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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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제일로 치는 친구가 카카오 톡으로 정보나 애니팡 하트를 자주 보내는 친구다.

왜냐구? 잠시 일초라도 그걸 보낼 때 나를 생각하니까 그런다고 한다.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누가 날려 준

문자에있는 말이다. 정말이다. 카톡으로 뭘 하나를 보내주려고 한다는 자체가 1초라도 나를 생각했다는 뜻이고

그게 고마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고마워 친구야~~네가 보내는 무수히 웃기는이야기들과 반가운 애니팡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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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나에게 맨날 뭔가를 카톡으로 보내준다. 우리 마음에 양식이 되고, 물이 되고, 사랑이 되는글들과

사진들과 그림들인데 거의 60년대 수준으로 보내주신다. 웃지않을 수가 없다. 좀 세련된 거 보내줘요잉~~~

h씨는 늘 듣고 또 들어도 같은 말인 길다란 명언들만 보내준다. 쌈빡한 게 거의없고 지루한 이름모를 시인의

시라든가 독도문제라던가, 한참 지난 이야기라던가…미치겠다. 그런데 그 마음이 고마워 늘 열어보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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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이라고국민게임이 있다. 이게 마음처럼 점수가 나질 않는데 나같은 게임천재도 나이가 들다보니 손가락

움직임 느리고 눈이 나빠 그렇게 큰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다보면 5번 하고나면 하트가 소멸되어 게임을

마음껏 못하는데 그게 그리 아쉬울 수 없다. 게임중독을 막기위해 고안한 모양인데 하트 100개 정도 있어 봤으면

좋겠다.5개의 하트를 다 쓰고나면 다른 이가 선물로 보내준 하트를 써야하는데 주변에서 애니팡을 하는 이들이

있다보니 서로 수시로 보내준다. 아쉬운 마음을 서로 알기에. 이걸로 인해 하트보내달라는 웃기는 멘트들이 유행

이고 욕하는 고양이버전이 아주 유명하고 웃기는 게 많아 배꼽잡는다. 덕희님은 내가 권해서 하게 되었는데 하다보니 중독성이 농후하다고 날더러 물려내라고 아우성이다. 내일이 추석인데 아침내내 애니팡만 하고 있으니 남편이

못마땅하게 쳐다본다. 나를 애니팡으로 이끈 장본인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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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은 애니팡 점수가 보통 30만점이 넘고 중수인 나는 16만에서 19만 정도이다. 덕희님은 많이 올라와서 이제

11만점을 넘었다. 서로 점수가 보이고 등수를 매겨 은근 이기고픈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이 걸로 끊겼던 친구도 두 명이나 찾았고 다시 친해졌다. 남편더러 애니팡 하게 해놓고 왜 하트를 안보내냐고 하지 마지못해 자기 핸폰으로 하트를 하나 날려준다. 딱 한개씩 보낼 수 있다는 게 또 아쉬운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 또 한 개를 보내고…휴….짜증나지만 시간 보내는데는 최고이다. 새로운 하트는 8분이 지나면 하나씩 생기는데 5개가 생기려면 40분이 소요되어 하루에 애니팡 몇 번하고 나면 서너시간은 훌쩍 가버린다.

잠시 약속이 있거나 볼 일이 있어 다니다보면 지인들이 보내 준 애니팡이 30개 정도가 차 있다. 그럴 때 부자된 기분이 절로 느껴져 자리를 잡고 앉아 다시 점수 올리기에 열중해본다.

팡팡 터지는 소리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손가락을 써야기에 치매예방에 좋다는 거..시간은 뺏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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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오공

    2012년 9월 29일 at 8:45 오전

    저는 카톡으로 철지난 것들 보내는 친구들 막, 잘라버리고 싶던데 ㅎㅎ

    애니팡 안해서 죄송해요~게임까지햇다간 제 인생 말아먹을 것 같아서리^^;   

  2. shlee

    2012년 9월 29일 at 10:52 오전

    의외의 인물이 애니팡을 하더라고요.
    그것도 고득점~
    울 형님
    그리고 목사님~
    ^^   

  3. Lisa♡

    2012년 9월 29일 at 10:58 오전

    오공님.

    미안…….앞으로 아무 것도 못보낼 것 같아.
    무서워~~~ㅋㅋ   

  4. Lisa♡

    2012년 9월 29일 at 10:58 오전

    쉬리님.

    너무 멋지다.

    그댁 형님이랑
    목사님….요.
    저 오늘 20만점 올렸어요.
    오늘만 100회 이상한 것 같아요.   

  5. 나를 찾으며...

    2012년 9월 29일 at 2:36 오후

    리사님께서는 삼십대!!ㅎㅎ
    울 셩장에선 주로 삼십대들이 하더군여~
    사~오십대들은

    그게 뭥미!!!! 굴던데요.ㅎㅎㅎ   

  6. Lisa♡

    2012년 9월 29일 at 3:15 오후

    저 30대인데요~~ㅋㅋ   

  7. 벤조

    2012년 10월 1일 at 3:44 오전

    애니팡이라…상식 늘었네요.ㅎㅎ
       

  8. Lisa♡

    2012년 10월 1일 at 3:54 오전

    요즘 그게 국민 게임이라고

    누구나 다 한답니다.
    남녀노소 직업가리지 않아요.ㅎㅎ   

  9. 웨슬리

    2012년 10월 1일 at 5:59 오후

    어찌 12만점을 넘지 못하니 어찌 합니까? 선천적 게임 장애? 으으으 비법이라도 좀…   

  10. 김진아

    2012년 10월 2일 at 12:52 오전

    애니팡, 캔디팡..나름의 재미로..중독성 강합니다요. ㅎㅎㅎ

    하트로 마음을 날려 보냅니다. ^^   

  11. Lisa♡

    2012년 10월 2일 at 1:43 오전

    웨슬리님.

    글쎄—넘지 못하더군요. 주시하고 있거든요.ㅋㅋ

    저도 미리 계산적으로 법칙을 자세히 못 꿰었는데
    무조건 마구 맞추다보면 어떨땐 점수가 올라가더라구요.
    제 생각엔 깜빡이는 눈썹있는 것들을 잘 이용하고
    무조건 콤보로 터뜨려야 합니다.
    근데 그게 맘대로 되남요…흑흑..서로 정보 공유하기.
    점수 많이 올리는 애들은 아이폰 조작해서 시간을 정지시키고
    점수 잔뜩 올리는 반칙을….아무튼 지켜보겠어요.
    하트 좀 날려봐요.   

  12. Lisa♡

    2012년 10월 2일 at 1:43 오전

    진아님.

    하트 고마워요.

    열심히 해서 20만점을 목표로.
    난 25만점이 목표.
    20만점을 넘었으니.   

  13. douky

    2012년 10월 2일 at 12:00 오후

    리사님, 진짜 책임져요~
    제 점수 보셨죠? 리사님 위에 있는 거! ㅎㅎㅎ
    리사님이 수시로 보내주신 하트 덕이예용~

    아…이젠 고만 끊어야지 끊어야지… 그러고 있답니다. ㅠㅜ…   

  14. Lisa♡

    2012년 10월 2일 at 12:36 오후

    덕희님.

    머리가 영리히면 게임도 잘 한답니다.
    22만점…..놀랬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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