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아식들이 말이야 ㅜㅜ

옥상위엔국화꽃이난리다.

금잔화가여름내내붉은꽃을피우며요란을떨더니만,

가을이되어찬바람이부는요즈음은그냥국화꽃이요란스럽다.

고약한태풍도이겨내고,돌바람마냥무섭게몰아치는비바람도이겨내고

우리집국화꽃…

참으로용타싶다.

날씨가가을을빨리도내모는것같다.

낡은집…

사방어디에서건들어오지않는곳이없다.

바람이…

화요일범준이쉬는날.

길다란비닐과박스테이프에가위가두개,그리고…

의자와상자를준비하곤최대한으로바깥에서들어오는바람들을막기로하였다.

현관문을비닐두겹을데곤박스테이프로최대한꽁꽁붙여놓지만

바람이란참고약스럽기도하지..

각방의창문마다오래되어비틀어진창문틀사이로바람이사정없이밀고들어온다.

실리콘으로막은것도소용없는지..

청테이프와비닐박스테이프로,추위에오들거리면떨아이들생각에

미련없이빡빡!한겹이두겹이되든말든붙여본다.

작년까지두아이가잠을자고공부를하던다락이딸린작은방은

이젠더이상두아이도,한아이도품에받을수없다.

아이들이그렇게빠르게자랄줄이야..

하여,생각다못해..

하교후공부와독서는작은방에서,

저녁후잠자리는우풍이센텅~한거실에서자기로하였다.

그생각에,

갑자기몰아닥친한파에미처준비못한소홀함에

밤새오들거리며잠을자던아이들생각이나니,

테이프를부치면서참았던찡한눈물이솟구쳐나온다.

…엄마가,미안해

화요일하루종일매달려서거의천장가까이까지손을대어들어오는바람을확인하고

메꿔보지만…

어디서어떻게들어올까?

양말을벚고선거실한가운데에서본다.

기막히게바람이안들어온다?가아니라

참지독시리바람이내눈에안보이고,

느껴지지않는다른곳으로들어오는것이다.

방안을그냥하우스로만들어버려?

비닐하우스?

으이그참..

그런데도아이들은양말을신고자면괜찮노라고

엄마를되려다독거려준다.

짜아식들이말이야..ㅜㅜ

1 Comment

  1. Lisa♡

    2010년 11월 10일 at 2:31 오후

    아이들걱정은마세요..

    건강하기만하면나중에

    다잊어요….저도그랬어요.

    어릴때아주가난할적이있었거든요.

    걱정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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