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콤보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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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은 죽지 않는다.

사람이 살아 있는 한은…서로가 서로간의 인격체를 뜯어 먹으려하는 갑질은 절대로 죽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작은 매장을 운영하면서 물론 그 동안은 막내 동생의 일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함께해서 피부에 크게 와 닿는 갑질의 경험은 별루 없었던 것 같다.

 

동생은 동생대로 따로이 다른 곳에서 새로이 매장을 시작하고 나는 동생이 운영하던 매장을 인수한 이후

그야말로 살 떨리는 갑질의 스트레스를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이 사람다운 구실도 제대로 하지 못한체로,

인격체간의 문화적 교류라는 것이 얼마나 사치하며 절실한 것인지를 깨달아가면서 나는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큰 틀의 사장이라는 갑질에

그 작은 틀의 점장이라는 갑질에

그 점 안에 속해있는 대리며 주임이며 하는 자질구레한 갑질에 ㅋㅋㅋ

그 들이 늘상 주장하며 침 튀겨가며 말하는 기본에 충실하라는 그야말로 허황되고 포장된 단어들 뒤에 숨은

저질스런 갑질의 언행들 속에서

그야말로 쓰리콤보 갑질 중에서 위탁판매자는 입 다물라는 서슬퍼런 점장의 갑질에 머리가 돌 지경이다.

 

빚을 졌다.

거금 2천만원의 빚이다.

 

엠디라고 하는 매장 이동이나 매장의 인테리어를 바꾸는일련의 과정들을 일컫는다.

어떤 필요에 의해서기보단 그냥 으례히…

 

돌려지는 말로는 그런다.

필요 절반, 주머니 절반이라고 말이다.

 

우리들끼리는 특별상여금이 지급되었다고 …,

…..씁쓸하게 웃고 만다.

 

그리고….그러한 말들이 그저 흘러가는 거짓말이였으면 하는 진심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그 거짓말이라 믿고 싶어하는  무수한 말들이 사실이라면..어쩌나,

그래서 더 힘들다.

 

매장을 이동했다.

새로 만들라는 것을 안된다고 버티고 버텨, 재활용하는 결론으로 이동을 했다.

몸살이 났다.

아팠다.

여전히 지금도 아프다.

그들은 여전히 갑질을 한다.

 

들어오기 싫어하는 브랜드에겐  모든 지점의 매장을 빼라는 사장의 갑질,

이미 엠디가 끝난 매장에게 자신의 실책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막무가내식 매장을  이동하라는 점장의 갑질,

시시콜콜 그때 그때 달라지는 감정상의 기복으로 매니저에게나 직원에게 무례한 폭언과 행동을 하는 대리나

주임의 자질구레한 갑질…

 

그 중에서도 내가 아연실색한 최고의 갑질은 점장의 갑질이였다.

“매니저님은 권리 없어요! 여기 매장은 전부 내거예요, 내 땅이예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내 집이니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

그런가???

 

…갑질의 세상,

 

을은 슬프다.

 

오늘은 고객의 갑질까지 더한 피곤한 하루다.

나는 공부를 한다 하는 심정으로 하루를 버틴다.

그렇지만 그 공부가 나를 너무 피말리게 만든다.

 

사람이 사람에게 온당하지 못하니

세상이 평온할 수는 없을 것이다.

….

 

 

3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10월 5일 at 7:01 오후

    진아님
    힘들어서 어쩌죠?
    매장을 할려면 필요없어도 인테리어를
    그 많은 돈을 주고 다시 하나봐요.
    세상에 수월한 일이 없나봐요.

    그래서 포스팅도 못했군요.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기죽지 말아요.

  2. 참나무.

    2016년 10월 6일 at 7:45 오전

    …나는 공부를 한다 하는 심정으로 하루를 버틴다.
    그렇지만 그 공부가 나를 너무 피말리게 만든다.
    …유구무언…
    오랜만의 포스팅 그냥 반가워서요

    *
    가끔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위블 들어올 때
    항상 진아씨’세아이’ 통하여 들온답니다
    아마 ‘참나무..’ 라는 포스팅이
    daum에 걸려있나봅니다
    *
    ‘긴급재난문자’ 받은 아침…아무쪼록
    세아이들과 잘 지내시길바라며…

  3. journeyman

    2016년 10월 6일 at 11:09 오전

    그 갑질하는 사람들 보면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종교의 가르침은 이제 소용이 없나 봅니다.
    가끔 그들이 종교와 저의 종교가 다른 종교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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