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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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종이 박스를 하나 봤다.

바로 내 걸로 keep!

왜냐구?

자주 박스에 무언가를 가득 담아 어디론가 보내기 때문이다.

잘 생긴 박스나 튼튼해뵈는 명품같은 박스를 보면 눈빛 반짝 한다.

어제 그제 4박스를 부산으로 보냈다.

조카들이 많고 그 조카들의 자녀들이 많기에 충분히 박스를 보낼만

하다. 그 이유는 우리집에서 나오는 물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연령차가 있으니 충분히 소화하는 조카 가족들.

그런 이유로 ​뭘 사도 아깝지 않다는 철학같지않은 철학을 갖고 있다.

낭비벽에 대한 일종의 방어벽이다.

단단한 박스를 주워와서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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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의 아쿠아리움.

믿을만한 그녀가 괜찮다고 했다.

아침에 친구랑 통화에서 자기가 가봤는데 상상보다 작고 별로라했다.

그래도 가봐야지 싶어 기회를 타고 가봤다.

친구가 역시 더 믿음이 가는 발언을 했다는 걸.

작고 유치하기까지 해보이는 인테리어.

딱 두 가지.

해파리와 일각고래가 볼만했다.

해파리는 정말 신기해서 그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나저나 디 오션이라는 커다란 수조와 그 외 모든 것들이 다 조잡했다.

오히려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더 나은 듯.

내가 잘못봤을지도 모르지만 선진국 따라가려면 한참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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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이력서 사진을 찍었는데 5만원을 주었다고 했다.

놀라는 내게 다 그렇게 한다는 말을 내뱉었다.

아들 나이또래 그러니까 약 20대 초반의 아이들은 일단 짚고

넘어가는 걸 싫어한다.

모르는 길도 물어가라고 했는데 정해진 것 외에 물어보는 건

질색을 하고 의연하게도 끝까지 묻지않고 고집대로 혹은 룰대로

하는데 일단 물어보라고 권해도 듣지 않는다.

신기할 정도다.

5만원이라고 하면 일단은 엄마나 주위에 물어보고, 더 저렴한 곳을

찾거나 다른 이의 충고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간혹 저러다 손해보거나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에 심란해질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미국서 여행을 같이 할 때도 철저하게 느낀 점인데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쓸데없는 고집이다. 안될 것도 간혹 물어보면 통할 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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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에 비해 귀를 늦게 뚫었다.

절대 귀를 뚫지 않을 듯이 굴다가 결국 비싼 귀걸이 잃어버릴까봐

뚫게 되었는데 드뎌 오늘 숙원해마지않던 세컨 귀걸이 할 귀옆과

귀 윗부분을 뚫었다.

만족감 100%다.

어딜가서 묻거나 아는 분들이 봐주는 내 사주에는 금이 좋다고들

해서 몸에 금을 지니라고 하는데 순금만을 말하는 줄 알았는데

순금으로 마음에 드는 작은 귀걸이를 구하기란 어렵다.

14k로 마음에 드는 효과를 낼 줄은 몰랐다.

메인으로는 다이아 종류를 하고 ​세컨으로는 금색을 할 예정이다.

내가 귀를 뚫는 동안 진이가 눈을 질끔 감고 무서워 했는데​ 당사자인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살짝 따끔하긴 했는데 그래도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걸 행하는 여성의 헤어스타일과 헤어컬러와 생긴 게 마음에

들지않아 쳐다보기가 민망했다. 결국 마지막에 헤어질 때 헤어스타일을

바꿔보라고 얘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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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삿갓

    2015년 9월 24일 at 4:23 오전

    기왕이면 귀걸이 한 사진 도 좀 올리지 그랬어요. ^___________^
    아직 늦지 않았으니… 기대 합미당.

    이력서에 사진…왜 달라 하는지 궁금 합니다.
    모습 보고 사람 뽑는 이유 밖엔 생각이 안나는데
    이곳선 이력서는 그냥 글씨만 있는 이력서 입니다.

    이쁜탱이 리싸님… 저 요즘 무척 바쁘내유.
    잠깐 들렸다 가유~!! ^_____________^ 좋은 시간 되세유!   

  2. Lisa♡

    2015년 9월 24일 at 10:44 오전

    바쁘시다니 좋으네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요.

    여긴 아직 여름 늦더위가 기승입니다.   

  3. TRUDY

    2015년 9월 25일 at 10:09 오후

    마지막 줄.. 하여간 못 말리는 스탈~~ 저랑 같아요.
    하고 싶은 말은 해야 되니끼.. 여긴 Portland Oregon주
    공기맑고, 물좋고, 집값싸고 사람들이 돈에 또 시간에 쫒기지 않아 보여요.
    다 느듯하게 생활 하네요..   

  4. Lisa♡

    2015년 9월 29일 at 12:45 오후

    트루디님.

    마지막 한 줄 뭔가 했네요?
    맞네요.
    트루디님과 비슷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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