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혁이의 캠프가는 길..

‘앗싸!KTX기차탄다아,나도오~’

준혁이녀석잔뜩흥분해선,하루,이틀,사흘…

달력의날짜들을지워나갔다.

기말고사도신나게,기분끝내줄정도로잘치르곤^^

녀석이목표하는것보다더잘나와준성적을보면서한편으론기특하고,또한편으론가슴이싸아하다.

….

-왜1등은목표에서뺀거니?

‘그건,엄마..자꾸올라가도끝도없이생기는게뭔줄아니까,그리고내가항상그끝자리에만

있을수없다는것을잘알거든,그러니까,난1등보단2등이목표야!!’

다른아이들은1등이되고자밤잠도줄여가면서공부를한다고했다.

그런데준혁이이녀석은1등보단2등이되기위해서정해진시간과분량만큼만공부한다.

그순간만큼은옆에서어떤장난을해도결코돌아보지않고.

건강하지못하면아무리잘하는공부도소용없다는블로그할아버지말씀을잘따르겠다고약속했다.

녀석은그약속을잘지켜나간다.안보인다고대충넘어가지도않는다.녀석은그런녀석이다.

….

산성역에서지하철을타고,복정에서수서로갈아탔다.

그리고다시수서에서옥수까지,옥수에서용산역까지..

처음가본옥수역한참동안아이들과이곳저곳기웃거리면서구경을했다.

먹보큰녀석은건너편승강장에불켜진매점만뚫어져라바라본다.그리곤다시툴툴거린다.

‘아,참나,저쪽은문을열었는데,왜이쪽은안열었냐고오,배고파서헛것이다보이겠네

우리가기다리고있는승강장의매점은문이굳게닫혀있었기에ㅎㅎ

…..

놀토인오늘2009년끝캠프인조선일보청소년학교의철새여행캠프를준혁이혼자서떠나게되었다.

중학교에올라간녀석은다컸으니안따라간다는것이아님을잘안다.

큰녀석은2주전내게겨울캠프를가지않겠노라고미리말을했었다.

여러번다녀온것도하나의이유이지만,무심코들여다본내까만수첩의수입과지출내역을본이후

녀석의말과행동에서달라진것이많음을알수있었기에,나머지의이유를굳이설명하지않아도

잘알고있었다.그래서괜찮으니같이캠프를다녀오마권유했지만,요지부동..

오늘준혁이의캠프를가는날의동행을녀석은그렇게시종일관깔깔거리면서

가는시간내내기분좋게배웅을해주었다.

참많이컸구나,키도자라고생각도크고..

…..

준혁이녀석은그저싱글벙글,타보고싶었던KTX기차를타보는것외엔아무관심이없는가보다.

그래도막상헤어질시간이되니,두리번거리며가족들을찾는것을알수있었다.

내일은녀석을데리러용산역엘다시갈것이다.

그전에큰녀석이소원하는용산전자상가를구경해볼참이다.

벌써부터긴장되고두근거린다는큰녀석..

사지않으면절대구경조차잘하지않는내가더두근거린다는것을녀석은모른다.

에효오…

우리준혁이아침약거르면하루종일깔깔거리면서웃어댈텐데,어쩌나걱정이다.

3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12월 13일 at 6:55 오전

    준혁아.
    잘다녀와.

    진아님,행복하시죠?이렇게커가는모습보니까.   

  2. 광혀니꺼

    2009년 12월 14일 at 12:15 오전

    와우~~~

    준혁아잘다녀와.

    그리고
    1등이목표가아닌
    2등을목표로…
    멋진준혁아~
    아줌만
    아줌마딸고다꾜보내는게목적이란다~
    하하하하하하~

    잘다녀와~

       

  3. 색연필

    2009년 12월 14일 at 6:09 오전

    1등보다더멋진2등
    준혁이정말멋져버러~~~

    KTX타고~또멋진경험쌓아
    1등들이가지지못한최고의부러움을
    몸과마음에가득하길바랍니다~!!!

    좋겠다~멋진준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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