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 힘들다.

호박조림,

두부부침,

콩나물볶음,

도토리묵과양념장,

미역국에…현미와율무가들어간밥.

이모두가끝난시간이자정을넘은시간이였다.

일이끝나고시간에맞춰서버스정거장에서버스를기다리고

중간모란역에서시내버스로갈아타고집으로터덜터덜걸어올라와선

숨도가볍게쉴시간없이나는늘그다음의일을서두르곤한다.

이틀째냉장고엔김치외엔반찬이라고만들어놓은것이없었다.

무던하게참고기다리는울막내가..내게문자로오죽하면

엄마의손맛이그립다는메세지를보냈을까,

시장을볼시간도없어서

냉장고를뒤져서꺼내어놓은재료들로일단내일아니오늘의반찬은대충이라도만들어놓긴했다.

곧…

구정설인데

나는무엇을준비해야하는지도모를정도로현실의일에만마음이급할뿐이다.

하루하루가지뢰밭을밝고지나가는것처럼힘들고불안불안하다.

남편이나나나…

아프면안된다는이유로아무리아파도그저꿋꿋하게참고하루를견뎌내가면서생활하고있다.

남편은일주일이넘게감기몸살로몸이아프다.

그래도..빠질수가없는이유가…현실이다.

이제큰아이고등학교3학년,작은아이는고등학교2학년…

울막둥이중학교1학년이된다.

돈들어갈일만잔뜩인앞으로의생활.

어떻게든잘될것이라는막연한믿음이라도굳세게다져보고자

아침마다나는대답없는기도로하루를시작하고또하루를마무리하고있다.

‘잘될것이다.잘되어야한다.그렇게될것이다.’

…남편이그런다.

아이들아프지않고큰사고일으키지않는것만이라도우린잘살아가는것일지도모른다고

가끔은’과연그럴까?’라는의구심도갖지만..

나는남편의말을믿어보기로한다.

우리아이들어디가겠어?

…아고힘들다.ㅎㅎㅎㅎ

3 Comments

  1. mutter

    2014년 1월 26일 at 8:43 오후

    힘들어서어떻게…
       

  2. 데레사

    2014년 1월 26일 at 11:35 오후

    힘들지만잘되거라는믿음으로라도버티다보면
    옛말하고살날도올겁니다.
    진아님,아프지말고화이팅!!   

  3. 벤조

    2014년 1월 27일 at 2:59 오전

    아…뭐라할말도없음…
    한국가서진아님손도한번못만져보고왔으니…
    진아님,스스로답은다알고있어도힘든건힘든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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