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이 탭댄스 추는것 같거든…^^
‘난,집이좋아,퇴근해서집에올생각하면,

내발이탭댄스추는것같거든..’

**

당신몸에탭댄스생각에..쿡~!하고웃음이나왔어..

적당히취한당신얼굴이..

마치백점맞은시험지를들고온..세아이들같아서..

일요일…저녁식단을..

두부김치로결정하고..적당히잘라..

막..레인지에불을붙였을때..

남편의핸드폰이..지지직~울때,

거의들어맞는내느낌..

‘꽃집사장이군..다녀와..일차했으면..

이차가자고할테니…너무많이마시지만않게,

적당한선으로..식사랑같이할수있게하고..

집에들어가는것까지해주고와요..’

남편은혀를내두른다.

통화중에..내가꽃집사장이라생각하곤이야길하니..

귀신이라며…

‘일요일이쟎아..것도..모처럼의휴식시간에..

지난번에얼핏모임있다들었고..시간을보니..

너무일찌기끝난모임의여운이..아직은자기집으로

빨리들어가고싶지않다는것도담겨져있는것을..’

…남편을등떠밀어…내보내고,

다시마를넣은물이팔팔끓을때..두부를넣어..아주뜨겁게익힌후..

볶아진김치의그특유의향이올라올때..접시에..

나란히담고..네녀석들과저녁을먹었다.

일찍들어와도..12시쯤이겠지했는데..

이번엔내생각보다..남편의결정이더빨랐는지..

두시간이나더이르게..돌아왔다.

마침,티브이에선,재미난만화영화가보여지고..

남편은..까만봉지에나보고마시라며..

막걸리한병을넣어가지고왔다.

두부김치를했을터이니..막걸리와함께ㅎㅎㅎ

어찌되었든,남편의고마운마음도있어..

밥그릇의밥을조금덜어내고..

남편이따라주는막걸리를마시면서..

이야기하고싶어하는남편과이러저러한이야기를나누었다.

이제일년정도남은..빚갚기..제일큰덩어리가..덜어지는시기가..일년..

이악물고..버티고살아온것도용하지만,

힘든데도..지금껏잘견뎌온남편이있기에가능한것임을..난늘감사한다.

내년..빚에서해방되는달에맞추어..남편은부서를옮길것이라고한다.

여지껏..그빚갚느라..온갖무지랭이취급받아온것에..

많은상처를받았던터라..남편에게..나또한그러기를바란다고..힘을담아준다.

화이트고,블루고..다필요없다.

내자식,내아내..그리고..내맘편한곳이면..

나는어느,무슨일이든다좋다고..하지만..

지금현재몸담고있는부서의상사완더이상..견디기가..

참고되고..힘들다고..

미스터우드..아이들의나무아저씨가돌아가신후..

더욱극심해진..한국인상사의집요한괴롭힘에..

많이지쳐있는남편..당장이라도부서옮김을하고파도..

현실여건상..이러지도저러지도못했을남편생각하니..울컥눈물이솟구쳤다.

…그러면서남편은…하고싶었던말이있었단다.

‘난,퇴근시간이가까워지면말이야..

너무기분좋아지는거야..이야아,나이제집에간다.

내아이들과내아내가있는집으로..

얼른집에가서,따끈한밥과맛난반찬으로꾸며진..

내아내의소박한밥상을만날것을생각하니..

걸어가는발걸음조차,너무기분좋은거야..

마치..내발이탭댄스추는것같거든..’

난,그순간정말감격했음을..

사는것이별거냐..돈이그게다무에소용이냐..

신파조의흑백영화나어울릴법한..그런마음들이..

의도되지않게..내마음에가득차올랐다.

참고마운남편..참따뜻한남편..

난,참별*스럽게행복하다.

*^^*

13 Comments

  1. 해 연

    2009년 4월 13일 at 4:39 오후

    넓은남편등짝좀두둘겨줬어요?
    참행복한부부에요.
    맞아요.
    사는게별거냐!
    돈이그게다무슨소용이냐!

    그러나돈에대해서는
    술깨거든다시생각해요.
    그게꼭필요한거거던요.^^
       

  2. 데레사

    2009년 4월 13일 at 5:27 오후

    진아님.
    남편분내가한번안아드리고싶네요.
    어쩜그부인에그남편일까?
    서로생각하는마음에눈시울이뜨뜻해옵니다.

    산다는것,따져보면별것아니에요.
    서로마음맞고아이들잘자라면그것으로되는거지요.

    진아님네알콩달콩함이내마음을즐겁게해줍니다.   

  3. douky

    2009년 4월 13일 at 11:08 오후

    오늘…

    더이상의’청량제’가필요없을것같네요~
    마음이말랑말랑…
    미소가퐁퐁솟아나고있어요`

    고마워요,진아님그리고남편분~   

  4. 마이란

    2009년 4월 13일 at 11:49 오후

    별스럽게행복한…에
    별다섯개(요게최고점수인거알죠?^^)매달아놓고가요.
    오래오래반짝거리라고..

    진아님네는걱정없어요.
    시간만차근차근가주면되어요.
    지금마음도,
    나중의마음이어떨지도
    잘알거든요.

    돈도그래요.
    이렇게살아주면
    꼭필요한곳엔어느새살이붙어있어요.
    참예쁜가족~*****^^

       

  5. 김진아

    2009년 4월 14일 at 1:19 오전

    마이란님…

    꼭필요한곳에..살이붙는다는..말씀..정말좋아요..
    몇번을되새겼어요..되새길수록..더좋아지는데요..ㅎㅎ

    별다섯개..오래오래..
    고맙습니다.^^   

  6. 김진아

    2009년 4월 14일 at 1:20 오전

    덕희님..

    남편에게..제이웃블로거님들의이야기나눌때..
    새로운글과작은아드님의이야기를늘빠지지않고이야기하지요..
    늘제게많은것을알려주시는분..
    선생님이따로이계신것이아니라고..^^

    고맙습니다.   

  7. 김진아

    2009년 4월 14일 at 1:22 오전

    데레사님…

    소개해주셨던..아저씨께서도..같은말씀을해주셨어요..
    어려운일,곤란일등..무수한일들을만나더라도..
    사람살아가는것..자식자라는모습..
    그것으로충분하다는것을요..

    뭣모르고..살기만하다가..이제서야..그말씀을조금씩알게되어서..
    참감사하답니다.

    고맙습니다.*^^*   

  8. 김진아

    2009년 4월 14일 at 1:24 오전

    해연님..

    돈하곤떨어질래야떨어질수없고,무시할순없으니,
    항상이야기속에함께해야하는거지요…ㅎㅎ

    술이알딸딸해도..돈이란..현실과묶여있으니..정신바짝차리게되어요..
    작은시누이..제어깨무거움을덜어주었어요..
    너무지나치게..그만큼했으니..시댁일에손을뗀다하여도누가뭐라할사람없다고..
    그말이너무고마운거예요..^^

    해연님..감사합니다.   

  9. 도토리

    2009년 4월 14일 at 3:10 오전

    텝댄스추는발걸음.
    그리고그마음에가슴이뭉클합니다..
    참좋은짝이랑사시네요..^^*   

  10. 무무

    2009년 4월 14일 at 3:42 오전

    그런게행복이지요.
    남편의그살가운말한마디…
    부럽네요.^^
       

  11. 2009년 4월 14일 at 6:19 오전

    탭댄스라…^^
    왠지음표들이허공에날라다니는듯하네요   

  12. Elliot

    2009년 4월 14일 at 11:22 오후

    무사히마치시고언능다른부서로옮겨가시길….^^   

  13. 순이

    2009년 4월 15일 at 7:21 오전

    정말예쁜부부의모습을봅니다.
    어떤어려움속에서도서로에게향한신뢰만있으면극복못할일이없는데
    더하여사랑까지굳건하니얼마나좋습니까?
    힘내시고늘승리하시길빕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