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치노와 티셔츠

"뭐가비싸노?니가들고있는고거보다는안비싸다!"

"웃기고있다..니,야야..니들고마시는게얼마고?고거하루에몇번사마시노.."

"니,그사마시는거한번세어봐라..니비싸다는이티두서너장은사겄다!"

…행사매대물건은50프로세일물건들,

봄,여름,가을,겨울에서도겨울의류들은옷가격이아무래도높다.

융이라고하는털도바지나티에고루들어가고,본딩이라고해서면기모가바지안감으로덧들어가기에..

원단공장을운영하신다는어느손님도애들바지값을보면기겁을하시니^^;;

그나마미얀마나베트남같은국외에공장에서만드는가격인데도높다고생각한다.

나와같이자녀가셋일경우가아니더라도거의50프로나어쩌다가끔나오는70에서80프로가격대를

매우선호하게된다.(9,000원겨울바지는매대에올리자마자바람처럼물건이빠져나간다.)

평일의한가한아울렛매장에들어서는손님들의성향은각양각색.

수많은손님들중에선간간히기억에남는분들이있다.

그중에서도,특히부인이들고있던커피를향해분노를표출하시는남자분이다.

2만원이안되는가격의티셔츠를들고깍아달라흥정하려드는부인에게마구핀잔을주시는거다.

‘하루에몇번’이라는언급을하시는것보니,

하루한잔보다는좀많이사서드시는것을느낄수있었다.

부인과딸의손에들린일회용컵에서달콤한카푸치노향기가맛나게풍겨지는데…

얼굴이붉어진남자분의입에선쓴내가느껴졌다.

오늘도무척이나한가한아울렛..

눈이내리다가비로바뀐저녁이다.

남편이가져다준가루커피를한잔마시기위해

정수기의온수를눌렀다.

진한향기가내주위로옅게흐르고있다.

정수기옆쓰레기통엔버려진일회용컵들이높다랗게쌓여있다.

2 Comments

  1. 벤조

    2012년 12월 3일 at 3:04 오후

    제가화가라면그릴그림이떠올라지네요.
    카푸치노와티셔츠.
       

  2. mutter

    2012년 12월 3일 at 3:43 오후

    음식점은몸이힘들고
    옷가게가정신적으로제일힘들데요.
    아이들셋키우며가게운영하는게대단한거죠.
    잘되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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