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야, 아이들의 작은 음악회

2009년12월24일.

꼬박꼬박참석하지않았던교리반의선생님에게서연락이왔습니다.

수줍은많은작은녀석은서너번들어가보곤,세례는받겠지만또래아이들과의

교리시간은아직은엄두가나질않는다고합니다.기다려야지요…

큰녀석도마찬가지입니다.애어른이되어서그런가하는생각이스칩니다.

그래서많이도미안합니다.

세녀석중그나마자칭얼칭교주라고하는막둥이가제일낯가림이없습니다.

녀석이속한2,3학년의성탄미사전야에아이들이꾸미는작은음악회가있다며

준비물과함께참석해달라는문자가왔습니다.

참석하겠느뇨?물어보니엄마랑아빠랑형아랑범준이랑모두오면무조건좋다고합니다.

그래서…녀석을준비물챙겨서마침오전근무만끝내고돌아온남편에게부탁합니다.

전,아침부터일과가꽈악정해져있었거든요.^^

놀이치료가는날이라시간이겹치기에양해를구했습니다.

다음주로시간을미루고,범준이를데리고병원엘갔습니다.아이들은남편에게모두일임하구요.

병원진료다마치고범준이에게감기약을먹인후,대충어느정도저녁식사까지마련해두고

부랴부랴~~성당으로발걸음을재촉하였습니다.

도착하니시작전연습이한창이더군요.조금은한산한모습이였습니다.

엄마를보곤자리에서벌떡일어난막둥이녀석.

웃음부터나왔지뭐예요.ㅎㅎㅎ

입술끝언저리까지부르튼범준이는그저형아들만있으면아픈줄도모릅니다.

엄마와아빠의빈자리를이모엄마와아빠가채워준다지만그게다이겠는지요.

사촌형아들이있어서어딜나가도외동이란소리듣지않는범준이는,

역시나세형아들만만나면괜시리말도많아지고장난도더심해집니다.

그래서바라보는제마음이그렁그렁합니다.

이제내년이면3학년이되는막둥이.

성장통이올때마다표내지않으려애쓰는속깊은녀석.

키가작아스트레스받는다는작은형아에게자신이아무리키가커도

동생이라며위로를한답니다.

‘작은형아!키가크다고속이다큰건아니야아,그러니까속상해하지마아~!’

동영상을몇개담았는데잘못해서오류가계속이어집니다.

겨우하나올리니그오류의횟수때문에내일을기다려야하네요.

아이들의움직임이참예뻤거든요.ㅎㅎ

내일이나되어야할것같습니다.

아무튼처음시작전의산만함과아이들다운시끄러움은

음악회가시작되니비로소조용해집니다.

좀더집중하며진지해지는모습을보는것도정말좋았습니다.

아이들의노래와율동이차례대로마친후엔

각학년의교리반을책임지고계신선생님들의특별공연이마무리로올라옵니다.

성당안의모든불빛을잠들게한후,

캄캄한중싱부에아스라히촛불의그림자가눈에들어옵니다.

잔잔한음아과함께’사랑합니다’라는느낌이마구마구느껴지는

선생님들의말없는움직임만이바라보는모든이들의시선을고정시켜주더군요.

비록짧은한시간조금넘은시간의굉장히작은음악회였습니다만..

아이들에겐매우특별한느낌이남았을소중한시간이였습니다.

우리막둥이에겐더더욱이요.

신흥동성당에성탄절날받은선물은..

완도산건미역한봉지입니다.ㅎㅎㅎ

마음은풍성하게,나눔은바다보다넓게,생활은간소하게!

*^^*

블로그이웃분중.

아프신분이계십니다.저도의지하고,아이들에게도많은힘이되어주셨던분이기에..

진정한마음으로기도를하였습니다.

제엄마를위한기도도함께하며..

작은촛불올렸습니다.

….

블로그의아름다운이웃님들건강하시고,행복하시길요…

세아이플러스밥풀왕자와함께해주셔서감사합니다.

3 Comments

  1. Elliot

    2009년 12월 25일 at 3:30 오후

    아이들과즐건성탄절보내셨기를….

       

  2. 데레사

    2009년 12월 25일 at 10:45 오후

    진아님.
    석찬이,준혁이,진웅이,그리고범준이
    모두모두하느님의은총속에무럭무럭자라나기를바랍니다.   

  3. 참나무.

    2009년 12월 25일 at 11:41 오후

    속깊은엄마에속깊은아이들
    복된나날이시길소망합니다…
    올한해많이수고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