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약해’ ,’아니 난 강해’

핸드폰에보건교사의번호가확인된다.

요즘큰녀석학년에선무슨릴레이마냥,다리부러지는것이유행이라고..

엊저녁그랬는데,혹시?

근데,아니었다.보건실에작은녀석이누워있다고한다.

기둥에머리를부딪혔는데,토하거나그런증상은없지만,

자꾸머리가아프다면서어지럽다고하길래누워있으라고했다면서…

중학교에올라가서사귄친구가두명정도되었다.

그래서인지녀석의얼굴표정은생동!그자체다.

초등학교때는늘따를당하고,그에따른정신적,신체적고단함에

친구사귀는것은엄두도못내었는데,고생한덕분일까..

사는지역은수정구지만,지금다니는중학교는중원구에있어서,

초등학교때그험한녀석들과는버스안에서잠시스쳐지나갈뿐이라고했다.

그래서참다행이라고녀석이만세삼창을했었다.

그런녀석이중간고사도끝나고나서의홀가분함에잠시방심을했었나보다.

하긴,길가에서있는나무가자기를때리더라고하던녀석인데ㅋ

나는무덤덤까지라고할정도로조용조용대답하고,

보건교사는다소긴장한음성이다.담임선생님도그렇고..

신체적인열세에도열심히공부하는녀석이기특하다는말은

공통으로자주듣는말이다.

반대로,건강만하다면얼마나좋았을까..하는말도배로더듣는다.

2학년에형이있다는것을알아내고,형에게아이를인도하겠노라는말과함께

혹시라도토하거나하는증상이있다면꼭병원가시라는말을덪붙인다.

….

잠시후문이열리면서,

작은녀석의파리한얼굴이보인다.

"엄마,MRI필요없어요.죄송해요.걱정마세요."

속사포마냥내가할말들을모두가로막아버린다.

머리가아프다고진통제같은약은안먹을테니것도걱정마시란다.ㅎ

병원에오래다니면아이도절로돌팔이가되어가나보다참…

다행히,추후다른증상이없이지나간다.

잔다면서들어간녀석이수상해서큰녀석을부르니아니나다를까,

영어책펴놓고공부중이다.시간이열두시인데..

조용히이름부르니,짧게네하고대답하곤,

책을덮는다.

그리고…이내잠이들었다.

녀석의영어책에빨간사인펜으로’영어가약해’라는글자와

‘아니난강해’라는글자가동시에들어온다.

그래…넌강한아이야..화이팅!!

3 Comments

  1. 참나무.

    2010년 5월 4일 at 9:31 오후

    암시요법계속많이하세요~~~
       

  2. 데레사

    2010년 5월 5일 at 1:35 오전

    아이가약한만큼또그에적응할려는노력도대단한것같아요.
    아주훌륭해요.

       

  3. 찢어진 워커

    2010년 5월 5일 at 10:33 오전

    영어를잘한다는의미는대한민국사회에선크게두가지로나눌수있습니다.

    하나는진짜로영어를잘한다즉읽고쓰고말하고듣고를잘하고전공책을보거나외국에나가학업을하거나영어문화권과접촉하는직장에서전혀문제없는것.

    또하나는시험점수가잘나온단의미죠.학교영어점수나수능에서외국어영역,토익등에서고득점을낸다는야그인데..

    위의두가지가서로관련이깊으면서도또한편으론다를수도있습니다.
    미국에서수년을살며쏼라쏼라잘말하고해도수능보면미국이아니라디지니랜드근처도못가본넘보다수능에서점수적게나오는아이들이숫합니다…

    이유는영어는외국어이기전에언어의범주이고또학력고사에서수학능력시험으로바뀌면서영어실력+학습능력이가미되어문제가출제되기때문이죠..

    다시말해서언어가뛰어나지못하면영어점수도잘안나온다는통계가있습니다.
    언어4등급나오는학생사교육비엄청쏟아부어도한계가보통3등급입니다….
    가끔2등급도나오지만…@@

    결론은언어를잘해야영어(즉한국에서의시험개념)점수가잘나온다는거죠…
    언어능력은타고는능력+후천적능력(독서등등)으로키울수있습니다.
    그래서유아부터초딩때가장중요한게독서나부모,친구와의놀이,채험활동등이죠..

    그나저나세아이님은아이들을잘키우셨네요..(블러그글들을좀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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