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운동장엔 아이들이 제일 잘 어울린다.

하늘이가을하늘마냥푸르고높기도하다.

바람불고,황사짙은시간이지나가니,

고운봄날의햇살이운동장으로쏟아져온다.

역시,운동장엔아이들의깔깔깔웃음소리가제일잘어울린다.

4학년정도되어보이는학생들이농구대를돌아오는

단체게임을진행중이였다.

농구공을들고뛰어가다가

손에서미끄러져내려오는공을따라잡느라한바탕소란이벌어진다.

기다리는뒷편의아이들은서로가소리를내지른다.

탄성과고함이요란하다.

*^^*

역시나날쌘돌이사내아이들은다르긴다르다.

계집아이들은4학년인데도벌써부터달리기하는데

앞가르마가갈라지며그속에서드러나보이는이마를덮느라

정신이없었다.ㅎㅎㅎ

운동장가운데엔6학년학생들이피구를하고있다.

체격이담임선생님을압도하는학생들의움직임은다소여유가있다.

서로공을받거나피하려운동장바닥에서뒹구는데도즐거웁다.

요란한가운데에우리범준인엄마의빨랫걸이를마련해주려한다.

떼끼~~!

달려가며농구공을튕겨가는것은꽤어려운가보다.

다른편아이는벌써농구대를돌아뛰어가는데..

마음과는다르게굴러가는농구공을잡는아이에게

나도모르게화이팅~~!하려다멈칫한다.ㅎㅎ

내자식,남의자식할것없이,

두뺨이발그레하게상기된채열심으로게임에열중하는

아이들을보노라면그냥좋다.

정말보기만해도좋다.

*^^*

피구에빠진아이들틈사위로

작은수다를나누는아이들모습을보면서도…

아고이쁜거~~그소리가절로나온다.

봄은봄이다.

숫자공부가재미난지,

유치원에다녀오면1과1은집이되고,

2와2는꽃게가되고,

3과3은고양이가되고,

4과4는문어발이되고,

5와5는나비가되고,

6과6은나무가되고…

아직10이되려면멀었나보다.

그래도이녀석손가락으로배운대로모양을내며

열심히숫자노래를부른다.

근데…음치다.이녀석도ㅋ

파란하늘을배경으로태극기가바람에나부낀다.

천안함소식이들려올때마다가슴이그냥꽉죄어오는것이아프다.

이렇게운동장에서밝게자라나는모습들을고스란히간직하고있을

나와같은어미들은어찌살까싶은마음에..져며온다.

….

봄날의운동장엔아이들이제일잘어울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0년 4월 8일 at 11:02 오전

    진짜봄날운동장엔아이들이잘어울리네요.
    범준이녀석,갈수록귀여워집니다.한번안아주고싶어요.ㅎㅎ

       

  2. ariel

    2010년 4월 8일 at 2:20 오후

    이사진들을보니저의어린시절이어렴푸시생각나네요.
    학교운동장에서놀던시절..줄넘기하고..아니면그냥
    친구들하고앉아서…

    천안함희생자들의엄마들..평생큰웃음없이지낼것
    같아요.아들키우는엄마들..우리가더예민한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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