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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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들 아들이 군대간다고 할 때 왜 저렇게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나 이해가 100% 안되었다.

중학교부터 아이들을 미국으로 떠나보내는 연습이

되어있었던 까닭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무거운

총을 매고 무게가 만만찮은 배낭을 매고 뛰고 발에

물집이 생기도록 걷고 한다는 것도 남들 다 하는

거 뭐 지만 못할 게 뭐야..하고 쉽게 생각했다.

문제는 그날 이후 매일 밤 잠이 오질 않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내가 아들 걱정을 하는 것 같다. 나답지 않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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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3인방 중에 두목을 정했다.

날더러 두목을 하라는데 어린 것이 두목을

하면 위계가 흔들린다면 안된다고 하자

k씨가 자기는두목으로 부적합하단다.

그럼 부적합한 사람이 음식점도메뉴도

자기가 정하는대로 가야하고, 만나는

시간도 자기가 정하는대로 해야하는데

그게 두목이지 그럼 쫄따구냐구…

그러자 李가 맞단다, 그게 두목이지.

(k는 신장이 위중해 아무거나 못먹고

신장으로 인해 피로가금새 오는 체질이라

아무때나 나오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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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가서 내가 할인받을 거 다 받고 그 옆의

커피점으로 가서 또 크기 업그레이드에 할인까지

10% 받으면 다들 날더러 어쩌면 그걸 다 챙기느냐고

놀랜다.

‘그거….어렵지 않아요’ 카드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고

"현금영수증 하시겠습니까?" 하고 묻듯이 다 해준다.

그냥 내가 가장 잘 가는, 잘 쓰는 부분에 필요한 카드만

하나 챙기되 만약을 위해 다른 회사 카드 하나 정도 더.

cj나 삼성분야에는 삼성카드를 그리고 돈 안드는 cj one

카드 하나 만들면 되고 그 외에는 신한카드를 쓴다.

만약을 위해 롯데카드나 현대카드를 하나씩 갖고 있으나

쓰는 일이 거의 없다.

주로 두회사 카드에 몰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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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는 일(쓰기)을 하기 위해 하루에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외에는 사람 만나는 일을 피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들 자는 시간에 일어나 아침까지 줄기차게

글을 썼다고 한다.

20년이 걸리던 10년이 걸리던 자기 일에 매진해서

그는그야말로나폴레옹이 칼로 하려던 것을 펜으로

해내었다.

그의 평전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노력을

아니 노력이나 해봤나 싶어진다.

이렇게 늘 깨우치다가 일어나면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다시 컴백을 하니 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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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1. 케이

    2012년 9월 23일 at 1:34 오전

    무엇을 위해 하는데.. 주부로써 엄마로써의 일상이 리사님의 그거잖아요?
    아닌가…???ㅎㅎㅎ

    아들 군대가는거..다들 가는데 왜, 라고 했지만 …
    가고 난 뒤엔 무의식세계에서 계속, 불안감 조성, 협박, 공갈치고 있을거거든요,
    유학가는거…여행가는거 하고 달라요,
    군에 가면 …전시 아니래도 잘못하면 죽을수도 잇다 라는 무의식적 관념이 머리에 박혀 있으므로…

    몸 건강히…무사히만 마치고 돌아와라,
    절대….까불거나 어딜, 나서지 말고…
    이렇게만 주문하길!!
       

  2. Lisa♡

    2012년 9월 23일 at 1:55 오전

    갇혀서 격리되었다는 그 느낌에 제가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조금 그런 장애가 있거든요.
    격리되면 견디기 힘든….답답함을 못견디는.
    그래서 차도 자주 창을 열어요.(운전 중에)

    게다가 아들이 성격이 까칠하고 말이 없고
    눈빛이 차가운 편이라…많이 맞을 것 같아요.
    그런 거 견디기 힘들어 할텐데..그래도 그래야
    성숙해져서 나오겠죠.   

  3. 나를 찾으며...

    2012년 9월 23일 at 5:45 오전

    리사님께선 증말 통도 크쉬지~!!
    어째 아드님 군에 가시는데도 저렇게 태연작약하실수있나?
    배워둬야해에~했눈데에..ㅠ
    리사님께서도 분명 한.국 오마니 …..맞군요~ㅎㅎㅎ   

  4. Lisa♡

    2012년 9월 23일 at 9:08 오전

    그러니까요.

    아무 것도 모르고..

    겁을 상실한 거지요.
    보내고 노심초사하게 되네요.   

  5. 벤자민

    2012년 9월 23일 at 11:01 오전

    얼마전 모처럼 식구들하고 새로오픈한
    시드니의 무신 독일맥집에서 한잔하는데
    아들이 갑자기 냉정한?얼굴표정을짓더만 ㅎㅎ
    아빠 나도 한국군대갈까요?
    짜식아 왜 갑자기엉뚱한소리를?
    나중에 아빠 대통령나갈때 지장줄까봐서 푸하하
    아이구짜식아 넌 가고싶어도못간다
    왜요 외국시민권자라서요?
    아니 내가 한국대선을포기햇으니까 ㅎㅎ

    듣고잇던 마누라가
    아이구 부자지간에 놀고잇다놀고있어
    건데요 한국서온애들 일시켜보면은요
    역시 군대갔다온애들이 훨씬나아요
    대한민국군대는요 곡창이에요곡창

    이런곡창에보내면서
    왜들 슬피울까???
    나도 사실 여건만되면 우리아들보내고싶구만은   

  6. Lisa♡

    2012년 9월 23일 at 11:08 오전

    그렇쵸?
    저도 그랬는데…
    갑자기 불안해지면서..
    ㅋㅋㅋ
    이제 괜찮습니다.

    곡창….후후후   

  7. 배 태윤

    2012년 9월 23일 at 1:41 오후

    이제 아드님이 군에 다녀오면 큰 산 처럼 더욱 믿음직 해지겠지요.   

  8. 배 태윤

    2012년 9월 23일 at 1:42 오후

    참, 믿음직한 아드님 두신 어머니들은 남편에 대한 심리적 의존감이 팍 준다던데….
       

  9. Lisa♡

    2012년 9월 23일 at 2:05 오후

    이 ………… 거

    위로?

    후후후…뭥미?   

  10. 비풍초

    2012년 9월 25일 at 5:00 오전

    요즘 애들이요.. 군대갔다오면 좀 사람같아지겠지… 하는 부모 희망… 희망으로 끝난다는게 10년전 얘기입니다. 울애한테서 편지왔는데요.. 클린징 폼하고 때밀이 수건 보내라고 하네요… 나원참… 주말 토요일에 고기반찬 안나와서 영 먹을게 없다고 투덜대는게
    요즘 훈련소 분위기구요… 수십년전 우리때에는 배가고파서 쓰레기통이라도 뒤져먹고 싶은 충동이 한두번 있었구만요… ㅋㅋ   

  11. Lisa♡

    2012년 9월 25일 at 1:56 오후

    좋아진 분위기네요.
    예전하고는 많이 다르고..
    요즘 아이들 그럼 호강이네요.

    클렌징 폼….때밀이 수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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