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BY kja2512 ON 5. 12, 2013
아침..하늘을보니,
몹시도무더울것같아보인다.
더운기를잔뜩품고올라오는..밥뜸들일때올라오는수증기처럼,
하늘색이그리보인다.
3번국도는요즘평일도휴일도상관없이
차량들이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진다.
휴일날엔30분이면가는거리가두배이상걸리고,
평일역시도길면1시간가까이늘어지기일쑤다.
큰아이가수학여행에서돌아왔다.
큰형아가없으면홀가분할것같았던
작은아이나막둥이는하루가지나니큰형이오늘날만기다렸다.
"왜?심심하니?"
"응…많이많이심심해요…."
왕투덜이큰형아가있어야,재밌다고말하는아이들,
가끔씩엄마와아빠를대신해서호되게야단을하는형아가싫다가도
알뜰살뜰살펴주는세심함엔..역시나큰형아의진가가나타나는것은
이렇게잠시자리를비우는시간에더욱절실하게다가오나보다.
그러나저러나이녀석들
큰형아가고등학교를졸업하고자신의갈길을위해
집을떠날때가올텐데..
그땐어찌견딜지?
ㅎㅎㅎ
큰형이왔다고내게전화로메세지로하루종일시끄럽게하던두아이.
일을마치고집으로돌아와보니,
작은아인그동안큰형의자리를대신해신경을쓰느라
형이집으로들어서자마자저녁도먹지않은체잠이들었다고한다.
늦은시간잠들어있는작은아이의어깨를토닥이며깨워보지만,
꿈쩍도하지않는아이.
어찌나곤하게달게도자는지..그냥놔둬버렸다.
막둥이와범준인큰형아옆에서쉬지않고재잘재잘..
노랑병아리가따로없다.
*^^*
수학여행에서의이야기가잠들때까지이어졌다.
버스를타고출발해서점심을먹으려들린휴게소에서
400명의아이들이한번에몰려버려
그휴게소의라면과우동이다팔려버린상황과
음식을담아주시는분들의기계와같은행동에놀랐다는이야기.
편의점의과자가몽땅털렸다는말을하며깔깔깔~~~~!
외도가는배위에서의갈매기가친구의손가락을새우깡으로잘못알고
물어버렸다는이야기에,선생님들을아이들이단체로바다로풍덩~!했다는이야기도
남해숙소의정갈함친절함에너무좋았다면서,
무조건강추하던말을하며아이는왕수다쟁이가되었다.
핸드폰에담겨진사진들을보여주면서끊임없이이어지는이야기들…
시커멓게그을린얼굴을하고헤헤~!웃는다.
….
수학여행에서돌아와쉬지도못하고이튼날대회에나간큰아이
장려상을받았다며내게연락을한다.
칭찬을어마어마하게해주곤전화를끊곤나도헤헤~!웃었다.
열심히무언가에열중한다는것이기특하다.
간식거리를챙겨놓질못해서
바로코앞에있는이마트에서사놓으라는돈이
집에와보니그대로놓여져있다.
"왜?"
물으니..
"뭐하러요~!"
….
"엄마!충분해요."
…..
세아이가비슷한모습으로누워자는모습을보며
오늘하루를시작한다.
아이들이좋아하는두부된장조림에
멸치를넣은구수한콩나물국과
카스테라라고이름붙인계란말이큰접시로가득하게,
(난계란을층층이로두텁게만들어놓는다.카스테라처럼보송보송..)
먹기좋게익은김치를썰어서담아놓고보니,
그냥마냥좋은이상큼한기분.
씩씩해지는이기분.
오늘하루도열심히!
^^
참나무.
2013년 5월 12일 at 1:02 오전
큰아이집떠나면둘째가바톤터치할겁니다
하려고내려오니이미둘째가임무수행했단얘기가나오네요
큰아이장려상축하해요
아이들은많고볼일입니다그지요산호일당들도..ㅎㅎ
벤조
2013년 5월 12일 at 1:39 오전
그런데,
식단이맨날건강식이예요?ㅎㅎ
다내가좋아하는것들…
바꿔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