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만한 세월들이라..

기분좋은소식이들려왔다.

결혼해서14년째에..드디어,

남양주작은동생네가아파트를장만하였다.

집이생긴것이다.

것두40평으로다가ㅎㅎㅎ

안쓰고,안사고..아끼고아껴서알뜰하게살아온것을잘알기에,

더없이기쁘고,감사하였다.

조카들데리고고단하게살아가는언니에게미안스러워서조심스레말한다는동생에게

뭘그러냐며,되려혼을내주었다.ㅎㅎㅎ

그마음조차도내겐너무나고맙기때문이다.

고등학교졸업해서,

너만이라도대학을가고,돈이라도좀모아서스스로결혼하고,

여유가된다면막내동생결혼할때,결혼자금이라도..

이못난언니대신에보태달라는간절한마음으로,

작은동생을여군학교에들려보내고,

얼마나울었던가…

내마음을알았는지,내기대를잊지않았는지,

고맙게도군대생활도잘하고,대학교도,대학원도충분히다녀보고,

하고자했던무수한것들도경험을해보고..

우리모두결혼을꿈조차못꿀때에도당당하게결혼해서,

그어려운모든시련을견뎌내고,

지금의당당한모습으로잘살아가고있는내작은동생.

늘먹는것에배꼻아했던기억이많아,

냉장고가득음식을채워두려하던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고생했던우울증도

극복해내고…

전화기를사이에두고,저도울고나도울고…

‘언니,고마워,그리고미안해..’

‘내가고맙지,뭐가미안하니,얼마나기쁜지..감사한지..’

‘내가더넉넉해져서,우리이쁜조카들학교가는데힘들지않게해줄꺼야..내말믿어’

‘그마음으로도충분해,아프지말고,힘들지말고..지금이마음그대로변치않도록그리살자’

‘언니,다음달에이사해..우리애들삼겹살실컷먹여보자,내가진짜루비싼삼겹살쏜다.’

‘그래에..그래에..그럼나는쌀한포대가져갈께..’ㅎㅎㅎㅎ

‘우리…조금만더고생하자,언니..잘될거야,난믿어,언니만건강하면되는거야,알았지’

‘그럼…그러자구..’

전화를끊고선남편에게도이소식을알려주었다.

가시나가미안해하더라는말도전달해주었다.

무슨미안함이냐고그런다.기뻐해야할일이고,축복해야할일이라고말한다.

난,그런남편과함께살아간다.

지나치게착해서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상황에안절부절할때에,

독하디독한내가나서서상황정리를할때면,더없이작아지는남편..

본모습과는다르게여린남편이지만,

내겐이이상더큰축복은없다.

비록지금은월세살이로늘전전긍긍하는현실이지만,언제고이순간을즐거이이야기하는날이올거라

믿어의심치않는다.

세상에나…

이제우리범준이엄마,내막내동생네가잘되어가는모습을보면된다.

좋은소식들이내주변으로모여드는것을보니,참으로살만한세월들이라…..ㅎㅎㅎ

2008년,인사동인사아트센터앞에서..세아이와나의조카들..

석찬,임이,준혁,진웅,현이,범준이…몇년사이에훌쩍아이들이자랐다.

이녀석들…덕분으로잘이겨내고있다.내가…

4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6월 10일 at 1:39 오후

    축하합니다.
    범준이엄마,큰일하셨군요.
    새집에서더행복하고뜻있게살아가시길바란다고전해주세요.   

  2. 참나무.

    2011년 6월 11일 at 10:44 오전

    오늘소식참반갑군요
    진아씨는얼마나든든한언니일지…

    낯익은대나무가있는갤러리앞에서조로록넘예쁜아이들…!
       

  3. 순이

    2011년 6월 12일 at 10:39 오전

    너무반듯해서너무착해서마음이쓰이는진아님!
    반가운소식이글로올라오니읽는저도행복해집니다.
    진아님의즐거운소식이연일이어지길빕니다.
    내가하고싶은말진아님이다쓰셨어요.

    정말예쁜아이들이있으니더욱힘내세요.
       

  4. 지기자

    2011년 6월 13일 at 4:26 오전

    축하합니다.
    범준이큰집에서맘껏뛰어놀겠네요.
    저도진아님네희소식이이어지길기원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