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에서 피카소까지…한가람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웬점쟎음?

어여쁜소녀앞에서는조금은더조용해지는가보아요.

손가락브이자로표시내는범준이만빼구요ㅎ

‘모네에서피카소까지’전시회에다녀왔습니다.

모닝플러스의독자이벤트에당첨되어서더욱감칠맛나게구경하고왔지요.^^

먼저다녀오신데레사님께서오전에가는것이좋다고하셔서서두른다고했는데도..

아이넷,그중에서도막둥이랑범준이의마무리가제일오래걸리더군요.점심시간도훌쩍지나서

도착했습니다.남부터미널에서내려4429번버스를탔습니다.두정거장때에내려보니

예술의전당의변화된모습을보았습니다.횡단보도를건너서예전엔차량이드나들던곳인데

그곳을폐쇄후새로이단장된곳이일층으로자리매김하였더군요.

바로그곳으로들어가야만매표소를만날수있었습니다.

입장하는맞은편에오디오가이드를접수,반납하는곳이있었습니다.

(접수비3천원과신분증이필요합니다.)

그곳에서세아이들각자하나씩오디오가이드를목에걸고전시회장으로입장하였지요.

두시간이조금넘게구경하였습니다.작동하는방법은극히단순한센서형식이라서

굳이손으로만지작거릴수있는것은음량조절정도였습니다.

오디오가이드를하나씩목에걸고입장한후,바닥에표시된화살표시대로

움직이면되었습니다.음향표시가되어있는그림앞에서게되면화가의이야기가

상세하게조용하게음성으로들려줍니다.화가와그림의이야기였는데..

아이들만족도는꽤높았습니다.가이드북으로만나는것보단훨씬더가깝게

그림을만날수가있었음을느꼈습니다.

형아들만이어폰으로뭔가를열심히듣고,엄마에게이야기해주는것에

심통이났던범준이는괜시리그림을향해트집을잡더군요.

‘아이,뚱뚱해~’이러면서요ㅎㅎ

어떤그림일지상상이가시나요?

‘엄마아,멍멍이가있어,자비가있어(자비는대구할머님이기르시는강아지예요.)’

손가락으로열심히가르키던그림앞에서녀석이귀여워서같이잠깐쪼그려앉아서보았습니다.

이그림도궁금하시죠?

그럼꼬옥,이번전시회엔다녀오세요.

시간도아주널널하게길게일정이잡혀있는전시회니까요..^^

석찬이와준혁이는모네의수련앞에서오래서있었습니다.

시력이떨어지기시작하면서시야가흐려지면서까지그림을그렸던그의마음이

전달되었을까요..아무튼두녀석감동받은눈치였습니다.둘이한참을소곤거리더군요.

그리고,무엇보다아이들에게고마웠던것은

집에돌아와서어디에서인가보았던기억을되돌아보는것이였어요.

곰브리치의서양미술사책을휘리릭~~펼치더니,

전시회에서보았던그림을찾아내어보여주는것이였습니다.

많이피곤해보인다던폴세잔의세잔부인의초상이였습니다.

그리고,몇점의조각작품중에서콘스탄틴브랑쿠시의입맞춤까지

발견해내여보여주었습니다.

전시회에선키스라고되어있다면서요.ㅎㅎㅎ

이번에도또미술관이냐고투덜거리던석찬이는오늘전시회를관람하면서느꼈던것이,

미술보단사람에치인다는그분위기가매우어지러웠던것이아닐까..그런생각이들었습니다.

제법찬찬이전시된그림을보는것도그렇고,마음에드는그림앞에선깜짝놀랄정도로

밝은모습을보여서지요.ㅎㅎ

이그림,에두아르마네의키어사지호와앨라배마호의해전의그림이

오늘전시회중에제녀석이제일이라꼽은그림입니다.^^

무거운느낌의바다와함께긴장이느껴진다고합니다.

준혁인의외로로이리히텐슈타인의금붕어가있는정물이좋다고합니다.

출구쪽에전시되어있었던그림앞에서세녀석들이제일말이많아집니다.

금붕어가아니고,소고기두점이라고하는큰녀석이나,

강낭콩두개라고하는막둥이에,절대안끼어들리없는범준이까지ㅎ

빨리나가자고성화를대던처음전시회에서이젠여유있게그림과설명을

잘보고,듣는아이들을보니시간이참많이흘렀다는것을새삼느끼게됩니다.

그만큼잘자라주었다.생각됩니다.

한가람미술관을나와쌓여있는눈덩이들을그냥지나칠리없는녀석들,

눈뭉치들을모아서탑을쌓아놓고나왔습니다.

또다른만남을기약하면서요…

[모네에서피카소까지]전시회는조선일보사가창간90주년을기념해마련한특별기획전입니다.

미국필라델피아미술관이소장하고있는유럽근.현대컬렉션중에서96점의걸작들을엄선해전시합니다.

이번전시는유럽인상주의거장들의대표작을중심으로,피카소로대변되는

20세기아방가르드,미국미술에이르기까지서양미술사의흐름을한곳에서

감상할수있는기회입니다.

….

모네에서피카소까지의안내책자에기재되어있는내용입니다.

2010년3월28일까지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에서전시합니다.

6 Comments

  1. 데레사

    2010년 1월 8일 at 6:29 오후

    다녀오셨군요.
    범준이오늘은더장난스러운게너무귀엽네요.

    예술의전당에도눈이많이쌓였네요.요샌어딜가도눈천지라….

    진아님.주말즐겁게보내세요.
       

  2. ariel

    2010년 1월 9일 at 12:03 오전

    맨위사진귀여워요.뚱쳐가고싶은
    마음이생겨요..ㅋㅋ   

  3. 참나무.

    2010년 1월 9일 at 4:37 오전

    생생한후기여요…고맙습니다아~~~

    먼훗날좋은추억거리또하나늘었네요..참장하십니다
       

  4. 조혜진

    2010년 1월 10일 at 2:09 오전

    안녕하세요’모네에서피카소까지’전전시팀조혜진입니다.^^
    우선,저희전시를관람해주시고좋을후기평을써주셔서감사드립니다.

    다름아니라저희홈페이지에김진아님의글을올리고싶습니다!
    연락주세요010-3067-2120/020521-7359조혜진

       

  5. summer moon

    2010년 1월 12일 at 2:50 오전

    카메라앞에서의범준이의표정이나폼이완전작품입니다!ㅎㅎㅎ

    진아님쓰신걸읽다보니까
    언젠가친구의어린딸을데리고전시회에갔을때가생각납니다.
    아직다섯살도되지않았을때인데
    아무런설명해주지않고아이의얘기만들었거든요
    정말흥미로웠어요.^^

    멋진나들이를하신거같아서저도기뻐요.^^   

  6. 김정수

    2010년 1월 12일 at 1:56 오후

    훌륭하십니다.아이들에게교육은이렇게해야된다고믿습니다.추운날씨에가족모두건강하세요.서울에서뵙고싶었는데,저의일정이너무빡빡하여서연락도못드렸습니다.다음에는뵐께요,아이들도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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