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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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날 가만 보더니

"언니..꼭 고양이 같아요" 한다.

고양이 상이 따로 있는데 나는 고양이 상은 아니고

말하는 폼새라든가 표정의 어느 부분이 그런가 한다.

좋은 칭찬이라 머쓱해졌다.

고양이는 사람을 따르는 게 아니라 집을 따른다.

또 거만하고 자기위주로 산다.

아는 동생이 길고양이 두 마리를 우연히 키우게 되었는데

몇 달 동거를 하다보니 확실한 이유는 모르지만 천식이

생겨 병원을 다니는데 키우던 고양이를 어디 줄 데도 없고

고민을 하다가 그냥 키우기로 했단다.

한 번 데리고 들어온 고양이를 버릴 수도 없다보니

하는 수없이 키워야 한다는 건데 그 말을 하면서도 기침을

콜록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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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신문에 났어"

자랑해서 미안한데 봐달라면서 아들이 난

신문과 사이트주소를 알려주는 B.

나같으면 아들이 신문에 났다고 아마 되려

신문에 광고낼건데 뭐가 미안해?

기특도 하지, 새로 시작하게 된 IT사업이

새로운 분야인지 몇몇 신문에 났다는 것이다.

어제, 그제 연이어 약속이 저녁에 있다보니

바빠서 아직 들여다 보진 못했다.

하나있는 아들이 스스로 대견하게 사업을 꾸리고

나이도 아직 어린데 신문에 얼굴이라도 비췄으니

자랑할만하지~

자랑할 일을 입 다물고 전혀 내색치않는 사람이

더 싫지 있는 그대로 자랑하는 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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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에서는 아프리카 야생고양이를 길들여 키웠다는데

기원전 2000년 경부터 였다. 그 근원은 고양이뼈가 인간의 유

골과 함께 발굴되어 알려졌다.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다산과

치유와삶의 쾌락을 관장하는 바스테드 여신의 화신으로 여겨

숭배했다고 한다. 고양이가 죽으면 시신을 미라로 만들어 고양

이 묘지에 묻고고양이를 죽이는 사람은 사형에 처했다.

이 고양이들을 세계에 퍼뜨린 것은 이집트와 페키니아와 히브리

뱃사람들이었다. 쥐가 식량과 화물을 갉아먹자 배에 고양이를

태우고 다니다가 항구마다 들릴 때 교역자들에게 준 것이다.

중국에도 주나라 때부터 고양이가 존재했다는데 한국으로 고

양이가 들어온 것은 중국에서 불교가 전래될 때 일이란다.

일본에는 또 우리나라 고려인들을 통해 고양이가 전해졌다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 사전에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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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거푸 저녁에 약속이 있다보니입 안이 깔깔하다.

얼굴은 보톡스 맞은 것 모양 통통 부었다.

오늘 저녁에 또 발레공연이 있어 나가야하니 여간 피곤한

노릇이 아니다.

피곤하다고 하면서 왜 그러는지.

예전에는 일주일 연달아나가도 잘만 다니더니 이젠 몸도

마음도 받쳐주질 않아서글퍼진다.

건강도염두에 두어야하니 철이 드는건지 나이가 드는건지

암튼 뭔가 자꾸 드는 것이다.

어제 저녁 약속에서 계속 떠들어대던 한 여자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러 나왔나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말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형이 있다는데 그런가?

과연 나는 지금껏 저러지 않았던가, 내 지난 모습이려니..

조심해야지 하는 단속심이 절로 생긴다. 남의 모습이 늘

내 모습이려니 하고 살아지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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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현정이 샴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운다.

이름이 벤틀리와 하난 기억이 나질 않는데

럭셔리한 이름이었다.

세정은 레오라는 길 고양이를 키운다.

내 둘째 아들은 나중에 샴 고양이를 키울 거란다.

친한 K샘은 하얀 페르시안고양이를 키운다.

이름이 나비다.

얼굴이 완전 가운데 몰려 찡 밖혀 있다.

내 친구 명애는 후추라는 이름을 가진 회색 페르시안

고양이를 키운다. 털이 뭉쳐 다닌단다.

겨울이 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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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안영일

    2013년 2월 27일 at 12:18 오전

    싱그러운 했살리아닌 을씨년한 이야기 ! 프란스 르몽즈 신문의

    감은 그림자 두 그늘 및의 대한민국 암울함니다, 온 국민이

    60년전으로 — 양양한 앞길을 바라볼적에 한손에 총을들고 한손 어쩌구 –

    대립으; 남북한 자라나는 손주들을 보면서 — 가혹한 현실의 우리들

    내시 골하국을 생각해 범니다,

    미친 소리이야기를 해보았읍니다,    

  2. 김술

    2013년 2월 27일 at 12:46 오전

    아주 어릴 때 읽었던
    애드거 아랜 포우의 ‘검은 고양이’
    그 고양이 ‘플루토’땜에
    그 이후로 고양이를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나이에 맞게 약속 잡으시죠…ㅋㅋ   

  3. 무무

    2013년 2월 27일 at 1:50 오전

    딸아이 갑자기 두드러기 생겨 병원 갔더니 강아지 알레르기라는데
    키우건 개를 어떻게 할 수 없어 난감하답니다
    청소 더 열심히 하고 강아지 목욕 자주 시키고 침구류 소독 신경쓰지만
    별효과없네요 그래도 강아진 우리 식구인데 남 못줘요
    딸애가 체질이 바뀌길 자라는 수 밖에 …   

  4. Lisa♡

    2013년 2월 27일 at 4:25 오전

    안영일님.

    대한민국이 상승운인데 왜 그러세요~~? ㅎㅎ
    상승세가 완전 표나요.   

  5. Lisa♡

    2013년 2월 27일 at 4:26 오전

    술님.

    그러네요.

    애드거 알렌 포우의 검은 고양이..ㅎ
    그리고 검은 고양이 네로라는 노래도.
    저도 고양이 키우고 싶진 않은 거 있죠.   

  6. Lisa♡

    2013년 2월 27일 at 4:27 오전

    무무님.

    저는 세 번 시도 끝에 결국 포기했어요.
    아이들이 알레르기가 눈이 빨개지거나
    콧구멍이 거미줄이 생기거나 두드러기로
    나타나서 친구들에게 다시 입양시키고
    우린 포기했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나중에 자기집에선 키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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