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반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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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전시회를 간 이들은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다.

어제 지브리전을 보러 간 아이들은 1시간30분 후에

오라는 표를 받고 그 시간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밀려서 다니는 통에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볼 게 너무 많아놀래고 그 디테일함에 다시

놀래고, 그러다가 자기 실력과는뛰어난 그들의 실력에

회의적이 되었다가 그리고지쳐서 돌아왔다.

둘째는 전시회에서 설명을 듣게 해주는 똑똑기를 싫어한다.

그 설명을 들으면 거기에 국한된 생각만 한다는 것이다.

자기는 그냥 자유롭게 마음대로 보고싶다는데 과연 그럴까?

배경이나 역사적인 것들은? 하고 묻자 그건 그 옆에 설명이

대체적으로 되어있고 연대를 보면 알 수 있으며 나중에

필요하면 인터넷 찾아서 보면 된다고 한다. 잘났어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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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만 보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20대 남자, 여자 아이들만 보면 그냥 보이지않는다.

사람은 자기랑 관계가 엮이면 갑자기 급관심을 보이는데

아이들이 군대에 가면 군인들이 눈에 들어오고

결혼적령기 자녀가 있으면 또래 아이들이 눈에 쏙쏙 든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아이가 보이면 다가가 나이와 이성친구가

있는지 묻고 싶어지는 경우도 있다.(마음만)

부모님이 아프거나 연로해서 거동이 불편해지면 나이든

어르신들만 보여도 연세를 묻기에이르른다.

나이든 여성들이 어디가 아파보이는행동을 보이면 도대체

어째서 저런지 묻고싶고 미연에 방지하고 싶어진다.

삶의 지헤를 배우는 과정인지도 모르는데 갈수록 이런

관심들이 종류가 많아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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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걷다가 딸의 짧은 바지에 엉덩이 부분에

누런 얼룩이 동전만하게 그려진 걸 발견했다.

빼주자 싶어서 목욕탕 샤워커튼을 담가둔 락스 푼

물에 살짝 그 부분만 담궜다. 잠시 후, 살펴보니

아뿔사, 근래에는 그런 일이 거의없는 편인데 무늬가

색이 다 빠진 것이 아닌가?

이왕에 이렇게 된 거 어쩌니 싶어서 아예 모든 무늬를

없애자 싶어서 팍 담궈버렸더니 나중에 보니 하얀 바지가

되었는데 제이크루 라고 미국서 산 바지인데 체형이 그닥

좋지않은 딸의 엉덩이에 제법 잘 맞는 바지였는데 어째?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딸이 아쉬워하는데 화는 안낸다.

하는 수 없이 바지 하나 사줘야 하겠다. 이런 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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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5일간이다보니 갑자기 뭔가 게을러지는

느낌이 들면서 더욱 더 침대에서 뒹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도, 빨래를 개면서도 뭔가가 개운치

않은 건 몸을 덜 움직인다는 뜻일 게다.

운동도 빠지고 이것저것 먹기만 하다보니 트지하고

혼자만 동그래지는 느낌이 든다.

하필이면 이런 휴일에 고구마 삶은 건 왜 먹으며

얼려 둔 백설기는 왜 꺼내서 녹여서 먹는거야?

그리고 영양실조 걸릴지도 모른단 생각 잠시했다.

고기나 생선은 요리해서 아이들과 남편을 주고 나는

주로 김치와 비벼서 먹거나 남은 밥 삶아서 오이지랑

먹는데 가만보니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게 아닌가.

아까 어째 잠시 어찔하더라니~~ 백설기나 고구마도

결국 탄수화물 아니던가. 이러다 나안으로는 곪고

밖으로는 터져나가는 현상이 생기는 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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