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녀석들 때문에..

범준이녀석,에이형간염주사와수두주사를맞는날을..

이번주쉬는날로정하였다.

처음엔석찬이졸업식날로정하였다가..찬바람쐬고..혹시나..

감기라도설피들어..고생할까싶어..안되겠다하였다.

이모가제녀석졸업식때오지못한다하여도,그리서운해하거나..

그런것에작은끄트머리못되움이없는녀석이니..다행이다..생각했다.

….

아이들학교입학식때건..병치레를하며병원을제집처럼드나들어도..

단한번도신경쓰는흉내라도낸적없는시댁에서..

갑자기..느닷없이..석찬이의졸업식에관심을가져주는것이..

난..굉장히부담스러웠다.

순이님의블로그에서..할머님의손자졸업식에대한이야기를..

만나기전까지는..혼자..내내하며..끙끙앓았다.

그리고…감사하게도..앓았던시간보다더빠르게..훌훌털어낼수있었다.

….

‘어디고~?밖이가?..추운데어데다니노?’

‘석찬이졸업식내일칸다카든데..날씨추부가..우짤까..’

‘밥은묵고..옷은따시게입고다니나..김서방도괘안코?..그성질더러븐노인네는마..빼뿌고..ㅎㅎㅎ’

….

다른것보다..빼뿌고..하며웃어버리는엄마의목소리가..더반갑다.

그래..이제엄마도..훌훌..그쟈…!

‘아~들소식들었다.마..장한기라..너거들..그리고생하면서..새끼들잘키운것이..엄만참..그렇다..’

‘뭐~떨어진것은없나?내해줄거이..별거없어서..미안타..’

엄만,만날미안타..미안타..그래..

괜찮아..다잘있고..다엄마덕이야..그러니까..오래살아야해..엄마..

….

길게하지도못하는통화..전화요금무서워..

간단하게만하는이야기..그래도..오랜시간남겨지는그여운이..혹시라도..바람에날려가버릴까..

애꿎은핸드폰만..양손가득세게잡아본다.

오후..

시청앞교보문고에..준혁이가보아둔책이있다며..겸사해서..

걸어가던길에…..엄마의전화에..잠시하늘한번더올려다보았다.

내가울면..사오정준혁이..

또제녀석뭐잘못한것이있어엄마를속상하게했나..괜시리근심만들까싶어서다.

준혁인..늘그런다.그래서..거짓으로라도울지를못한다.나보다더크게울어버리는녀석들때문에…

….

4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29 오후

    진아님.
    석찬이도이제중학생이되지요?
    졸업을축하해요.
    앞으로더힘들어질텐데진아님힘내세요.   

  2. douky

    2009년 2월 18일 at 1:46 오전

    석찬이졸업축하합니다~

    아이들이…힘을내는원천이지요…   

  3. Lisa♡

    2009년 2월 18일 at 3:39 오전

    졸업축하하고

    추운데교보까지?

    걍..인터넷으로주문하시지.

    우리동네는조금싸게파는책방도있어요.

    진아님.

    사진예뻐요.   

  4. 무무

    2009년 2월 18일 at 11:44 오전

    우리큰애수두예방접종했는데
    그래도수두걸려서고생많이했어요.

    귀속,혀,꼬추끝에까지
    별의별데다물집이생겨서는
    얼마나고생했던지..

    그거효과는있는거래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