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음악 프로코피예프.
안무 장 크리스토프마이요.
우선 오랜만에국립발레단에서 하는 발레를 보았는데
놀랬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이다.
이렇게 연출이 발전했나 싶은 게 프랑스 안무가의 현실적
안무가 감각을 이리 살리나 싶었다.
로미오와줄리엣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고전에
세익스피어 작품이다.
하지만 무대장치부터 의상이나 춤동작에 이르기까지 재해석한
발레를 표현했고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선의 아름다움을 춤실력은 물론, 의상을 통한 라인까지 완벽하게
보여주는 기염을 토한 공연이다.
뿌듯함도 없잖아 있었다. 외국공연에 비해 늘 초라하게만 여겨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렇게 발전하다니 하는 심정에 좋았다.
일초도 지겹지 않아하고 관람했다.
두 주인공과 줄리엣 엄마가 눈에 확 들어온다.
열연했다.
다소 선정적인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요즘 현대무용에서
자주 그런 역할이나 의상을 소화하기에 별 무리없어 보인다.
매튜본 백조의 호수에서도 선정적 매력이 마음에 들었던 적
있어서 조금 다르지만 나름 괜찮아 보인다.
무대장치도 미니멀함으로 꾸며 주인공들이나 무용수들이 더욱
눈에 꽉 차게 들어온다.
어렵고 고전적인 무용이 아니라 이이들도 재밌게 봤을 것이다.
보고 나오는 이들의 눈빛이 다 만족해 보였다.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마이요.
그는 프랑스 태생이다.
자신이 발레를 하였으나 사고를 통해 발레보다는
안무가와감독으로 새롭게 인생을 시작했다.
고전을비틀어 새롭게 해석하는 스토리 텔러로 그의
공연을 본 사람들은 입모아 칭찬한다.
고전적 주제에서 현대적 추상까지 아우르는 안무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안무한 <파우스트> 보고싶다.
그와 같이 작업하는 세 명의 프랑스 예술 스테프들이
손 본 무대와 의상과 조명은 실로 세련되었다.
1938년부터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이 이 극에 사용되었다.
그의 음악으로 지금까지 80개가 넘는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상연되었다.
강동아트센터는 작아서인지 따로 오케스트라 연주가 없이
녹음으로 공연을 했는데 무용이 재미있고 흐름이 빨라서
음악조차 쉽게 녹아드는 공연이었다.
좋은 발레공연 한 편 감상했다.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