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의야.자가끝나고집으로돌아오는시간이열한시정도..
감기약을먹고두루마리화장지를옆에끼고는티브이리모컨을들곤기다린다.
열이떨어지니콧물과목감김으로진행되는..요즘감기.
참지독하다.
방송프로그램중에’동행’이라는프로그램이있다.
힘들고어려운이웃들의이야기를보내주는프로그램이다.
그들의노력과주변의도움으로용기를잃지않고살아갈수있는…
도움의프로그램.
어제저녁..
미소가참고운사내아이의얼굴이지금도내내잊혀지지않고있다.
‘중화동네식구의봄날의약속’
뇌출혈로쓰러진마흔중반의가장.
그로인해도미노처럼쓰러저버리는현실의어려움이먹먹하게그려진다.
새벽2시에일어나신문을돌리는고등학교2학년인아이.
그리고이제중학교1학년이된여동생.
하루도쉬지못하고열심으로살아가는…엄마.
부모의책임이란용기잃지않음이다.
포기하기엔너무나아까운삶이지않은가…
밀린월세와여러사정으로집을나올수밖에없는세식구.
남매가학교에서돌아오기전에가재도구를모두정리해중고재활용가게로넘기는..엄마.
‘사들일땐참어렵게샀는데…’엄마의손에쥐여진25만원여의돈을들고,
‘그래도이거라도주인집에게돌려줄수있어서그나마다행이지않아요..’하는엄마.
마냥슬퍼만할수는없다던..엄마의말에고개를끄덕인다.
텅비어져버린집에들어서는남매의모습에서,
간단한짐만꾸리라는엄마의말에묵묵히옷가지를챙기는…모습에서,
기어이뜨겁고굵은눈물을흘리는내아들과동갑인그아이.
혹시라도엄마에게들릴까,숨죽이며눈물을보이는아이의모습에서.
나도그만가슴이먹먹하여엉엉울고말았다.
가족의추억이감겨있던집을나서는세식구의품에남은것은
종이박스세개.
어두운밤거리를지나고잠시나마자리를잡은곳은
허름한여관앞.
…
하루2만5천원의숙박비를내고지내는곳에서도남매는
엄마에게힘든내색을비추지않으려노력한다.
재활치료를받고있는아버지에게만은알리지말자고했지만,
결국엔모든것을알게되어버린순간.
‘당신이살아있어줘서감사해’…
무슨말이필요있을까?
….
현실은외줄타기마냥불안하기만하고,
항상긴장해야하는생활은언제가끝일지모르지만,
그래도가족이있기에견딜수있음을나역시도잘알고있다.
화면속에서남편앞에서만은눈물을보이지않으려는남매의엄마모습에서
나와같은마음이보인다.
올봄…
‘봄날의약속’
중화동네식구에게기적이일어나기를소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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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2013년 4월 5일 at 8:40 오전
나도가끔그프로를보는데정말눈물나는감동을
주더군요.
어제는못봤습니다만.
저도그가족에게기적이일어나기를바랍니다.
mutter
2013년 4월 5일 at 10:45 오전
가난이가난을낳고.
우리때는그래도열심히살면일어설수있었는데말입니다.
요즈음은열심히살아도가난에서벗어나지못하는경우가많은가봐요.
일어설수있을까?걱정이앞서네요.
기적이라도일어나서일어서기를..
벤조
2013년 4월 5일 at 2:09 오후
아…가족!
굿굿이살기를,엄마가아프지않기를바랍니다.
요즘돈만있고가족이없는세대들,정말걱정이됩니다.
도리모친
2013년 4월 7일 at 11:54 오후
준혁이네봄날
하현이네봄날
우리들의봄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