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월요일, 내 자식이 갑자기 무거워질 때..

내몸상태를무시하고마구움직이면꼭탈이나기마련이다.

가구옮긴다고온집안을들쑤셔서놓고,대충자리잡아잔정리는다음날하기로마음먹곤

정말루곯아떨어졌다.

정리중에큰아이가뭐라뭐라…

그런것같은데,기억도나질않고,그냥잠이들어버렸다.

핸드폰알람이요란스레울리고눈을뜨니,작은아이가안방불을켠다.

"엄마!형아먼저학교갔어요.."

"뭐어?"

알람소리를꿈인냥두어번지나친것같은데,

일어났어야하는데..

혀를끌끌끌찬다.

"엄마가정신이없었나봐,먼저일어났으면너라도엄마를깨우질그랬니"

"그러려고했는데요,형아가엄마깨우지말래요.그러면서조용히하고기다리라고해서…."

"어떡하면좋아,밥도먹질못하고갔쟎아,어떡해…"

"내가미쳐어,정말미쳐어,이넘의자식깨우질않고밥도안먹고그냥가고..으이그.."

헝클어진머리를대충묶고물한컵으로정신을추스리니,

눈에들어오는것이차곡차곡,

차분하게개어진이부자리였다.

깔아놓은것과덮는것..그리고베개순으로차례대로,

큰아이성격대로같은사이즈의가로,세로딱맞게개어놓은것이보였다.

작은아이가등교하고10분이나지났을까?

핸드폰문자가도착했다.

[엄마오늘과학시험이있어서문제지덜푼것때문에일찍나왔어요.걱정마세요.]

*^^*

올해만지나면고등학생이되는큰아이…

벌써부터실감난다.

왜이렇게이녀석이갑자기무거워질까?

ㅎㅎㅎ

3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4월 13일 at 6:43 오전

    석찬이정말잘자랐네요.
    엄마를생각하는마음이가득하군요.

    이번에손주들셋을데리고다녀보니까큰아이,(그아이도석찬이와
    같은나이에요.)가집과제에미그늘만벗어나면동생들보호모드로
    돌아가더라구요.한번씩때리기도하는데위험한곳에서는언제나
    동생을먼저챙기더라구요.
    안가르쳐주었는데도다그렇게자라는지….

    진아님.
    아이들크는재미에시름도다내려놓으시기바랍니다.   

  2. 소리울

    2011년 4월 13일 at 7:54 오전

    아이들말썽없이자라는것은부모님의삶의성실함때문이지요.
    찬사를보냅니다.   

  3. ariel

    2011년 4월 14일 at 9:26 오전

    진아님..오늘도미소를띄우며다녀갑니다.
    여기오면인생이포근하고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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