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가 함께 하는 캠프.

비가내리기전에담아놓았던초록속에숨은작은초록인’메뚜기’

옥상위화분마다톡!톡!느껴지는작은메뚜기들이가득하다.

눈에보일듯말듯한실잠자리도많아졌다.

비가내리는동안,옥상위로올라가는이유는한가지뿐이다.

물이내려가도록만들어놓은배수구세곳의막힘을확인하는것뿐.

조금만게으름을피우면여지없이물이넘쳐계단아래로폭포수처럼물이흘러내려가기에,

비만내리면신경이온통빗물내려가는것에만집중된다.

새벽잠을포기하는것이마음안정에도움이된다니ㅎㅎ

오늘잠시잠깐햇빛이나왔길래,

비내리는중간에세탁해놓았던수건들을다시빨아서

무공해공짜의햇빛소독으로뽀송뽀송하게만들어놓곤,

이녀석들메뚜기를찾아보았다.

다행히그큰빗속에서도잘버텨주고있었다.

내일모레일요일엔드디어아이들셋모두함께캠프에가는뜻깊은날이다.

큰아이가처음캠프에참여하면서이어진조선일보청소년학교캠프.

4학년첫참가였을때,막둥이가5살이였을때다,

꼭형아들과캠프에참가할것이고,그때까지이캠프가사라지면어떡하나..

하는걱정스러움으로얼른시간이후다닥지나가기를바랬던막둥이.

사진속아기메뚜기마냥기대에부푼녀석이저녁마다비가내리지않기를기도한다.

그때우리세아이들을반갑게맞이해주던선생님이떠나신지벌써1년이되었다.

큰아이가선생님의1주기에캠프날짜가잡혀있다는말을하면서..

선생님이살아계셨더라면얼마나기뻐하시고좋아하셨을지를이야기한다.

5살막둥이와손가락약속하던선생님의모습이떠오른다.

"얼른너도커서형들과함께참가하는거다."

올해..

세아이가함께하는캠프는그의미가남다르다.

기억해주는아이들이고마웠다.

….

4 Comments

  1. 참나무.

    2011년 7월 29일 at 4:25 오후

    아이들이누구닮겠어요

    언제나그렇지만참잘자라는아이들…!
    이젠주무셔요저도잘게요~~   

  2. 무무

    2011년 7월 30일 at 2:22 오전

    사진속초록이참싱그럽네요.
    진아님네세아이들마냥건강하고밝아보여요.^^
       

  3. 해 연

    2011년 7월 30일 at 5:55 오전

    세녀석,
    즐거운추억만들러오기를…
    덕분에진아님휴가네요.ㅎ

    메뚜기가살이통통쪘네요.
    방아깨비같기도하고…

       

  4. 도리모친

    2011년 8월 1일 at 10:09 오전

    하현이도평택에있는수련원으로캠프떠났어요.
    2박3일인데주안이는자꾸누나데리러갈시간아니냐고…ㅎㅎ
    하현이랑늘지지고볶는데익숙해져서
    하루도안지났는데벌써텅빈것같네요…

    아이들몸과마음다건강하게돌아오길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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