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다면…

‘여엉차~우이,범준이엄청무겁네언제이렇게늘었지?’

넷이서다니면서아이들은범준이를한형제로보듬는다.

누가물어보아도막내동생이라고한다.

굳이이모아이라고말하지않는다.

그럴필요가뭐있느냐는말을한다.

^^

나는우리아이들이무척나댄다고생각했는데,남편은괜한걱정이라며탓을했다.

맞아,나혼자괜시리지레겁부터먹는지도모른다.

….

아이들은지하철이나도보에서구걸을하는사람들에대한

기준이있다고했다.우선은맨발에슬리퍼인아저씨는무조건동전이라도

넣어주어야한단다.가슴에얼음만있다고한다.

무슨뜻인지솔직히나도잘모르겠다.

술에취해서몸도못가누는어떤노숙자에겐실지세녀석들이

주머니를털어내어서꿀물과땅콩샌드위치를사다가곁에놓아둔적도있다.

주위사람들이앵벌이라고주지말라고해도,주어야만맞지않을거아니냐는주장도한다.

아직은아이들에게무조건주지말란말을나역시못한다.아직은…

전쟁기념관가는지하철안에서도찬송가를틀면서지나가는

시각장애인부부에게동전을넣고,얼른그다음통로의문을열어주는막둥이는

노약자석에앉아계셨던어른들에게박수도받고칭찬도받았다.

넣어주는것외에앞서서그다음의일까지자연스럽게행동하는아이들을

잘키웠다고,엄마인내게도칭찬을아낌없이주시는데..

솔직히몸둘바를모르겠다.

남편은조금만기다리라며블로그에올려둔아이들에관한소소한이야기들을

모두프린트해서언제고녀석들이자란후에이러이러한일들이

있었노라고보여주어야겠단다.

무조건적으로말을잘듣는착한아이들만은아니다.^^

우리아이들은…

항상왜?와어째서?와그렇다면?이함께하는아이들,

자신들이이해하지못하는부분은반드시꼬집고넘어가는아이들..

2010년의올해아이들나이

석찬이열네살,준혁이열세살,진웅이아홉살,범준이네살…

2020년엔어떤모습으로자라있을지..

나와남편은참많이궁금하다.

그때까지도이블로그에서지금처럼아이들이

자라는모습들을남겨두고싶다.

가능하다면…^^

심성고운녀석들로자랐으면싶다.

자기능력껏자신이행복할수있는일을한다면더욱더바랄것이없겠다.

녀석들이만들어내는삶을마음가벼웁게지켜볼수있다면

그이상더무얼바랄까…

하루종일티격태격하면서도깔깔거리다가훌쩍거리기도하면서,

살벌하게?싸우기도하면서,

우리네녀석들오늘하루도건강하게자라나고있다.

어제부터내리는비는오늘도꾸준하게내리고있다.

겨우내목말랐던화분들이마음껏목을축이는날이다.

튜울립의새순이오늘따라예쁘게보인다.

날씨생각없이우리집화분들도제마음껏자라나고있다.

*^^*

뒷모습의사진들을바라보면서

길을따라걷는녀석들의웃음소리가들리는듯하다.

2 Comments

  1. 무무

    2010년 2월 10일 at 5:33 오전

    몸도건강마음도건강하게자라는
    진아님의보물사형제.^^
       

  2. 리나아

    2010년 2월 10일 at 10:59 오전

    ㅎㅎ나이늘어논거보니까..
    우리세아들들보다약-20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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