너 사귀는 남친?

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딸이 약간 장난기 있는 반응을

보이더니 못생기지 않았다며 귀엽고 이쁜 아이란다.

오래 사귀네? 했더니 막 웃음만 가득차게 문자가 왔다.

곧이어 엄마 그 아이 정윤이란다. 절친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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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고 여자를 남자로 알거나 남자를 여자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연애할 때 남편은 지금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택시를 타면 기사아저씨가 나말고

남편을 보면서 아가씨 어디가요? 그럴 정도였다.

요즘 어플에 관상보는 어플도 있고 연예인 누구 닮

았나 보는 어플도 있다. 동네 60대 아줌마들을 찍으면

거의 닮은 연예인이 백일섭, 한진희, 이정섭 등

남자 연예인으로 나온다.

큰 아들을 한 번 찍어봤다. 문근영으로 나왔다.

둘째도 여자 연예인이 나왔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그다지 불쾌하지 않은 연예인이었기에 웃고 말았다.

아들 아는 형은 나문희가 나와빵~ 터졌단다.

딸은 무조건 한지민,서우, 아니면송지효다.

송지효와는 싱크로율 90%쯤된다. 얼마나 다행인지.

주로 엉뚱하게 나와서 실소를 하게 만드는데 난 어느

남자가 나올지 몰라 찍어보지 않았다.

그러고보면 그런 것도 어릴 때 잘 나온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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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수 있는 날이었다.

거의 잃어버리지 않는 귀걸이 한 쪽이 없어진 걸

오후 늦게 알았다. 아뿔사 차 안이나 옷에 걸려

있는 경우를 빌면서 다 뒤져도 없다.

결국 잃어버린 것이다. 허털하다.힘이 다 빠진다.

두 번 째인데 지난 번은 더 비싼 것이었지만 이 번에도

만만찮은 가격이라 맥이 빠진다. 한짝을 더 맞추려면..

그렇다고 남은 한 짝을 그냥 방치하기도 아깝고…

이 생각에 골몰해서 운전하다가 카메라가 있는 줄 모르고

속도위반을 했다. 88도로 늘 그 지점에 카메라가 있어서

항상 조심하는데 발견하는 순간 15키로 오버다.

엎친데 덮친다. 아————–악!!! 짜증난다.

그런데 자청해서 밤에 와인까지 샀다.

그러니 어제는 이래저래 큰 돈 나간 날이다.

범칙금 용지만 날아오지않는다면 행복할텐데..그때 카메라가

고장났다던지 못 읽었다던지…속도위반 7만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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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1. 나무와 달

    2012년 3월 28일 at 11:55 오후

    운전중에 잡생각 하믄서 속도위반한 걸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사고라도 났음, 어쩔뻔했어요….+_+
    손재수 난걸 액땜 했다고 여기시길…^^*

    다~~생각하기 나름이 아닐런지요….   

  2. Hansa

    2012년 3월 28일 at 11:57 오후

    백일섭,, 하하

       

  3. 나를 찾으며...

    2012년 3월 29일 at 12:13 오전

    아———–악!!!! 나도 어제 그 비슷한 일 있었는데~

    그런데 속도위반이 7만원이나요?
    그케나요? 끙^^   

  4. 뽈송

    2012년 3월 29일 at 12:19 오전

    20km미만은 3만원이니까요 그만큼 덜 걱정하시래요..
    요즘은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일 처리하는 사람이 오래 간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그렇게 된지 오랜데 아직 몰랐나요…?   

  5. Lisa♡

    2012년 3월 29일 at 12:31 오전

    나무와 달님.

    맞네요~~~사고라도 났으면..

    그 빌어먹을 귀걸이 한 짝 때문에
    남은 종일 기분이 영 꽝이었지요.

    헤헤헤—액땜으로 쳐야지요~~뭐
    올해 재수 좋았는데~~~   

  6. Lisa♡

    2012년 3월 29일 at 12:32 오전

    한사님.

    동네 아줌마 중에 좀 넓은 분이 계세요.

    두번이나 다시 찍어봐도 여전히…ㅎㅎ   

  7. Lisa♡

    2012년 3월 29일 at 12:33 오전

    나찾님도?

    그럼 안되는데..
    요즘 범칙금이 꽤 비싸다네요.
    저는 그래도 벌금은 비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위반을 덜하지요…뭐든.   

  8. Lisa♡

    2012년 3월 29일 at 12:34 오전

    뽈송님.

    3만원 나오면 정말 다행이구요.
    나오는 거 봐서 알려드릴께요.
    아…..안나오면 좋으련만…..

    좋은 게 좋은거다…진짜 그리 살아야 하는데
    난 왜왜 그게 안되는지….나도 바꿔야 할까봐요.
    유행따라~~   

  9. 벤조

    2012년 3월 29일 at 3:02 오전

    난, 김수현 일것 같아! ㅋ
       

  10. 나의정원

    2012년 3월 29일 at 6:49 오전

    한 순간에 빵 터진 벌금금액 때문에 당황하셨겠네요.

    사람사는 일이 거기서 거기라지만 어쩔 때는 제 자신도 용납이 안될 때가 더러 있답니다

    그래도 큰 사고가 안난것으로 위안을 삼으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요?   

  11. 지해범

    2012년 3월 29일 at 7:50 오전

    기차 타고 가다가 난간에서 신발 하나가 떨어지자 다른 한짝도 던졌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왜 던지냐고 묻자, 그래야 줍는 사람이 제대로 신을 거 아니냐고…
    귀걸이는 그렇게 던질 수도 없고,,,난감하겠어요.    

  12. Lisa♡

    2012년 3월 29일 at 10:44 오전

    지기자님.

    간디의 일화로 유명하죠?
    나도 그럴껄…근데 어디서 잃어버린 줄 알아야 말이지요.   

  13. Lisa♡

    2012년 3월 29일 at 10:45 오전

    나의 정원님.

    그렇게 생각해야지 마음이 편하지요.

    오늘까지 그 여파가….에휴~~싱숭생숭합니다.

    이젠 뭐든 잃어버려도 아깝지 않은 걸로..   

  14. Lisa♡

    2012년 3월 29일 at 10:45 오전

    벤조님.

    김수현?
    야무지기는~~ㅋㅋ   

  15. 벤자민

    2012년 3월 29일 at 12:55 오후

    속도위반이 3만원이라니요?
    지금뭔속도위반야기하는겁니까^^

    속도위반이 겨우 7만원이라니
    난 얼마전에 한국돈으로 한38만원정도냈는데..
    속이상해 대신 몇일굶엇네요

    한국은 너무싼게 두가지가있어요
    담배값과 교통벌칙금
    난 담배는 피우지않으니 관심없고
    왜이렇게싼나라두고 멀리와서 비싼벌칙금내고살까 ㅎㅎ   

  16. Lisa♡

    2012년 3월 29일 at 12:57 오후

    미국서 5분 주차오버됐다고 14만원인가 냈습니다.

    호주도 당연히 비싸겠지요.
    제가 알기로 20키로 이상은 7-8만원이고 그 아래는
    좀 더 저렴한가봐요.
    근데 요즘 올랐다고 하던데…겁나요~~   

  17. 말그미

    2012년 3월 29일 at 4:21 오후

    나는 사진 찍으면 한무처럼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눈이 뚱그렇거든요.

    나이 들수록 홀몬변화 때문에요?
    혼자 웃었습니다.

    귀거리 한 짝, 아까워요.
       

  18. Lisa♡

    2012년 3월 29일 at 11:07 오후

    한무로 나오는 경우 종종 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이 큰 편이라서…후후후.
    아마 제 남편이 한무로 나오지 않을까..
    아니 제 남편은 이건희회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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