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살까?말까?

망설인다.

살까?말까?

다시한번망설인다.

….

버스에올랐다.

살껄그랬어….

후회가밀려올것을알면서도그리행동하고만다.

살껄그랬어….

….

북적이는시장안으로들어섰다.

봄이여기저기서마구잡이로자리를잡고들어와있었다.

방풍나물도보이고,냉이도보이고달래도보인다.

….

민들레한바구니,방풍나물한바구니,냉이한바구니.

봄이,가벼운내주머니를더가볍게만들었다.

….

집으로돌아가는버스정거장.

눈에익은교복의끝자락이시선을붙잡았다.

사십대후반의여자가열심히뜨개질을하고있다.

[1,000]원종이팻말이꽂혀있는곳에색색깔의수세미가걸려있다.

무슨말을저리정다웁게나누는걸까?

부지런히양손을움직이는여자의곁에바짝붙어앉아있는교복입은여학생의미소가

봄햇살보다더따뜻해보인다.

….

살까?말까?

그러지말껄그랬다.

1 Comment

  1. 벤조

    2013년 4월 5일 at 2:04 오후

    산거예요,안산거예요?
    샀다면잘하셨고,
    안샀어도잘하셨고…
    하긴,
    요즘은교복입은여학생의미소,보기가힘들겠지요?
    다정한모녀의그림이1000원?ㅎㅎ괜찮은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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