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수어장대…

남한산성을올라갔다.춥지않아..산으로아이들을이끌고올라갔다.

서문앞에서..가위바위보를했다.

내가이겼다.

오르는길이..생각보다..어렵지않았다.

다행이었다.

석찬이와준혁인,학교소풍때올라왔기에..따로이

내가길을물어보지않아도되었다.

준혁이는나무가그립다고했다.

자신의그림속나무가..자꾸만아프다고한단다.

녀석두..참…

길게..그림자가..길을재촉한다.

키작은범준이가..이만큼자라려면..아직은한참이나남은시간이많겠지..

고작은다리로..내손도뿌리치며혼자올라가는녀석..

남한산성..수어장대..그안으로들어서는첫번째문앞에서..

세녀석의얼굴이모두상기되어있다.

나는자꾸만지쳐서..뒤쳐지고..녀석들은뜀박질까지해가며..나를재촉한다.

남한산성을오르면서도나는수어장대를이번에처음올라와보았다.

아이들이놀랜다.엄마는학교때소풍도안가보았느냐고..

그렇다고하니..설마하는눈치다..

수어장대이곳저곳을모두들여다보고..안내문까지읽어보고..

뒤돌아내려가는길..나만지친것같다.

그것도아니었나보다.녀석들..내려가는길앞에서..잠시쉬어본다.

마른낙엽들이수북하게쌓여있는곳을걸어본다.

아이들이푹신푹신..느낌이좋다며..엄마도걸어보라고한다.

나는자꾸만미끄러져서..싫다고했다.

삐끗했던왼쪽발목이..다시고장날까봐미리겁부터낸것이다.

벌써…저녁시간이되어간다.

….

석찬이가..잠시길을멈추더니..범준이를부른다.

‘어부바~하자,범준아..어부바~’

그말이채떨어지기도전에..범준이가얼른등에업힌다.

너무나편안하게업히는녀석…당연하다는듯이..

시샘조차내질않는두동생들이누굴닮았을까…^^

투덜이..왕투덜이..큰형아와형제가아닌가..

내려가는발걸음에힘이붙는다.

수어장대..나들이..

용산전쟁기념관가기로했었으나..남편은..어지러운사람들이..

돌아다니니..나오지말란전화를해왔다.

다음으로미루었다.

덕분에..난..처음수어장대에올라와보았다.

28년만에…처음이니..믿어지질않는것이..당연하다.

^^

2 Comments

  1. summer moon

    2009년 2월 1일 at 6:55 오후

    저는대학교일학년때사진찍으러온외국인이랑갔었어요.
    아르바이트로,그러니까’가이드’랍시고간건데
    오히려책을잔뜩읽고온외국인이
    저한테설명을자세히해주었던게기억나요.ㅎㅎㅎ
    (제가아주드라마틱한제스처를써가면서어쩌면그리도
    우리나라에대해아는게많으냐,정말존경스럽다..어쩌구저쩌구종알댔더니
    아주기분좋아하더라구요.^^)

    몇년더있으면아들들이엄마를업어드리겠다고나설거에요.^^2009/02/0203:54:46   

  2. 데레사

    2009년 2월 1일 at 11:05 오후

    수어장대로가는길에도이제는눈이하나도없네요.
    따뜻한날씨에네아이들로좁은길이꽉찼을것같네요.
    진아님.

    이제범준이도잘걸어올라가나봐요.진아님정성먹고정말
    많이컸어요.

    행복한나날되시길바라며한표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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