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전망대’에 올라서서..

경춘고속도로를달리다가홍천,인제,양구로들어가는국도로방향을잡았습니다.

고속도로와국도를이용하여갈수있는방법이여러갈래가있었는데,

최단시간의짧은시간대를이용하기로하였죠..

시원한물줄기가내려오는’매바위’를뒤로하고강원도고성의통일전망대로향합니다.

강원도화진포메밀막국수를먹고통일전망대출입신고를하는곳에도착하였습니다.

주차장으로차례를기다리듯나란히서있는차들이자리를꽈악메웠습니다.

출입신고서를작성하는곳은기념품판매와함께하는협소한장소였습니다.

대부분의제품이중국산이거나러시아산..

국산은사람밖엔없는것같았습니다.북한산술과화폐등도판매하는곳이있었지만,

솔직한말로들여다보고싶지않았고,돈을주고사고싶은마음도없었습니다.

최소한그곳에서는요.

차량이9인승미만일경우엔주차장요금이3천원,

9인승이상일경우엔5천원을내야합니다.

그리고나눠주는출입신고서를받아서차량에탄사람들의인적사항을적습니다.

통일전망대로들어가는곳은민간인제한지역이니까요..

그리고시간차로영상교육을받고갑니다.

짧은시간동안신고서옆강당에서교육영상을보는데..

사람들의무질서도함께경험할수있었습니다.

무개념,무의식..이기적인사람들의모습이죠.

교육이끝난후,안내방송에따라차량을이용하여서서히움직입니다.

검문소를지나칠때마다아이들이긴장을합니다.

도로곳곳에놓여져있는커다란시멘트조형에대한질문이이어집니다.

남편은군대용어를사용하지않고아이들에게설명을합니다.

운전을하면서양쪽으로나뉘어진조형물에대한긴이야기가시작되었죠.

"그러니까,저게바로적군이내려올때에길을막아주는역활을한다는거구나.."

"어떻게하는데,형아?"

"그러니까,조오기중간에크기가다른지지대가보이지,아마도내생각엔말이야

저부분을폭파해서적의움직임을일시적으로막는거라고봐.."

"아,그게뭐였더라..책에서읽었는데..아무튼집에가서내가보여줄께.."

…사내아이들이라서전쟁에대한이야기가사뭇진지했습니다.

차가움직이는오른쪽편으로해안선이길게이어져있습니다.

사람들의손이별로닿지않아서인지..참고왔습니다.

드디어통일전망대주차장에들어섰습니다.

멀리태극기가휘날리는곳이보였습니다.

아이들이…급실망을합니다.임진각전망대를생각했던것이죠..

민둥산같은산꼭대기에놓여진통일전망대로올라갑니다.

중간중간주변의절경을바라보기도합니다.

카메라를들고있으면자연스럽게포즈를취해주는녀석은역시나

울범준이뿐이네요..ㅎㅎㅎ

햇볕이어찌나따가웠던지,선크림에쿨타올을목에걸쳤지만더웠습니다.

쿨타올이두개,꼬맹이두아이에게낙점되었습니다.

조금말랐다싶으면그림자처럼어느새큰횽아가시원한물에적셔서동생들의목에둘러줍니다.

"어른이된다는것이가끔무서워요.진웅이도범준이도..내가자란모습을지켜본다는게부담되고.."

고등학교에들어가서첫시험을보고난후,큰아이가무척피곤한모습으로말하더군요.

열살의차이가나는어린범준이가내년엔초등학생이되고,

막내동생인진웅인곧중학생이된다는것이..자신이그만큼웃자라는것으로다가오니

무섭다고합니다.아이의그두려움과부담감이한편으론대견하기도하고저역시도두렵긴마찬가지였습니다.

"형!여기가동해지?"

"어~!너설마아천안함은서해에서일어났거든.."

"알어,안다구,그냥..바다가너무조용해서그냥물어본것뿐이야.."

통일전망대출입신고서부터,전망대까지오른후,

큰아이가매우불쾌하다는느낌으로툴툴거립니다.

"장사를할려면제대로하고,기분되게안좋아요."

"기념품가게에있는물건들이거의중국산이예요."

"기분나쁘쟎아요.6.25때그들이어느편에있었는데..

최소한통일전망대의기념품가게에서만은우리만의것으로해야되는것이상식아닐까요?"

잔디밭에잘다듬어져있는’통일’이라는두글자가빛바랜느낌으로다가왔습니다.

심리전을우습게알았다기보다,사실상대한민국의국민들의정신상태를무장해제하려는

노력들이이곳까지스며들었다는것이안타까웠습니다.

아름다움과그아름다움아래놓여진철책선이무엇을말하는것인지요.

그건,여전히이곳우리나란준전시국가이며휴전국이라는것입니다.

통일은어느한쪽에서만의포옹으로이루어지는것은아니라고봅니다.

지켜야할것은철저하게지켜나가는것,

기본적인원칙에서부터의강력한국가의지가우선시되어야합니다.

여기저기서기념촬영을하는사람들의북새통속에서

조용히철책선저편아래를바라보는아이들모습에서..

소리없이조용히기원을합니다.

‘대한민국아래,태극기아래통일이이루어지기를바랍니다.’

통일전망대주차장끝편으로’6.25전쟁체험관’이있었습니다.

안내문에는전쟁의사실성을재현하고관람객의체험효과를높였다고하였지만,

실상은..그렇지못했음에실망하고맙니다.

‘전사자유해발굴실’이없었다면..더큰실망이였겠지요..

다행스럽게도..

-전쟁중에숨진군인과경찰등순직자의유해를발굴하여

국립묘지에소중하게안장하기까지의과정을설명하는패널과전쟁의유품을전시하여

순국영령들의넋을기리는공간입니다.-

아이들이오래도록발길이머물렀던..

철모를그대로착용한채발굴된전사자의모습이였습니다.

-전사자유해발굴사업은이시대를살고있는우리모두의영원한책무입니다.-

미군의전사자유해송환에관한기사를접할때마다느꼈던것이,

부러움과함께미안함이였습니다.

용산의전쟁기념관에비하면정말협소한곳이였지만,

짧고굵게전달된’전사자유해발굴실’의만남은오래도록기억속에남을것입니다.

주차장한켠으로사내아이들의시선이모이는곳이있습니다.

더위에차체가펄펄끓듯뜨거운데도털썩의자에앉아포즈를잡는범준이,

엉뚱한호기심에기어코차량의보닛을열어보는큰녀석의표정이재미납니다.

"와우,계란후라이해도되겠다..윽뜨거워라.."

뭔지모를갑갑함을가득안고통일전망대를뒤로하고내려갑니다.

아이들가이러저러한이야기를나누다가문득통일전망대출입신고서작성하는곳의

직원들의복장이무척낯설고거슬렸다는것이떠올랐습니다.

위로는흰색의셔츠와아래로는검은색스커트와바지차림의직원들,

마치그모습은북한의흰색저고리와검은색치마를입고내려왔던응원단을떠올리게되더군요.

적어도..이곳은’자유대한민국’입니다.누구의눈치를보아가면서까지그러한옷차림을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번런던올림픽우리나라선수들의복장의신선함이그들의복장과대비되었습니다.

내국인들뿐만아니라외국인들까지오는’통일전망대’의직원들의옷차림을

자랑스런’태극기’가새겨진의복을갖추는것이맞지않을까요.

….

2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8월 12일 at 4:53 오전

    비단통일전망대뿐만아니고어딜가나우리나라기념품가게에는
    중국산이판을칩니다.그게아이들눈에도띄었군요.
    저도출입국신고서쓰는곳가게에서아무것도안샀답니다.
    북한산담배,술,이런것에는아예관심도없었고요.

    해안선따라멀리북쪽으로북한당이바라보이는것이마음아팠어요.

    더운여름날아이들데리고잘다녀오셨어요.   

  2. 노당큰형부

    2012년 8월 12일 at 8:22 오전

    맞는말입니다.
    최소한통일전망대에서는
    북한과오랑캐중국산은팔지말아야지요.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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