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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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를 데리고동물병원엘 갔다.

6번7번 경추가 협착되어 앞다리에 마비가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디스크 주사를

놔주고 목덜미에 붕대를 칭칭 감았다.

K씨는 tv에서 유기견 안락사하는 걸 봤다며

그렇게 많이 울어보기는 처음이란다.

버려진 개들이 혼자 다니다가 차에 치거나 다른 물리적

사고를 당해 장애견이 되면 치료도 불가능해지고

결국 안락사를 시켜야 하는데 담당 수의사가 마음이

그리 아플 수가 없다며 늘 울더란다. 그 사람 그 일

오래하다가 엄청난 스트레스 받겠다.

불에 그슬린 털을 가진 개는 아마도 불에 털을 태우고

있는 중에 도망친 듯 하다는데 사람이 가까이만 가도

으르렁거려 혼자 구석에서 눈에 살기를 띠고 있다가

음식을 거부해 결국 안락사였단다. 인간이 참 몹쓸 짓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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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터어키에 가서 인질로 잡혔다.

적어도 내가 인정하지않는 부부가 갑자기

너무나 거부가 되어 터어키에 별장이 있고

나를 밖에 세워두었다가 뭣때문인지 잠시

들어갔는데 그때 조폭무리가 등장하면서 빠져나갈

틈도 없이 잡혔는데경찰이 들이닥치면서 내가

인질로 머리에 칼을 대고 있었다.

나는 경찰이 구해줄거라는 확신에 별로 떨지 않았는데

찌르려는 찰나에 경찰이 총을 쏘아 나를 구했다.

드라마나 영화를 지나치게 본 게 틀림없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부부가 그리 부자가

될 수 있기나 한 걸까? 꿈속에서 질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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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살면서 밟아 온계단은 결국 수정계단이

아니고여기저기 못도 있고 가시도 있는 나무

계단이었고 네가 올라가야할 계단도 마찬가지로

그런 계단이니 환상을 품지도 말고그러나 엄마처럼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면 된다는 식의 글..어디선가

본 적 있는 글을 아들에게 보냈다.

아직도 엄마는 오르는 중이고 너도 이제 올라갈 계단.

아들이 피식 웃지나 않을런지.

‘이미 다 아는 겁니다, 어 머 니’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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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훌라후프를 했다.

300개.

더 이상하려는데 옷이 미끄러워 흘러내리는 통에

그 이상하기란 무리였다.

내 훌라후프는 스프링처럼 생긴 훌라후프로 기술을

요하는 훌라후프인데 자칫하면 바로 흘러내릴 뿐 아니라

엄청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바깥 놀이터 아무도 없는 야밤에 나갔는데 차르르

소리가 들리면서 잘 돌아갈 때는 기분이 아주 좋아지고

마치 게임할 때터지는 음처럼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

차르르~~차르르~~딱딱한 둥근 모양이 아닌 지렁이처럼

축 늘어지는 것이라 허리에 대고 기술적으로 돌려야만

찰지게 돌아간다.

과연 내가 말이지….매일 이 걸 하리라고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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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벤조

    2012년 9월 25일 at 3:46 오전

    지렁이 훌라후프?
    열심히 해서 리사님이 그 상품 히트시키세요.
       

  2. 나의정원

    2012년 9월 25일 at 6:23 오전

    안락사~

    참으로 슬프죠.
    가족같이 지낸 동물을 보낸다는 사실을…

    언젠가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기 마련이거늘, 어째 그걸 쉽사리 놓치기가 쉽지만은 않은지…

    리사님의 글을 읽노라니, 먼저 떠난 울 갑돌이 생각이 다시 나네요.   

  3. 누구나

    2012년 9월 25일 at 6:39 오전

    황당한 정보로 가득 찬 Lisa님! ㅋㅋㅋㅋ

    세번째 사진(wow!!)은 훌라후프하는 Lisa님 사진?
    아님 Lisa님 꿈 속 영화의 한 장면인가요?

    소리내는 훌라후프,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4. 비풍초

    2012년 9월 25일 at 6:48 오전

    애완동물들에게도 의료보험 적용해야하는데.. 쩝..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에 함가보세요… 그런 생각 안들수 없습니다..
    왠만한 치료비가 수십만원.. 간단한 수술이어도 한 백만냥.. ㅋㅋ   

  5. Old Bar^n

    2012년 9월 25일 at 1:13 오후

    개 키우는걸 허용하는 아파트에 사는데요.
    엘리베이터를 중간에 두고 반쪽은 개키우는 사람들
    반대쪽 반은 안키우는사람들인데
    개 안키우는저도 쓰레기를 버릴때는 개키우는쪽 복도를
    지나야 합니다.

    냄새가 어찌 나는지……..
    그 쪽을 살금 살금가도 개들이 으르렁거리고
    참 왜들 그러고 사는지
    개는 키우느느사람에게는 반려개인지 모르지만,
    남을 향해서는 일단 으르렁.

    큰 쇼핑몰에 가면 개밥등의 종류가 별별게 다있고
    그것 만드는 공장도 부지기수
    사람들이 컨베어 벨트에 매어 달려 깡통 가서 재포장
    그지같은것 모아서 포장만 바꾸고 비싸게 만들어…….

    못사는 오지 사람들에게 그런것 갖어다 주면 할아버지 할것 같은데
    개 숫자 뿐아니라 키우는 애완동물은 무쟈게 커가고
    수의학교가 꽤 유명한곳에 아들이 사는데
    한국사람들도 자주 유학을 옵니다.
    듣자하니 수의사들이 더 인기가 있다나?

    뭐, 내가 싫어하는게 대세가 된다는게 꼭, 웃겨서가 아니라
    세상의 인심,
    인심은 사람들끼리 얘기인데, 그게 개들에게까지 적용되는 어휘로
    되는것도 대세
    내가 잘사는건지 못사는건지도 분간 못하겠더라구요.

       

  6. Lisa♡

    2012년 9월 25일 at 1:48 오후

    벤조님.

    그게 나온지 벌싸 좀 되었답니다.
    찰찰이라고 해야하나 이름이 따로
    있을텐데요~~효과는 열심히만 하면
    좋겠지요…제가 문제이구요.   

  7. Lisa♡

    2012년 9월 25일 at 1:49 오후

    나의 정원님.

    갑돌이 키우셨군요.
    마음이 아프셨죠?
    그래도 갑돌이랑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잖아요.
    그걸로~~   

  8. Lisa♡

    2012년 9월 25일 at 1:50 오후

    누구나님.

    차르르 하는 소리가 좋답니다.
    언제 사진 한 번 올릴께요.

    ^^*   

  9. Lisa♡

    2012년 9월 25일 at 1:51 오후

    비풍초님.

    시누이네서 개를 많이 키우기에
    너무나 잘 안답니다.
    400만원 들었던 개도 있었답니다.
    왜 그러는지~~~   

  10. Lisa♡

    2012년 9월 25일 at 1:54 오후

    올드반님.

    개를 키우시는 댁들은 개가 자녀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고 하는 걸 이해못합니다.
    저희 동네에서도 개를 키우는 집과 아닌 집들이
    서로 이해를 못하고 계속 건의가 들어오는데
    해결책이 없습니다.
    입장이 서로 다르니까 말입니다.
    뭐라고 결론을 내리기엔 아주 어려운 문제이랍니다.   

  11. 말그미

    2012년 9월 25일 at 4:34 오후

    리사 님네도 개가 있군요?
    미리 병원 잘 데리고 가셨어요. 이쁜 리사 님…

    터키에서 인질로 잡힌 꿈은 뭔꿈?…

    훌라후프 기술이 대단하십니다.
    허리가 곧 가느다랗게 되겠군요.
    옛날에 해본 적이 있는데 두 개도 옳게 못했습니다. 아이고~~
       

  12. Lisa♡

    2012년 9월 26일 at 12:10 오전

    말그미님.

    쿠키는 시누이네 강아지랍니다.
    저는 몇 번 키우다가 아이들이
    죄다 알레르기가 생겨 친구네
    데려다봤지요.
    아이들이 너무나 동물을 좋아하는데
    귀가 아프고 눈이 아파 가보면 귀 안에
    거미줄이 막 있고 눈이 충혈되고 해서
    병원에서 바로 강아지 키우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당장 아픔을 참고 다른 집으로..
    4번 키웠었어요..그래도 나아졌나 하면서.
    훌라후프는 매일 1000개 정도는 해야 허리살이
    약간 표시날텐데 띄엄띄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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