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내겐 사치야..

‘사치…’

정신없이여름을보내고가을을지나고겨울을맞이하면서그어느때보다더

절실하게요구되어지는것이내겐..

‘휴식’이다.

아이들학교등교준비에서부터하루나이틀을가족들이간단하게조리하여먹을수있는

음식들을준비하고막내동생의매장을관리하러곤지암으로버스를두번씩갈아타고

행사가이어지는주간에는행사장아르바이트학생들이혹여라도나오지않으면어쩌나하는

조마조마한시간을보내고

매장에들어서는손님들과의묘한신경전에온힘을쏟아가면서

사이사이커다란박스로들어오는물건들을하나하나살펴보며정리하고

확인하는과정을지나다보면

정말화장실갈시간조차없이하늘은어느새캄캄한저녁이되어버리곤한다.

약속한아르바이트생이나오지않을때는동분서주시간안에사람을구해야하기에

여기저기연락처를돌리고남기고애걸하다시피하고

아울렛관리실직원들이돌리는숙제같은계획서를받고또본사로막내동생에게로

전화를하고계획서를작성해서올리고

잃어버리는물건들은없는지

혹여라도실수하는말이라도없는지

휴무계획서에쉬는날을정하여올렸다가수차례지웠다가공란으로남기기를여러번…

오전시차,오후시차조차내겐하늘의별따기만큼이나어렵다보니

자연스레…

내게가장사치스러운것은바로’휴식’이되었다.

감기몸살약을1,5배가량독하게먹고밤사이끙끙앓고서도

아침이면부시시한얼굴로버스를타기위해정거장위에서있는날들이이젠평상시처럼여겨질정도.

스르르눈이감기는지금같은시간이면감긴눈을뜨지않은체로

아이들과다녔던곳들을떠올려본다.

‘……힘들다.’

피곤함이무섭고,휴식이그립기만하다.

1 Comment

  1. 데레사

    2013년 11월 25일 at 9:18 오전

    진아님.
    그냥불러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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