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요!’ 요 마음을 내 가슴에 깊이 담아 놓고..

태풍이오기전날에찍은밤하늘사진..고운색깔뒤에따라오는고약한태풍.ㅋ

….

열흘이넘게매일이어느요일인지도모른체로바쁘게흘러갔다.

남편역시도사무실의통,폐합으로인해부서가갈라지고출,퇴근시간대도달라졌다.

8시에서5시근무가,10시에서7시근무로바뀐것.

주말의휴무가평일의휴무로3,4개월정도는이런식으로생활해야한다.

그러다보니,자연히아이들스스로해야하는몫이많아질수밖엔없다.

곤지암에서퇴근하고오늘길에자정까지영업을하는가게에서필요한장을봐와선

이튼날아이들이먹을수있게음식조리를해야하고,

새로이산온가족들에따라온골치아픈사람에대한신고처리에대한것도

매일매일주지해주고,확인한다.

(전화기앞에,관할지역파출소와옆집아주머니전화번호를놓아둔다.)

큰아이는10시에끝나는야간자율학습을이번에도신청하지않았다.

대신수업시간이모두끝난후의자습시간까지만학교에서공부하기로스스로결정했다고한다.

엄마와아빠가퇴근해서집으로오기까지,두동생의기다림의시간이걱정되어서라는데…

한편으론대견하고고맙기도하지만,공부하는시간을뺏는것엔미안하기만하다.

비빔밥을먹고싶다고하는동생들을위해심심한나물두어가지와계란후라이를멋드러지게만들어서

넙적한볼에다밥을담아나물과계란을올려놓고,김치반찬하나라도접시에담아

상위에올려저녁을먹이는모습은이제전혀낯설지않은풍경이되었다.

상을닦아야하는것과음식들을나열하는것역시도

큰아이손에맡기면제법이란소리가나온다.

자신이늦게오면이렇게해야하는것이라며작은아이에게알려주는것도잊지않는다.

"반찬통째로상위에놓지마,그게뭐야!접시는모양으로있는것아니라고몇번이나말했냐!"

"아무리엄마랑아빠가안계셔도밥을그따위로먹을거야?"

가끔은이렇게호통치는것을들을때가있다.제동생들에게엄격한형이되어버리는것같아

조금걱정이된다.

작은아이는교복을제손으로직접다리미로다려서입고다니고있다.

아직서투른솜씨지만이마에송글송글땀방울이맺히는것을보는재미가쏠쏠하다.^^

지퍼가고장난줄도모르고입고다니기도하는조금은허툰모습도보이지만,

맡기면제법잘하는것을보니마음이아주쬐끔놓인다.

큰형이학교에서끝나집으로올때까지는전적으로막내동생과가끔범준이까지

자신이돌봐줘야한다는것을이젠잘알고있다.어쩌다갑갑해서막둥이가내게전화하여

고자질마냥ㅎㅎㅎ전달하는이야기에헛웃음이나오기도하지만,

어찌되었든중학교3학년,큰형의빈자리가새삼크다는것을느끼고있다니..

그만으로도다행이다싶다.

보살핌만받아보다가,이제보살피는역활을해야하는것.

막둥이는그야말로,세아들중딸같은역활의자식이다.

고주알메주알내게알려주는역활부터,작은형아의역활에서빈공간을채워주는것까지,

최대한작은형아의자존심에금이가지않을정도로형아의뒤를따라다니며

그림자처럼잘챙겨준다.이쁘고애틋하고그렇다.

범준이에겐더없이좋은최고의형아이기도하다.

게임을하기전엔해야할것을먼저하게하고,게임하는중간에라도지나치다싶으면

바로몸짓으로놀이하는쪽으로바꿔버리는탁월한선택의결정도막둥이를따라올사람이없다.

언제나칭찬을하면,’큰형아가나한테해준것처럼..’이라는이쁜말까지하니

요녀석커서뭐가될까?사뭇궁금해진다.

열흘이넘게생활리듬이완전히바뀐체로지내보니,

큰걱정을할필요가없는것같지만,어른들이겪는생활에서오는피곤함이

자칫아이들에게까지옮겨오는것에대해선경계해야할것같다.

자주아이들과늦은시간이라도대화해야하는것도게을리해선안되겠고,

칭찬과꾸지람역시도일관성있게구분해야하는것도그렇다.

오늘도비는내리고,나는또아이들먹을간식과저녁을준비하고움직여야겠다.

막둥이가남겨놓은공개미니일기장속,

‘엄마사랑해요!’

요마음을내가슴에깊이담아놓고..

사랑한다고마운아들들들들아…*^^*

2 Comments

  1. 벤조

    2012년 9월 4일 at 5:29 오전

    눈앞에보는듯하는짓들이대견해서이뻐죽겠어요.
    진아님은얼마나흐뭇할까…그아들들들들…핫핫핫,크게웃자!

       

  2. Beacon

    2012년 9월 5일 at 11:16 오후

    참사랑스런아이들이에요..
    물론부모가잘키운덕일테지만요..

    큰아이,,공부하는시간을뺐는게아니라,,전10시까지하는야자"그거반댑니다..
    투자대비효용성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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