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술관 산책] = 3번 국도위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홍콩을 무한 자유로 드나들어 보았다.

[빌딩숲에숨겨진예술아지트]

‘홍콩미술관산책’

지은이박인선,출판사시공사

….

숨가쁘게바쁜주간들을보냈다.일이란것이겹치기로만날땐몸도마음도고단하지만,

그고단함을중간중간부드럽게만들어주는것은아무래도문화적인욕심인것같다.

나도좀…문화적인인간이되어가고있는것인가?ㅎㅎ

‘홍콩’하면떠오르는것은우선은영화배우겸감독인’성룡’과’장국영’,

백발마녀전의’임청하’,’유덕화’..영국과중국으로의반환등등의것이먼저떠오른다.

여러영화와다큐멘터리에서보여지던복잡하고이해할수없는분위기의건물등등…

그복잡함속,역동적인예술의세계가있었다니,

복잡미묘한홍콩의전혀다른모습을소개해준이는’박인서’

홍콩에서일하고생활한지15년이넘었다는그녀가전해주는홍콩의이야기속에들어가보자.

그녀를소개하는글줄에서’하나의좋은전시는사람의인생까지바꿀수있다고믿는다는..’

동감의뜻을담아밑줄을그려놓았다.현실생활의곤궁함이결코문화적동경까지

잘라놓을수는없다는것을이미경험으로알게되었다.

좋은전시는어지러운머릿속을간결하게정리해주는역활이되어주기도한다는것~!

짧은기간동안이나마아이들과다녔던여러전시회를둘러보면서같은공감대를

만들어가는과정이얼마나행복하고즐거운지도말이다.

*^^*

하루걸러서나가던곤지암가는길3번국도를달리는500-1번버스에서

나는매일홍콩의미술관을드나들었다.

동경,꿈,소망…이루어지지않아도그순간의소박한행복감은

매일의피곤함을달래주기에충분했음은물론이다.

국도변에아무렇게나놓여진듯보이는항아리판매점의그낡은지붕까지도

그냥마구잡이로좋아보이게만드니까…^^

저자는홍콩의미술관산책에들어감에있어,홍콩자체를하나의전시작품으로소개해준다.

제1전시실에선그녀가말하는’끊임없이굴러가는홍콩’에대한알러주기다.

…홍콩은복잡하면서도묘하게단순한곳이다.그런홍콩에늘따라붙는오명이있는데,

그것은바로’문화의사막’이다….페이지7에서,

홍콩을간다고하면’쇼핑’을간다고하는것과같다고한다.

절대홍콩이란?’문화’와연결되진않았다.

그러나이제홍콩은문화,예술세계의아시아종합판이라고할정도로그자리가

분명해지고있다는것이은근부럽게다가왔다.

제2전시실에서는’홍콩에도미술관이있나요?’

쇼핑천국이라일컫는그곳엔문화적인알곡이꽉채워져있었다.

내가홍콩을간다면?내가아이들과홍콩을간다면?

미리설정으로내맘대로기준으로가고싶은곳을우선순위로하여돌아다녀본다.

홍콩의우주박물관은크기는우선작은박물관이라고소개한다.

그렇지만아이들의흥미를끌기엔충분할정도로잘갖추어져있다고한다.

그리고우주박물관의외양새로인한아시아인적인풍수와관련된이야기까지들려준다.

우주와풍수라…소소한이야기지만그와함께궁금증이일어나지뭔가.

*^^*

홍콩의해안경비박물관과홍콩의미술관,

홍콩의미술관은중국의문화유산을계승하고홍콩현지예술을홍보하기위한목적으로설립되었다고한다.

저자의개인적인의미가남다른곳이기도하다.과거와현재,미래까지를담고있다는미술관.

복잡함속에서잠깐의여유를누릴수있다고도하는미술관.

홍콩의해안경비박물관은홍콩현지인들도잘모르는박물관이라고한다.

100년의역사를지니고있는요새를박물관으로탈바꿈시켰다고한다.

얼마전에끝난아시아프전시회가열렸던구서울역사를떠올리지않을수없다.

*^^*

그러고보니,우리역시도우리나라에있는박물관을다알지는못한다.

어디에서건가장가까운곳조차발걸음하기가참어려운현실생활이늘문화에의갈증을더하겠다.

그냥가보면되지..하는단순한결론이실천으로연결되기가어렵다.

홍콩의문화박물관은디자인중심의다채로운전시가주요라고한다.

…홍콩미술관이홍콩의근현대미술뿐아니라골동품까지두루두루섭렵하녀는반면,

문화박물관은조금더집중된컬렉션을선보인다.이곳이집중하는것은디자인이고,

유명한컬렉션은바로광동경극유물이다…페이지48~49.

..디자인중심의문화박물관은부담스럽지않을거라보여진다.

어려울거란미술의거부감이없이도충분히즐길수있을것같다.

홍콩의역사박물관은홍콩의역사를다양하게보여준다고소개한다.

홍콩의옛풍경이모형으로전시되어진다는사진소개가느낌표로다가왔다.

홍콩의옛모습과현재의모습속에서달라진것을찾는것만으로도역사박물관의

즐거움이있겠구나싶다.

홍콩과학관은직접체험하는박물관으로소개한다.

어른이나아이나박물관을다녀보면직접체험하는코너가당연인기최고다.

포토존의단순한기본에서부터,손으로만져보거나,온몸으로체험할수있는코너는

누구든좋아하지않을수없다.

…1991년4월정식개관한이후홍콩과학관은즐거운분위기에서과학을배울수있는장소로

홍콩사람들에게서사랑을받고있다.수준있는전시와다양한과학프로그램을여유있는

분위기에서제공하는과학박물관은대중에게는과학을쉽고재미있게접근할수있도록

도와줄뿐더러학교의과학교육프로그램을지지하는역활도하고있다…페이지70~71

순얏센기념관은시간이멈춘도심속오아시스라고말한다.

…순얏센박사는중국인의사이자정치가이며혁명가,사상가,중국국민당의창시자였다.

광둥성출신으로홍콩에서의대를졸업했다.1911년신해혁명을성공시킴으로써중화민국임시대총통이

되었지만,1913년’제2혁명’에서실패하고일본으로망명하여,반윈운동을계속했다.

1917년광저우에서군정부를수립하고,대원수에취임했으며,1919년중국국민당을결성했다..페이지77~78

저자는이곳의소개글에서이곳이영화[중경삼림]의아름다운배경이된곳이지만,

현실적인모습과는대조적으로부자동네사람들이센트럴에출퇴근하기편리하도록만들어진시설물에

현실적인아픔이베어있다는것을알려주고있다.필리핀가정부들이기다리고있는모습이

그려지는글줄에서파독간호사와광부들의우리의짧지않은아픔의역사가떠올랐다.

그외에도많은박물관의소개는어찌나참하게소개해주는지모른다.

이책한권만들고다니면홍콩의구석구석숨은보물찾기마냥찾아다닐수있다는생각이든다.

제3전시실,홍콩속예술아지트의첫소개에선

홍콩아트센터가나온다.

…1977년홍콩의동시대예술문화를국내와해외에널리알릴목적으로세워진홍콩아트센터는

홍콩의유명건축가타오호의건축디자인으로도유명하다.센터에는극장,영화관,미술관,교실,

스튜디오,카페,사무실공간이있고국내외예술가들을대상으로다양한프로그램을제공한다.

또한아트센터산하의아트스쿨은2000년설립이후미술,응용미술,미디어아트,드라마네분야의

교육에주력하면서홍콩예술계의많은인재를길러내고있다…페이지92.

적극적으로문화,예술의인재를길러내는그들의움직임이심상치가않다는것을더욱확인할수있었다.

우리의인재육성의계획과활성은어느정도까지와있을까?의문점이따라붙었다.

제5전시실에선아시아미술경매의중심,홍콩에대한이야기다.

…홍콩이미술품거래에이토록매력적인데는몇가지요인이있다.

가장큰요인은뭐니뭐니해도무관세정책이다…홍콩은수출입관세가없다.

이미중국에반환된홍콩이지만,아직도홍콩은국제적이고중립적인이미지를유지하고있다.

한국,중국,일본등은도시가발달하면서어쩔수없이국가의이미지가결부되어한도시와나라의

정체성이동일시될수밖에없는상황이다.이에반해홍콩은중국에속해있는도시이기는하지만,

정책,행정,경제등거의모든분야에서독립성을유지하고있다.

홍콩은반환이후에도자신들의이러한특별한정체성을고수하고자노력해왔고…페이지183.

쇼핑천국이라일컫는홍콩이이젠아시아중심에서세계중심으로의미술품경매의

중심지로자리잡아가는모습이이채로웠다.우리나라의작가의작품역시도

인지도가높아져간다니…언제나승승장구하기를바라는마음이다.

늘,내가하고싶은말..반바지와슬리퍼차림은정말아니다.

반바지에운동화착용까지는어느정도괜찮지만,여름전시회나박물관을찾아가게되면

지나치게노출된의상과짧은핫팬츠에쪼리를끌고지나다니는모습을보게되는데,

어이구…소리가절로나오니까말이다.특히나여름방학안보전시관에서스쳤던

거의벗은거나다름없었던노출의상은에어컨이쾅쾅나오는순간에도열이화악!올랐었다.

우리모두,때와장소를잘구분하는성숙한어른이되었으면좋겠다.

제4전시실에선홍콩에서가볼만한예술행사에대한소개가담겨져있다.

…홍콩은관광산업으로유명한만큼365일내내관광객이관심을가질만한다양한행사들이열린다.

홍콩컨벤션센터의달력을보면1년내내꽉찬스케줄을볼수있다.정확한날짜는

매년달라지지만여러예술문화행사가계속해서진행된다…페이지147.

1월의포탄오픈스튜디오부터시작되는아트행사.

저자는필히달력에표시해놓아야한다는글줄로중요함을표시한다.

빈공장건물들을미대학생들에게저렴하게월세하여문화예술의활성함의기본을만들어주며

그기본에서출발한수많은예술인재들의작품들을볼수있다고하니,

늘새로움을만날수있다는것으로기대되는행사일것이다.

순수한젊은이들의행사와는조금더성숙된아티스트들의작품을볼수있는행사로는

3월의홍콩아트워크가있다고한다.

12년째를맞이하는오래된예술행사,평소에는부담되어들어가보지못하는갤러리들을

둘러볼수있다니…실은나역시도우리나라의유명갤러리문앞에서괜시리

움츠려들어선돌아나온적이여러번있다.우리나라에도이러한비슷한행사가있었으면

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유료,무료를떠나서보고싶은전시회를뒷통수따갑지않게볼수있게..

그런점에선일년에한번씩열리는아시아프는나와같은문외한의사람들에겐오아시스나다름없다.

간송미술관의첫만남을지금도잊을수가없다.^^

5월엔홍콩아트페어가있다.

편안하게유모차를끌고나오는사람들처럼일반인들의관심과실제참여도가높다는아트페어.

코엑스에서열리는키아프가연상된다.아이들의손을잡고,백발의멋쟁이들을볼수있는

키아프는시간이된다면꼭가보고싶은곳이기도한다.

역시나마찬가지로홍콩의아트페어역시도그와같다는느낌이다.

제6전시실에선홍콩의아트산책코스를알려주는페이지를남겨놓았다.

쇼핑과예술을한번에즐기고싶다면-침사추이에서이스트침사추이까지의소개편이상세하게알려주며,

홍콩의도심을벗어나색다른재미를찾고싶다면-샤틴에서포탄까지편으로알려주고,

홍콩사람들의일상을경험해보고싶다면-완차이편으로,

고층빌딩사이골목길의비밀을알고싶다면-센트럴에서셩완까지,

상세지도와사진과소소한부분까지알려주는글로홍콩을알뜰하게돌아볼수있겠다.

홍콩에서놓치기아까운예술코스까지저자의홍콩에대한각별하고도남다른애정이

이한권의책속에오롯이담겨져있었다.

점.하나까지버릴것이없을정도로알뜰하게꾸며진책.

홍콩의문화바로알기에충분하다.

‘쇼핑보다신나고맛집보다두근거리는홍콩미술탐방!’

…가을시즌으로여름의비수기를뚫고바쁘게돌아가는내일상과함께온

홍콩미술산책은출,퇴근시간속에서잠깐이나마휴식을취할수있는고마움으로만났다.

덜컹거리면서때론지루하게밀리는도로위에서읽은책이라더더욱그런지도모르겠다.

무덥고바쁜일상속에서오아시스가되어준홍콩미술산책을무사히끝냈다.

자아…그럼이제어디,어느곳으로또산책을떠나볼까?

*^^*

3번국도를달리는500-1번버스안에서나는홍콩을무한자유로드나들어보았다.

*^^*

2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9월 3일 at 1:56 오전

    버스속에서책읽으셨나봅니다.
    나는진짜로홍콩미술관다녀오신줄로알았네요.ㅎㅎ

    홍콩을나도안가봤기에….
    혹시라도가게되면미술탐방도한번해보고싶어질정도로
    진아님글솜씨에반했습니다.   

  2. 참나무.

    2012년 9월 3일 at 6:02 오전

    아유~~그잖아도바쁜분이올리뷰숙제하느라…
    버스에서도하늘볼시간도없었겠네요…ㅉㅉ

    진아씨리뷰나중에꼼꼼하게읽으면이책안읽어도되겠다싶습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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