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냄새…

먼지냄새가난다.

음…

현관문앞에서탈탈탈털어낸다.

음…

문손잡이를살짝돌려놓곤가만가만또기다린다.

음…

"엄마!"

막둥이가집안에서나를부른다.

"엄마!안들어오시고뭐하세요?"

음…

어둑어둑한계단아래에서빡빡하게말아올라오는느낌이오는

건조한안구를억지로돌려가면서반품을쌌다.

품번과사이즈별로색상별로명세서에바를정자를그려가면서

반품을쌌다.

하루종일뭘했는지는생각할필요도없었다.

일초의시간도아까울정도로싸고또싸고

누런테이프를팔목에걸고컷트칼은뒷주머니에찔러놓곤

머리카락이입안으로들어가는지목을휘감기는지도

의식하지도못한체로마치기계처럼한동작한동작을쉬지않고움직였다.

딱!두박스남겨놓고멈췄다.

집에갈시간이되었다.

이런!!!!

화장실갈시간조차잃어버렸다.ㅋ

먼지냄새가난다.

"엄마!"

"이제그만들어오세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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