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 등을 벅벅 시원하게 긁어 주어야겠다.

병원을가는날이면왜그리시간은빨리도지나가는지몰라..

막둥이등교시키고요즘건강검진때문에환자들이몰리는시간대를피하기위해

오전일찍병원을다녀왔다.아직도어질어질,속도불편하다는남편의말에선생님이당분간..

불편이지속될거라하셨다.

이렇게한번호되게아픈사람들에게자주보이는현상이라그러신다.

그래도이번기회가달리보면본인이나가족에겐전화위복이될수도있을거라고..

남편도끄덕,나역시도끄덕..

남편이보통’형님’하며만나는분들의연세가환갑이훨씬넘으신분들이다.

여전히현역에서열심히움직이시는분들인데..

자신이이렇게허물어지다니…남편이자신에게놀랐다.

다시는’형님’들앞에서강한척?을안하겠다니,두고봐야지ㅎㅎ

내몸이내것이아니라며..

머리가핑글돌고정신이혼미해질때제일먼저떠오른사람이’마누라’얼굴이란다.ㅋ

어쩜좋아라~~!!

듣고보니좋다.그러면서아이들이얼굴이주루루룩

흐트러지는정신을훅~!하며잡았단다.그때..아이들얼굴이보일때..

얼마호된지남편의몸무게가3킬로나빠졌다.

벨트구멍을세개나뚫어야한다면서씁쓸하게웃어보인다.

얼굴이핼쓱해져서힘없이누워있을때,어찌나속상했는지모른다.

울남편,

영원한내편인남편..

언제고어느쪽이든혼자남을생이지만,

아직은그러고싶지않다.

누가먼저가든,누가남든..

긴시간을함께하면서부딪히게될수많은일들을미리걱정안하련다.

지금이순간,매순간이정말너무나소중하다.

내옆에항상함께있을거라생각만하다,아픈남편의누워있는모습에서

순간정신이번쩍들었다.

가끔씩등긁어달라고할때마다타박거렸는데,

이젠두손으로벅벅~!

시원하게긁어주련다.

ㅎㅎㅎ

내일남편이다시출근을한다.

….

작은아이와오후진료를마치고집으로들어서니7시가넘었다.

막내동생이김밥과유부초밥을만들어서보내주었다.

허리가아파서잔뜩긴장한체로걸어다녀서인지,집으로들어서자마자큰대자로누워버렸다.

자야하는데..

방송국에서우리나라응급의료체계에대한이야기가나온다.

부럽기만한외국의응급체계에혀를내두른다.

정작돈을들여서개선해야할일엔거들떠도보질않고,

할필요조차없는곳에다필요이상으로혈세를쏟아붓는우리나라..

이제좀정리를해야하지않을까?

오늘울막둥이도시락을깨끗하게비워서빈그릇으로나를기쁘게해준다.

물론얼굴에발진도보이지않으니더욱기쁘다.

내일모레도오징어반찬의급식표를보고어떤반찬으로도시락을꾸며줄까?

고민을조금해본다.

다음주에도한번의도시락준비가있다.

무상급식후질이떨어졌다는기사에가끔씩생뚱맞은댓글을쓰는사람을본다.

정말질이떨어졌고,버리는우유가하루에두박스씩나오는것을나는늘보고있다.

양과질면에서무상급식은옳지못하다.

차라리그돈으로학교환경개선에신경을써주었으면좋겠다.

….

2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5월 24일 at 5:47 오후

    석찬이아빠내일부터출근한다니반가워요.
    이제부터조심하면서살면됩니다.

    정말쓸데없이크게청사나짓고난리를부리면서꼭해야할것들은
    외면하는정치인들에게이제는표안찍어줘야지요.   

  2. 지기자

    2011년 5월 25일 at 1:42 오전

    나이가들수록바로옆에있는사람들이소중하다는생각이드네요.
    가족,친구,회사동료…
    위에데레사님말에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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