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호흡을 하고서…

‘으으으~~추운데에…’

녀석들이화장실문앞에서찡그린얼굴로한참을뭐라무라중얼거린다.ㅎ

몇일계속되는추위에창문마다꽁꽁얼어붙어선열리지도않는데,

화장실창문이라고뭐,별다를게있을까..

아무리추워도성에가약간끼거나,아랫부분쪽으로만약간얼음이얼릴정도였는데

이번추위는확실히춥긴춥다.^^

아무리열려고해도그냥은열리질않으니,

뜨거운물을부어서간신히열어환기를시켜놓으면

다시그대로얼어붙어선또다신같은일을되풀이해야한다.

썰렁한화장실에서입김이보인다면서노래를부르는아이들,

쉬야가나오다가멈추겠다면서너스레를떨고,

너무추우니응가가나오려해도참으라고노래를하다가

급기야…

화장실문앞에서깊게심호흡을하고서,

마음의준비를하고들어간다.ㅎㅎㅎ

샤워를시키고싶은데,어설프이했다간감기가올것같으니,

아무래도목욕탕이제일좋긴하다.

그런데그마저도이겨울제일잘나가는곳이?되어버렸다.

주차장에만차가있다면,목욕탕에도만인?이있더라는것ㅎㅎㅎ

동네에있는찜질방이며오래되어서사람들의발길이뜸하던

목욕탕도아침,저녁으로사람들로북새통이다.

목욕가방들고갔다가그대로들어와선

울상이되어버린녀석들을심호흡열번씩하라이르고

결국엔집에서씻으라엄명을내렸다.^^

사내녀석들제대로안씻으면그냄새진짜고약스럽다.

뜨거운물로부어서녹이나마나한창문,

다시녹았던그자리엔두꺼운성에와얼음이제자리로돌아왔다.

…..

7 Comments

  1. 2010년 1월 11일 at 8:57 오전

    저도일요일에목욕탕일찍댕겨왔지요…가는길이지저분해서엄청투덜거렸는데..막상가서뜨근하게탕에들어가앉아있으려니사람도없고-아언덕을두번넘어야해서사람이별루없어요-신선놀음동생과함께하고왔습니다.   

  2. 무무

    2010년 1월 11일 at 10:19 오전

    어서어서따뜻한봄이오기를…ㅎㅎ
       

  3. 지안(智安)

    2010년 1월 11일 at 10:34 오전

    요기만오면우리아이들키울때생각이새록새록나요진아님.
    사내녀석들조금만더커봐요베갯잇하루만안갈아두숨막힙니다~ㅎ
    날이너무추워걱정이네요.
    요즘은삼한사온두없나봐요?
    추위에감기안들도록건강들조심하세요!   

  4. 해 연

    2010년 1월 11일 at 12:51 오후

    밤에베란다에있는화분생각해서거실문을조금열어놓는데
    아침에일러나보면저모냥이에요.
    밖이안보이죠.

    그러나
    진아님네상황은그게아니잖아요.
    참!옛날생각도나고,
    아들두넘키우며’내가돼지두마리를키운다.~’고소리치던생각,
    진아님등어리도닥거려주고도싶고,
    그와중에농담하는석찬이준혁이진웅이머리도쓰다듬어주고싶고
    쥔장에게는막걸리받아주고싶고…ㅎㅎㅎ
    모두용감하고씩씩하시기를…♡

       

  5. summer moon

    2010년 1월 12일 at 2:43 오전

    어려서시골에살때겨울에그랬어요
    세수를하고나면머리끝에물방울고드름이매달리던….ㅎㅎ

    물론시골아이들은목욕탕에갈생각은거의하지못하고
    부엌바닥에커다란함지같은곳에뜨거운물을담아놓고
    엄마에게혼나면서씻고…ㅎㅎ

    아이들웃음이얼음도녹혀버릴것만같아요.^^   

  6. 운정

    2010년 1월 12일 at 5:01 오전

    비닐로간이목욕탕을만드세요…   

  7. Elliot

    2010년 1월 14일 at 8:02 오후

    어릴적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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