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니다? 나쁜 습관은 독 버섯과 같다.

또래아이들과피씨방을가고싶어하는마음을모르지않는다.

안다.아주,매우..

솔직하게말을하고,시간허락을부탁했다면들어줬을터인데..

그냥넘어가려다가,이건아니다싶어담임선생님께늦은시간문자로아이를혼내달라요청했다.

중간고사가끝나고,야간자율학습도심드렁해지긴했다.

그래보였다.느낌상…

마음이잘맞는친구를만났고,매일이즐거운얼굴인큰아이..

비염이조금심해지면축농증으로넘어가버리는특성상,아이의음성에도예민해졌다.

그리고바로그날,담임선생님에게서전화가걸려왔다.

[아,안녕하세요.어머님,000의000담임입니다.다름이아니구요.석찬이가머리가아프다고해서요.

오늘일찍들어가겠다고합니다.그래서연락드렸습니다.]

큰아이가다니는학교는물론여타다른학교도그럴것이다.

아이의움직임에문자든전화든자주연락이오고간다.

그렇기에이번에도큰아이의’일찍들어온다’는연락을선생님을통해듣게되었다.

그순간,참으로희안한육감에곱하기열둘하면오바일까?

ㅎㅎㅎ

선생님과통화가끝난후,바로아이의전화가걸려왔다.

석식은먹고집으로들어오겠다고했다.

대답은’그러려무나,출발할때전화나문자보내렴..’

아이는엄마의’그러려무나…’의승낙의대답에미쳐그다음을염두해두질못했다.

‘….출발할때전화나문자보내렴’의내용에^^

반신반의했다.엄마의생각이틀렸으면했는데,아이는여지없이엄마의생각에들어맞는행동을했다.

두시간반정도지나서꺼져있던아이의핸드폰에서연락이왔다.

이미미리보낸엄마의문자를확인한아이의목소리는백기상태.

그냥집안에서호통을치는것으로정리할순없는문제다.

그건선생님이중간에계셨기에더더욱대충집에서쓰는반성문정도는안되겠다생각됐다.

함께야간자율학습을빠진아이들의이름을적게하고,어느피씨방인지도적게했다.

그리고바로그자리에서담임선생님께문자로아이의오후행방에관한것을요약하여알려드렸다.

주요한요지는..

[….선생님과부모님을기만했다는것을중점으로내일등교시그에마땅한조치를취해주시기를..]

내아이와함께움직였던다른5명의아이들에관한것은일체생략했다.

그리고이튼날아이는무거운발걸음으로학교로향했고,나는곤지암으로출발했다.

오후에점심시간즈음이었나보다,

선생님의전화가걸려왔다.

[안녕하세요.어머님어제문자받고조금뜻밖이라생각이들었습니다.

어머님문자내용을깊게생각하여내린석찬이에대한조치는

앞으로일주일동안오전운동장청소와하교후교실청소로내렸습니다.그리고석찬이와얘기하면서

따끔하게혼내주었습니다.걱정마십시요.잘지켜보겠습니다.]

거짓말도습관이된다.

한번이두번이되고,그것은내몸에독버섯을자라게만드는거와같다.

적당히넘어가려는마음역시도습관이될수있다.

별거아닌것같아도,애들은그럴수도있다는것으로나는넘길수가없었다.

‘제가잘못했어요.앞으론두번다시이런일이생기지않도록하겠습니다.’

나역시도반성하게되는부분이있다.

아이와좀더많은대화가필요하다는것,

커가면커갈수록어렸을때와는다른대화가필요하다는것이다.

아무튼아이들키우는게제일힘들다.

….

아침마다벌청소를하기위해준비하는큰아이의어깨를쿡!쿡!눌러주었다.

화이팅~!나중엔이엄마마음을알아주겠지…

3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5월 11일 at 9:04 오전

    잘하셨어요.
    비록마음이아프겠지만아이들은처음자못했을때혼을내줘야
    합니다.
    석찬이도자기잘못을알고다시는안그러겠다고했으니앞으로
    잘자랄겁니다.   

  2. 벤조

    2012년 5월 11일 at 2:16 오후

    잘하셨습니다!
    남들이별나다고해도기죽지마세요.
    말씀하신대로별거아니다,가아닙니다.
    선생님께도감사드립니다,제가.ㅎㅎ
       

  3. dhleemd

    2012년 5월 13일 at 2:34 오전

    아이는엄마의아바타가됩니다.평생뒤에서관리할수는없습니다.
    스스로체험해서깨닫도록어느정도재량을주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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