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한 살의 사내 아이..

"애가얼굴이사색이되어서는찾아왔어.."

스물한살의사내아이가사색이되어찾아왔단다.

예상하고있던일이생기지는않았으면좋으련만,

세상은늘그렇게착하고이쁜아이들에게상처를주고만다.

‘초등학교때미국으로갔어요.근데요..전그곳에서적응하기가힘이들어서요.’

어느날,맞은편매장으로곱상하게생긴사내아이가보였다.

아르바이트생이라고하였다.

그매장의매니저는장사와는전혀어울리지않는젊은아가씨…

정확하진않지만,어느때부터인가매니저인그아가씬자신의매장을전혀책임지지않는듯보였다.

자주매장을비우고,모든일은처음일을해본다는사내아이가점심식사때도제대로맞추지도못한체로

그매장을그야말로홀로지켜나가는것처럼보였다.

한달,두달이지나면서지켜본사내아이는성실했다.

그곳아울렛에서일하는다른아이들과는차별화될수밖에없는아이였다.

어울려담배는피우지만,말과행동에서곱게이쁘게스스로잘지키는아이처럼보였다.

여름이지나고가을시즌이다가오는즈음,

좋지않은이야기들이젊은아가씨주변에서흘러나오고

결국엔그매장의철수가결정되어지고말았다.

혹시나하는마음에아르바이트를하는사내아이에게급여에대한것을물었다.

역시나..전달의급여에서절반밖에받질못했다는말을한다.

학원의가을학기수강등록을해야하는데..그렇게말끝을흐리고말았지만,

부모와떨어져서이모네가족들과함께하는스물한살의사내아이..

불안하면오른손으로자신의머리카락을무의식적으로잡아당기는아이..

바람불면날아갈듯너무나마른그아이를보면서나는내자식을생각하지않을수없었다.

"그래도일단월요일에못받은거랑이달까지일한것에대한돈을준다고하니까믿어볼려구요.."

일요일사내아이는환하게웃으면서매장의매니저를’누나’라고호칭하며끝까지좋은마음으로기다린다고했다.

겉으로야그랬으면좋겠다했으나,속으로는상처를입을아이에대한걱정에갑갑했다.

아니나다를까,

어제월요일오후에어디에도움을청할곳이없던사내아이가막내동생을찾아왔다고했다.

얼굴이사색이되어선거의울먹이는모습으로…

막내동생은아울렛매장을관리하는담당자와만나게하여우선노동청에신고부터하기로했다고한다.

그리고시에서운영하는아르바이트생에대한보조에대한것도설명을듣고아이를안정시켰다고한다.

그러면서전하는어이없는이야기에아연실색하고말았다.

"글쎄,무슨서류를관리못해서그책임이그애한테도있으니까,로스난부분150만원중에서그애한테

줘야할50만원은줄필요가없다면서돈을안주겠다고그런다는구만"

매장관리에대한책임이언제부터아르바이트생에게주어진거지?

어이없는말이였다.

보기와는전혀다른두얼굴의아가씨를떠올리니기분이언쨚아졌다.

"얘가이곳에부모도없고,또너무착하니까,이용해먹은거지,어디서떼먹을게따로있지.."

정말’떼먹을게따로있지..’

고약한그심성은언제가는자기한테부메랑으로되돌아온다는사실을왜모를까?

……

3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8월 29일 at 4:32 오전

    진짜로나쁜사람들이다.세상에알바생의돈을떼먹을려고하다니…..   

  2. Beacon

    2012년 8월 29일 at 7:34 오전

    하여간’문디콧구멍에마늘빼먹을’인간들이너무많아요..
    나쁜사람들…   

  3. 벤조

    2012년 9월 1일 at 12:55 오전

    잘해결되기를바랍니다.
    한국에도그런일이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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