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아침..하늘을보니,

몹시도무더울것같아보인다.

더운기를잔뜩품고올라오는..밥뜸들일때올라오는수증기처럼,

하늘색이그리보인다.

3번국도는요즘평일도휴일도상관없이

차량들이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진다.

휴일날엔30분이면가는거리가두배이상걸리고,

평일역시도길면1시간가까이늘어지기일쑤다.

큰아이가수학여행에서돌아왔다.

큰형아가없으면홀가분할것같았던

작은아이나막둥이는하루가지나니큰형이오늘날만기다렸다.

"왜?심심하니?"

"응…많이많이심심해요…."

왕투덜이큰형아가있어야,재밌다고말하는아이들,

가끔씩엄마와아빠를대신해서호되게야단을하는형아가싫다가도

알뜰살뜰살펴주는세심함엔..역시나큰형아의진가가나타나는것은

이렇게잠시자리를비우는시간에더욱절실하게다가오나보다.

그러나저러나이녀석들

큰형아가고등학교를졸업하고자신의갈길을위해

집을떠날때가올텐데..

그땐어찌견딜지?

ㅎㅎㅎ

큰형이왔다고내게전화로메세지로하루종일시끄럽게하던두아이.

일을마치고집으로돌아와보니,

작은아인그동안큰형의자리를대신해신경을쓰느라

형이집으로들어서자마자저녁도먹지않은체잠이들었다고한다.

늦은시간잠들어있는작은아이의어깨를토닥이며깨워보지만,

꿈쩍도하지않는아이.

어찌나곤하게달게도자는지..그냥놔둬버렸다.

막둥이와범준인큰형아옆에서쉬지않고재잘재잘..

노랑병아리가따로없다.

*^^*

수학여행에서의이야기가잠들때까지이어졌다.

버스를타고출발해서점심을먹으려들린휴게소에서

400명의아이들이한번에몰려버려

그휴게소의라면과우동이다팔려버린상황과

음식을담아주시는분들의기계와같은행동에놀랐다는이야기.

편의점의과자가몽땅털렸다는말을하며깔깔깔~~~~!

외도가는배위에서의갈매기가친구의손가락을새우깡으로잘못알고

물어버렸다는이야기에,선생님들을아이들이단체로바다로풍덩~!했다는이야기도

남해숙소의정갈함친절함에너무좋았다면서,

무조건강추하던말을하며아이는왕수다쟁이가되었다.

핸드폰에담겨진사진들을보여주면서끊임없이이어지는이야기들…

시커멓게그을린얼굴을하고헤헤~!웃는다.

….

수학여행에서돌아와쉬지도못하고이튼날대회에나간큰아이

장려상을받았다며내게연락을한다.

칭찬을어마어마하게해주곤전화를끊곤나도헤헤~!웃었다.

열심히무언가에열중한다는것이기특하다.

간식거리를챙겨놓질못해서

바로코앞에있는이마트에서사놓으라는돈이

집에와보니그대로놓여져있다.

"왜?"

물으니..

"뭐하러요~!"

….

"엄마!충분해요."

…..

세아이가비슷한모습으로누워자는모습을보며

오늘하루를시작한다.

아이들이좋아하는두부된장조림에

멸치를넣은구수한콩나물국과

카스테라라고이름붙인계란말이큰접시로가득하게,

(난계란을층층이로두텁게만들어놓는다.카스테라처럼보송보송..)

먹기좋게익은김치를썰어서담아놓고보니,

그냥마냥좋은이상큼한기분.

씩씩해지는이기분.

오늘하루도열심히!

^^

2 Comments

  1. 참나무.

    2013년 5월 12일 at 1:02 오전

    큰아이집떠나면둘째가바톤터치할겁니다
    하려고내려오니이미둘째가임무수행했단얘기가나오네요

    큰아이장려상축하해요
    아이들은많고볼일입니다그지요산호일당들도..ㅎㅎ
       

  2. 벤조

    2013년 5월 12일 at 1:39 오전

    그런데,
    식단이맨날건강식이예요?ㅎㅎ
    다내가좋아하는것들…
    바꿔먹읍시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