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4천원의 양심,

주말은평일보단바쁘다.

한꺼번에사람들이몰리는시간대가있는데,마치자동응답기능이달린로봇처럼움직이게된다.

그리고생각지도못했던뉴스로만접했던일등을경험하기도하면서,

사람이란?

다시한번생각하게된다.

내가내눈바로앞에서도둑맞은적이있다.

회색의양장을세련되게갖춰입은여자였다.

핸드백과구두까지잘맞춰입은것이첫인상은괜찮았는데..

초등학교5학년학생의사이즈를묻고,가격을묻고그러면서원하는사이즈를찾아주고

또다른손님의상황까지보게되었는데,그순간이였다.

계산한다고고개를숙였던단몇초간의순간에첫인상이괜찮은그여자는내가찾아준옷을옷걸이째로

들고사라져버렸다.순식간의일이였다.

어찌나허탈하던지..

바로곁에있던동생조차몰랐을정도였다.

대단했다…그수많은사람들의시선에서도완벽하게그여자는아이의옷을들고유유히사라져버렸다.

그날이후,주말이면혼자오는여자손님일경우나도모르게안면을살피고또살피게된다.

설마….다시이곳을찾을런지는모르지만,그또한모를일아니겠는가,

봄신상품을30에서50프로행사중이던그날사라진옷의가격은30프로하여15,800원이다.

그리고다시5월5일어린이날이지난6일에도유사한일이또발생했다.

것두오픈행사매장에서동생이아르바이트학생의점심식사로교대한시간대였는데,

초등학교들어가기전나이대의어린아들과함께찾은여자였다고한다.

아이가또래보다약간통통하여초등학교1학년사이즈로두벌을찾아주었다.

그리고상의역시도몇가지를찾아주고설명을하는중간에옆에있던아이가화장실을가고싶다며

칭얼거리면서조금짜증을부리는데그여자의손에쥐어져있던바지두벌은내려놓지않은체로화장실의

위치를물어보기에,언제나처럼별다른의심없이화장실이어느쪽에있는지알려주고

마찬가지로다른손님의문의에응대를하는순간,

행사매장앞에주차된차의시동이걸리면서7천원짜리바지두벌과아이와함께찾아온손님은

동생의눈앞에서유유히사라져버렸다.

‘눈앞에서도둑맞았어..기막혀서..’

동생이매장으로들어오면서어이없다는말투로’기막혀서..’라는말만되풀이를한다.

두번다눈앞에서순식간에일어난일,

공교롭게도썩잘차려입은여인네들의손버릇에기가탁질려버리고말았다.

도둑질로가져간옷을아이에게입혔을까?

설마….하지만모르지,당당하게입히는지도말이야,

도둑질로가져간옷을보고뭔가느껴지는것이없는걸까?

제발아주쬐끔미안한마음이라도들기를..그러길바라는마음이다.

‘차번호라도…볼수가없었겠구나.하두기가막혀서말이야..세상에이런일이네..’

5 Comments

  1. 지해범

    2012년 5월 8일 at 4:40 오전

    양심을던져버린사람들이늘어나는것같네요.
    감시카메라라도설치해야겠어요.   

  2. 참나무.

    2012년 5월 8일 at 5:58 오전

    나쁜사람같으니라고…얼마나심란하셨을꼬…쯧…

    아깐등록을안누른모냥입니다…;;   

  3. 데레사

    2012년 5월 8일 at 7:09 오전

    속상하겠어요.
    세상에별많지도않은옷값을그렇게해서아이에게입히다니…
    앞으로무슨묘수를써야할것같습니다.   

  4. 순이

    2012년 5월 9일 at 4:48 오전

    저도가끔당해요.

    그런분들이머리쓰는것은비상해서
    상식적으로사는사람들은당할수밖에없어요.
    기가막힌것맞아요.
    허수룩한할머니에게도당해봤는걸요.^^
    영양제두통이나.
       

  5. 벤조

    2012년 5월 11일 at 1:52 오후

    오늘5월11일,
    무심코지나간제목을보다가’양심’이라는말에
    그도둑이돈을가지고왔나보다…생각하고들어왔습니다.ㅎㅎ

    저번에읽을때도혹시,
    그아줌마들이갑자기약속시간이생각나부랴부랴차타느라
    손에든옷을깜빡잊은건아닐까…좋은쪽으로생각해봤었거든요.
    그럴수도있잖아요?저같은할머니는…ㅎㅎ
    그래서
    옷을가져왔거나,돈을가져왔다는줄알고반가와서…
    에구,그게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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