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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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두 가지 식사를 차린다.

먼저는 차리는 건 한식풍의 식사이다. 그 다음엔 아들을

위한 샐러드 위주의 사진과 같은상차림이다.

한식을 전혀 먹지않는 아들을 위한 것인데 남은 야채를

이것저것 찾아서 썰어넣고 그 위에 피망이나 튀는 야채를

올리고 닭가슴살이나 소고기, 치즈 등을 올려서 준비한다.

문제는 이런상차림을 위해 따로 장을 볼 때 신경써서 봐야

한다는 점인데 아무리 한식을 맛있게 해서 먹으라고 해도 고개를

저으니 매 번 이게 보통 난감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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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인 7월1일부터 스켈링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니

보통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일 년에 딱 한 번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니 약간은 아쉽다. 두 번이면 좋은데.

나이가 들수록 사회에서 받는 혜택이나 보장이 많은 세상이

우리나라이다. 가만보면 65세만 되면 이용만 잘 하면 내 돈

들이지 않고 실컷 즐겁게 살 수 있겠다 싶은게 괜히 빨리

나이가 들고 싶어질 정도이다. 뭐 이건 오버하는 말이지만.

또 식당이나 술집에서 가까이 앉은 이들이 흡연을 하면 눈은

흘기지만 말도 못하고 답답했는데 이젠 벌금을 물린다니 여간

편한 게 아니다. 정말 그런 부분이 가려운데 긁어주는 기분이다.

이런 뉴스를 듣는 건 날씨가 더워도 상쾌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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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영혼으로 알려고 하지않고 지능으로만 알려고 하는

자들의 잘못된 생각…이라는 말이 아침내내 나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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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영리해서인지 책을 알아서 척척 읽고 찾아서 읽는다.

요즘 딸은 알랭 드 보통에 빠져있는 듯 한데 시간이 모자라는

모양이다. 그 반면 아들들은 독서와는 담을 쌓았는데 도대체 입이

아플 정도로 책을 읽으라는 말을 해도 소귀에 경읽기다. 그래서

내가 고안해낸 아이디어가 곧공군 입대하는 아들에게는 면회를

책 한권당 한 번으로 가겠다고 했다, 그 말 이후, 현재 5권 읽었다.

오늘은 하루키의 <양을 쫒는 모험>을 읽었는데 재밌어 하는 게

내일부터는 바로 <댄스, 댄스, 댄스>를 읽을 것 같다. 그리고는

<상실의 시대>를 읽겠지? 순서대로 내 계획대로 읽어나가리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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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달님 방에서 ‘몽타주’를 봤다.

시나리오 작가들 머리좋다.

어디서 따오든 베끼던 스스로 창작을 했든

어쨌든 머리 좋다.

그런데 늘 생각하는 말이지만 영화나 드라마에

지나치게 성형한 얼굴들을 좀 출연자제 시키면 좋겠다.

거북할 때가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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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김삿갓

    2013년 6월 30일 at 1:08 오후

    굿모닝 리사님!! (이곳 아침 6시… ^______^ ). 제가 혈압이 조금 높았어서 새직장
    신체검사 전에 조금 쫄았었는데 거짓말 안 보태서 한식을 1주동안 않먹었더니 (특히
    짠 된장찌개 김치치계 등등) 혈압이 150/90 에서 121/79 로 떨어 지더군요. 아 물론
    그 기간에 담배 와 커피도 좀 줄였었고 핼스 다니고 했던 영향도 있었겠지만.. 한국
    음식 맞좋코 영양엔 좋을지 모르지만 피할수 없는 소금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도 1주에 2-4회 정도는 먹고 있습니다.
    아드님 브런치 맛있게 보입니다. 주무실 시간 이네요….좋은 꿈 꾸시고…산뜻한
    아침이 되시길… 구~우벅 ^_________^   

  2. cecilia

    2013년 6월 30일 at 9:09 오후

    프랑스에서 유학하는 남학생들은 다 요리 잘 하던데…
    아드님도 잘할것 같아요.   

  3. Hansa

    2013년 7월 1일 at 1:08 오전

    차림상에 ‘엄마의 정성’이 엿보입니다. 하하

    엄마 아니면 그 누가 저처럼 멋지고, 균형잡힌 아침상을 차려줄까요.
    아들녀석들은 ‘신세대 여성들’과 결혼해봐야 정신을 차릴듯. 하하

       

  4. Lisa♡

    2013년 7월 1일 at 2:58 오전

    삿갓님.

    맞습니다. 한식에 나트륨 양이 지나치게 많아요.
    그래서 우리는 거의 싱겁게 먹지요.
    다른 사람이 먹어보더니 이렇게 어찌 먹냐고 할
    만큼 싱거운 식사 위주이지요.
    된장의 경우도 찌개라기보다는 멀건 국에 가깝고
    김치찌개도 김치는 씻어서 넣구요..ㅎㅎ
    뭐든 저염식을 한답니다. 그래도 한식은 짜긴해요.

    혈압은 절대적으로 높으면 안되니 계속 그 상태 유지하시길.   

  5. Lisa♡

    2013년 7월 1일 at 2:58 오전

    세실리아님.

    이상한 건 아이가 한국에 오면 한식을 안먹는데
    미국서는 한식을 먹게 될 뿐 아니라 자기가
    직접 요리까지 해서 먹는다고 해요.
    스스로 해도 되는 정도인데 엄마가 잇으니 꾀부려요.   

  6. Lisa♡

    2013년 7월 1일 at 2:59 오전

    한사님.

    지나치게 야채나 과일 위주 갈까봐
    엄청 신경 쓰구요…지금은 수술 후라
    더더욱 유동식만 먹기에 신경 엄청 쓰고 있어요.
    하악수술 후, 넣어둔 철심을 제거했거든요.   

  7. Anne

    2013년 7월 1일 at 7:27 오전

    요리가 사진을 돋보이게 하는건지. 사진이 요리를…..
    암튼 수박색이 죽이네요 ㅎ   

  8. Lisa♡

    2013년 7월 1일 at 12:49 오후

    앤님.

    수박 덥썩 베물고 싶죠?

    아이폰이 화소가 좋은 편입니다.
    ㅎㅎㅎ   

  9. 리나아

    2013년 7월 2일 at 3:55 오후

    빨강..파랑.. 하양.. 그릇에 담아놓은 음식들 다 아들꺼예요~~?

       

  10. Lisa♡

    2013년 7월 3일 at 2:32 오후

    네~~~ 저걸 다 먹었어요.

    매일 좀 다르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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