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작년가을까지는이작은방안에서큰아이,작은아이가비좁아도함께잠을잘수있었다.

머리위로는옷을걸수있는행가가가로지어져있었고,옆으론커다란책상이자리한곳..

이집으로이사왔을때,주인집아주머니께서버리는금액도꽤나가니,

괜찮다면사용해도좋다고하여,흔쾌히큰아이의책상으로낙점을했다.

처음가져보는의자가있는책상..그때큰아이의표정을지금도똑똑히기억한다.

그옆에서그런형을바라보던작은아이의표정역시기억하고있다.

언제고..중고라도아이의책상을꼭해주고싶었다.

그리고..그기회는이사온지3년만에이루어졌다.

블로그의L님이주신책장과옷장은작은아이의책상이들어오기전

마치맞춤양식처럼그렇게작은방안을꾸며주었고거짓말처럼토요일오후

사용하지않는주인에게떠밀려진철제책상이들어왔다.

얼룩이남겨진그책상을닦고또닦고..

작은아이의기쁨은어떠한표현으로도모자름이다.

이제형과나란히자리한철제책상앞에서..

아이는환하게웃었다.

그리고역시나,작은아이의옆으로초등학생인막둥이의조금은아쉬운표정이똑같이남겨져있다.

"엄마,작은방이이제공부방이되었는걸요..제대로된공부방말이예요.."

큰아이는책상을보면서연신싱글벙글웃어대는동생을바라보면서,

한편으론동반자이면서,또한편으론무서운경쟁자가생긴것같은느낌이든다고한다.

중학교2학년이된작은아이,

1학기중간고사성적표를보고얼마나놀랬는지..

학원한군데보내지못하고,제스스로목표를정하고

제스스로공부시간을정하고자신에게약속한것은반드시지켜나가는

작은아이는점수로보여주는자신의의지를과감없이드러내주었다.

전과목중영어와수학은여전히딸리는실력이지만,

예의그낙천적인성격으로조금만더힘들어공부한다면괜찮을거라고하면서..

누구의도움이든받고싶다는말도덪붙였다.

여름방학동안다녀야할영어학원과수학학원을알아보지만..

여의치가않다.

전과목올만점을받는사촌임이에게영어공부에관한노하우좀알려달라고하니,

"다른나라의언어가그리쉽게되니?그냥밥먹듯이하고또하는방법밖엔없어."

…입에서단내가나고,머리가탈때까지쓰고또쓰고외우고또외우고..

울고불고하다보면영어는제것이된다는대답에..

비장한각오를다지는작은아이..

세아이모두제각기다른개성을가졌는데,

그중에서도제일루고집스럽고징그럽도록끈질긴아이는작은아이다.

아직도되풀이하며배워가는것들이많지만…

(여전히아이는학교에서도약간의자폐아가아닌가하는오해를살정도로

특정한패턴의행동을반복하는경우가허다하다.)

백번의연습후에터득하는모든것을다거치면서온아이이기에..

아이에대한믿음을부모로서잃지않음이우선일것이다.

"엄마,나도중학생이되면책상해주실거죠?"

막둥이의약간은야속한듯한웃음에가난한부모는눈물감춘웃음을보여줄수밖엔없지만,

늘바라고기원하고노력하는만큼..

그만족하는마음도크리라여기기에..조금더이악물고고생해보자다짐해본다.

‘가장위대한일은남들이자고있을때이루어진다.’

"꿈"은이루어진다.

작은아이의책상벽면에어느새붙여놓은아이의기원이반드시이루어지리라믿는다.

"내가잘되면큰형에게제일먼저커다란차를사줄거야!"

큰형의그늘에서가장큰평안을가졌던작은아이..

무럭무럭,건강하게잘자라주기를기도한다.

3년동안작은아이의책상이되어준나무상은이제내것이되었다.

사실욕심을부려올리뷰이벤트에서한좌식형책상과의자에과한욕심도드러냈었다.

그욕심은..이작은나무책상을등이구부러지면서공부하던작은아이를위해서였다.

양쪽폐가불완전한아이는이책상위에서수만번의한숨을토해내면서공부했었다.

울큰아이,작은아이,막둥이..

올곧게잘키우고싶다.

내일은월요일이다.범준이가쉬는날.

작은방에비만오면피어나는곰팡이들을지워내는작업을한다.

겹겹이덪붙여진도배지를다시한번덪붙이는작업이다.

화이팅이다~!!울녀석들..

‘꿈은이루어진다.씩씩하게너희들의꿈을거침없이키워보렴!’

5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5월 29일 at 10:11 오후

    꿈은반드시이루어진다.
    석찬이준혁이진웅이,그리고범준이까지모두모두꿈을향해
    홧팅!!!!!!   

  2. 순이

    2011년 5월 29일 at 11:17 오후

    L님도고맙고진아님도존경합니다.
    불굴의의지를가지고자녀를잘키우면
    좋은일이많으실겁니다.

    진아님화이팅입니다.
       

  3. 김미정

    2011년 5월 30일 at 4:53 오전

    꿈은꼭이루어진다…
    세명의착한아들들이넘잘생겼네요…
    부럽습니다…ㅎㅎㅎ   

  4. 도리모친

    2011년 5월 30일 at 5:55 오전

    어젯밤에여기잠시들었을때
    하현이가엎에같이있었거든요.

    제가하도세아이들칭찬을해대면서
    ‘잘생겼제?’를반복하니
    하현이도인정하고갔답니다^^*

    진짜잘생겼네요.
    얼굴도키도마음까지도~~~   

  5. 지기자

    2011년 5월 31일 at 8:37 오전

    ‘가장위대한일은남들이자고있을때이루어진다’
    준혁이의의지가대단합니다.
    진아님,주머니는가벼울지몰라도마음은최고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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