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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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의지만 있으면 세상을 바꾼다’

라고 네루다가 말했다.

‘지구를 거꾸로 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라고 동원참치 회장이 말했다던가?

유명 정치가, 유명 성악가, 뛰어난 사업가

혹은 이름을 남기는 예술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니 왜 나는 그들처럼 살지 못했는가 하는 것에

사고가 머물며 무엇이 나의 한계일까 하고 고민한다.

그렇게 운명적으로 태어난다? 그게 편하다.

그러지않고서야 나에 대해 무지 실망하고 그동안

뺀들거리고 놀아오며 산 내 인생이 한탄스러울테니.

게다가 부끄럽고 면이 안 서기 때문일테니.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라고 말하는 게 정답이리니.

그렇게 살아가는 것도 어딘데..하면서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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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발도 차도 온통 묶여 버렸다.

스노우타이어를 거금을 들여 갈아끼웠건만 나설

엄두는 나질 않는 빙판길이다.

대로변이야 괜찮겠지만집 근처를 나설 일이 겁난다.

누군 집 뒷산에 눈이 쌓이니 한라산의 정취가 난다며

좀 아닌 소리를 하며 나가겠다고 하는데 나는 도통

발에 차가운 눈을 밟기조차 싫어진다.

어젯밤에 산길을 걸어 온 이가 하얀 설경속 산 길을

걸으며 하염없이내리는 눈을 맞으니 환상이더라 한다.

나도 밤에 나가볼 걸… 괜찮았을텐데.

하루 눈이 내려도 이 모양인데 천재지변으로 오래도록

꼼짝 못하고 잡혀 있거나 갇혀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겠지?

때론 모든 걸 포기하고생존에 치열해하지 않으며 지내면

정말 편한텐데 하는 마음도 슬며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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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번 돈 200만원이 내통장으로 입금이 되었다.

30:70으로 나누기로 했지만 일단 내 통장으로 들어오고

보니 다 내가 갖고 싶다.

견물생심이라고…며칠간 아들이 쓴 내 돈을계산해보니

대충 25만원 정도는 된다.

그걸 빼고 175만원 중에 50만원 정도를 내가 가지라는데

그게 어디냐 싶지만 그래도 아들에게다 주기가 싫어진다.

그랬더니 아들이 아예 나가서 자기 통장을 하나 만들어왔다.

얕은 꾀를 쓰다가 되려 손해보게 생겼다.

왜냐하면1월15일 쯤 다시 200만원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결국은 그 돈이 그 돈이겠지만 괜히 아들이 번 돈을 내가

착복하고싶어지는 건 기분 탓이 아닐까 싶다.

다른 문제는 대학교 1학년부터 큰 돈을 벌어서나중에 좀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기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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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년이 교회에 몰래 들어가 사제를 바라보게

되는데 그 사제가 창가에 앉아 책(성경)을 읽다가

조용히 밖을 바라보다가 다시 책을 읽다가 또 다시

조용히 밖을 바라보다가 다 읽고는 한 켠으로 책을

밀어두고 양 손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지그시 눈을

감고 묵상하는 걸 보게된다.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압도되는 걸 느끼게 되는데

마음으로 영혼을 찾고 나누고 느끼는 이들에게서

풍기는 엄숙함이나 고결함을 범인인 우리가 따를 수

있을까? 그래도 생활 자체가 깨끗하고 순수하면

어딘지 모르게 좋은 인상을 주게 될 것이다. 내가 늘

고민하는 부분인데 내게 모자라는 그런 부분들이 과연

생겨날까 하는것이다. 내 삶이 좀 더 달라진다면.

나는 늘 내가 거칠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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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말그미

    2012년 12월 30일 at 12:11 오후

    착하기도 해요, 아드님…^^
    이쁩니다.   

  2. Lisa♡

    2012년 12월 30일 at 12:20 오후

    아….그렇긴 하죠?

    아까도 둘이 한참을 계산했답니다.
    그동안 용돈 받아쓴 거 계산하느라~~ㅋㅋ   

  3. 빈추

    2012년 12월 30일 at 12:31 오후

    어젯밤에 눈 내릴때 집사람과 애들 데리고 괜히 돌아다니다 들어왔는데요.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어묵도 먹고 정말 괜히 눈 맞으며 이리저리…
    24일 저녁에도 눈 올때 그랬고 어제도 그랬고 눈만오면 정말 괜히.ㅎㅎ   

  4. Lisa♡

    2012년 12월 30일 at 12:34 오후

    빈추니임——————-이거이거…자랑이죠?

    근데 엄청 부럽습니다.
    진짭니다.

    괜히 어묵탕이 먹고 싶어집니다.   

  5. 김술

    2012년 12월 31일 at 12:31 오전

    욕심이 죄를 낳고
    죄는 사망에 이르게 한다죠?
    애들 어릴 때
    세배돈도 좀 챙기셨겠군요.
    하긴 주머니 돈이 쌈지 돈인데…
    새 해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남기시고
    복 받으십시요.   

  6. Lisa♡

    2012년 12월 31일 at 11:57 오전

    제가 세뱃돈은 챙기질 못했답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세뱃돈 주는 이가 거의 전무한
    상태라…ㅎㅎ 친척이 워낙 없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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