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콘서바토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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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독& 상임지휘자 아나톨리 리빈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본두랸스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모짜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작품 492

루드비히 반 베토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작품 73

표트리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작품 64

키가 크고 팔이 긴 지휘자 리빈은 마치 백투더퓨처에서 나온 박사님 같은 인상으로

지휘를 하는 모습은 꼭 마리오네뜨 인형이 지휘를 하는 모습이었다. 아주 열렬하게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만치 열심히 지휘를 했다. 단원들은 거의 20대로 보였는데

금관악기주자들의 기술이 탁월했고 북을 담당한 순수하게 흐트러진 금발이자 미모의

여성은 눈에 띄게 매력적이었다. 특히 하얀 피부와 뽀얗게 느껴지던 그 순수한 머리

카락과 더불어 북채에 붙은 핑크빛 스폰지는 완전히 시선을 잡아 당겼다. 옆에서 보니

첼로를 켜는 연주자들이 놀리는 팔놀림이 우아하고도 하나의 예술로 보였다.

익히아는 곡들로 일단은 익숙한 음악이라 편하고 더 흥미있었다. 황제는 언제 들어도

나도 모르게 나폴레옹을 연상시키고 베토벤이 그에게 실망한 부분까지 떠올리며 즐겼다.

황제연주에 협연으로 나온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본두랸스키는 특이한 외모였는데 옆으로

퍼진 부분에 퍼진 바흐같은 머리스타일과 짧은 다리, 작은 키 등과는 달리 아주 경쾌하고

가볍게 연주하면서 관객들을 바라보는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이며 연주했다. 끊이지않는

박수에 두 곡의 앵콜을 연주했는데 두 곡 다 슈베르트였다. 첫 번째 곡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인데 들으면서 가울에 정말 어울렸고, 조금 눈물이 흘렸다. 만날 언약맺은 사람도

없는데 어쩌면 그렇게 로맨틱해지던지. 두번째 곡은 슈베르트의 ‘Moment Musical Op.94,

D780 NO,3 IN f minor 로 아주 부드럽고 경쾌했다.

오케스트라의 앵콜곡으로는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의 왈츠 곡이었는데

더 이상의 앵콜주문을 할 수 없을만치 열렬한 지휘여서 어서 휴식을 주고픈 마음이었다.

가을과 어우러지는 클래식 음악들에 한껏 취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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