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준이 녀석…
  • 시클라멘트어린싹이기지개를펴듯이올라왔다.
  • 한잎,또한잎…그러면서자신의아름다움을마음껏뽐내겠지…
  • 오후에초음파검사가있었다.

    우리범준이…

    오전유치원수업을마치고병원에가는동안전화로간단하게

    말도안되는통화를했었다.

    제엄마가옆에있어도아랑곳않는자연스러움ㅎ

    ‘옴마,고기오디야아..나간다.택시타고엉?큰횽아는어디가써?’

    병원에도착했다는전화를받고한참이나기다렸더니,

    동생이툴툴거리면서이야기를남긴다.

    ‘아,참궁금하고그런데초음파기사는입을꾸욱다물고선내가물어봐도대답을안해..’

    초음파검사는다끝났는데,영개운하질않단다.

    얼핏보기에도여러개의혹?같은것들이제눈에도보이더란다.

    일곱이나그이상…크기를재는것같아서한번더물어보았는데도..

    입을다물더란다.그리곤소아외과로다시가서다음진찰을예약을했다면서,

    턱아래로탁구공만한크기의멍울같은것이잡히는범준이..

    임파선초기진단이의심스러워작은아이병원으로재차확인해보길잘했는것같다.

    갑상선설낭종..의증이지만거의맞는것같다.

    어느정도인지..심한지약한지..

    약물치료인지,수술인지는이번주수요일에가보면알것같다.

    추가적으로하는검사라면요오도를이용한검사인가가있다고하던데..

    모를일이다.내가의사도아닌것을…답답하니책만뒤적여보았다.

    동생에겐물어와도알고있는것만큼의것을전달하지않았다.

    아직확실하게진단나온것이아닌심증일뿐이니마음에서부터오판해선아니될것이다.

    작은아이모란놀이치료실에들렀다가범준이집에잠시들르기로했다.

    범준이녀석,자기목을가리키며목에다어떤아저씨가비누를발랐다며

    흉내를내어보인다.초음파검사할때사용하는젤이비누같았나보다.

    애써걱정안하는듯보이려는동생의얼굴이그새반쪽이되어있다.

    수요일엔도저히시간이안될것같아걱정을한다.

    그뜻을왜모르겠는가..애써일구어놓은자신만의일터..

    나역시동생이얼마나애쓰고고생하였는지잘알기에,

    지금의기회를놓치지않았으면싶었다.

    마침수요일이면막둥이가4교시수업이니,

    범준이예약시간과한시간의시간차가있었다.

    내가범준이를데리고담당의사와이야기할테니

    걱정하지말라일렀다.

    직장위치에서의책임감과자식사이에서얼마나갈등이심하였을꼬…

    내가해줄것이있어서참다행이다생각한다.

    우리범준이잘될것이다.별거아닐것이다..

    혹여라도예상한것이들어맞는다하여도,범준이녀석뱃속에있었을때부터의

    약속은꼭지킬것이다.

    ‘건강하게만나오렴이큰이모가잘길러주꾸마..’

    ….

    저녁밤바람이왜이리시릴까…

    1 Comment

    1. 데레사

      2010년 3월 15일 at 7:31 오후

      범준이진찰결과별것아니기를저도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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