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셋이서…

이젠안경을쓰지않고선사물에집중할수가없고,

장갑을끼지않고선외출하기도쉽지가않다.

감기가손님처럼찾아들면얼른쌍화탕으로맞이해야하고,

허리로찾아오는반갑지않는똑!똑!노크엔뜨거운찜질용파스로대접해야하니..

*^^*

한편으론웃음이나오면서또한편으론짧은혀를끌끌차게된다.

….

몇일을감기약에다운되서잠이들고,

아침이면비몽사몽으로준비하고움직이는통에..

냉장고는텅텅비어있고,아이들의머리모양새는부시시한것이

이래서엄마의손끝이세심하게들어가는것과아닌것의차이가심하구나싶다.

다시한번손바닥을강하게마주치면서심호흡을천천히길게내쉬어가며

오늘하루는똑!부러지게시작하고마무리해야할것이다.

큰아이와작은아이는겨울방학이이달말일로되어있다.

막둥이는지난주금요일부터방학에들어갔지만,

스스로신청한보충학습으로방학이그리방학같은느낌은안든다.

중요과목중이번엔막둥인자신의목표치에도달하지도못하고

엄마와의약속에도어긋나버린계획에심하게자책을했다.

(수학한과목이다른과목의점수에비하면창피하다는녀석…)

그리하지않아도될것이내가어떤말로아이에게부담감을준것은아닌지

되새겨보게되었다.

돌다리두들기며건너는심정으로좀더내마음을다져야겠다.

"건성건성했어요.실은요..그래서제가아직철이덜들었구나생각했어요."

이맹랑하고얄미운막둥인제나이가철이들어야하는나이인줄안다.

이제5학년,6학년이되는녀석인주제에말이다.ㅎㅎㅎ

주말동안아이들이오전엔셋이서오후엔범준이와넷이서

하루를보낸다.

큰아이가가스렌지부분의어렵고위험한것에책임을담당하고

무거운청소기는의외로막둥이가담당하고있고,

설겆이는작은아이가담당한다.

오후에오는범준인식사때마다숟가락과젓가락을인원수대로챙기는담당이고..

엄마와아빠가늦게오는관계로청소의마무리도아이셋이서공평하게나누어지고있다.

봄,여름,가을은20리터쓰레기봉투를사용하고,추운긴겨울은50리터를사용하는데

모아놓으면그무게가꽤무거워자연스럽게큰아이가마무리하고,

음식물쓰레기는막둥이,부피가크지만가벼운재활용품은작은아이가마무리.

가끔씩셋이서삐그덕거리기도하지만그마저도없다면자라는아이들이아니지싶다.

지나친’예스맨’은솔직히걱정스러운부분이있기때문에..

아이들의삐그덕거림은되려건강함의표시처럼내겐반갑다.

오늘몹시춥다.’추워’소리가절로나온다.

현관문을열고나가가파른계단으로내려가대문앞에서

손흔들어보이는세아이들..

자근자근발자욱소리가들리지않을즈음에서야

나는현관문을조용히닫는다.

오늘하루도열심히~!

1 Comment

  1. 해 연

    2012년 12월 24일 at 9:11 오전

    아이들이참마음이깊고기특하지만
    엄마입장에서보면안스럽가도하고미안하기도하고…ㅎ
    알아서분담하는것쉬운일은아닐터인데
    큰형의노고가제일많을거에요.

    진아님네가족모두화이팅!!!

    가끔와서보면정말감탄하고감사하는가족이에요.
    새해에도가족모두건강하고사랑하기를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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