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0년 2월월

제시를 통해본 나의 무궁무진한 세계

갈매기의꿈이란책의저자인리처드바크가오랜만에책을내놓았다.

제목이"꿈꾸는마리아"~~~~문득패티킴이란가수가부른"마리아마리아사랑하는마리아~"란노래의가사가생각나서일까?어릴적어른들이즐겨부르고가끔TV에서나오는그녀를보면서친근감이들어서였느지도모르겠다.아니면전작의영향이컷을지도(?)

비행기조종사인제임스포브스란사람이겪는환상적이고도자기내면의최면을거는방식으로진행이되는이야기는어떻게보면요즘서적코너에서빠지지않고진열이되어있는자기계발의한쟝르같단생각이들기도하고어른들이볼수있는,누구나한번쯤은꿈을꾸었을비행조종사의현실세계를잠시나마느낄수있는여행기겸현실과환상을넘나드는울타리를가지고있다.

어느날비행을하던중,다급하게구조를요청하는마리아란여인의목소리를듣고서로통신을통해서목소리로만차분하게비행을안전하게착륙하게끔유도한제임스는신문에서마리아란여인이자신이실제로최면에걸리듯어떤지시를받고경험도없이무사히착륙한사실의기사를보고30년전자신이겪었던최면술사가진행한무대에서실제로경험했던최면의기억을떠올린다.

이후에우연히나타난할록이란여인을만나고그녀가그것이우연이아니었음을,자신과의만남도우연이아니며,그가겪었던무대에서의실제적인모숩은아무것도없는허허공간임에도불구하고자신의내면의벽이그렇다고인정하고느꼈기때문에탈출을시도해봤지만머릿속에서행한행동은실제론그반대로부딫친것처럼느껴졌단얘길듣고,그때부터자신의내면의세계에있는제시란단어가어떻게현시간속에서반응을하며그것을그렇다고아예인정하고다른시도조차도해보지않는자신을자세히되짚어본다.결국인간세계,모든인간들은자신이,사회가그렇다고느끼는순간,다른것은생각해볼엄두도내지못하고그것이오직하나의진실인것처럼믿어버리고행동하지만,여기에함정이있단말로내면의최면세계로안내를한다.

하나의사실적인일로부터시작을할때자신의맘속에여러가지바램과긍정적인바램을적어나가는제임스의내면과행동을보면서,아니최면을거는마술사의세계와그것을믿고서허둥대는우리네행동을보면서작가는결코그것이실망할일이아니며,다만다양한각도에서자신의세계를들어다보고,긍정의힘으로행동을,마음가짐을갖는다면,자신이추구하는,우리가추구하는여러가지일들이쉽게이루어질수있음을,그리고우연이어떤형태로다가왔든지간에그것은나에게어떤발전이될일로,인생을살아가야함에있어서소중한것으로이어지게됨을알려준다.

비행기조작이라든가,기상상태에따른다양한비행모션의모습이그려진것도흥미로왔고,전작처럼밝은미래의가능성을,무궁무진한인간이가질수있는세계를그려낸글이다.

인간의 존엄과 복제 윤리의 문제

31살의캐시란여인의직업은기증자의간병사다.그런그녀가근11년간에걸친간병사세월과8개월의연장기간을요청을받고자신의살아온환경과그녀주위를떠나간같은존재인친구들에대한사랑,우정,이별,사회에서눈에보이되보이지않는존재로살아가야하는자신들의실체에대한회상으로시작이된다.

세상과의모든면에서동떨어진세계에서16살까지교육을받다가일반인이살아가는사회로나가면서자신의장기를기증하거나간병사로일하게되는과정이어린시절의성장기를통해서그려나간다.자신과루스,토미란삼각관계에서나오는우정과시기,질투,사랑을모두경험하면서서로간의진실된내면의정서적성장을해나간다.이와중엔루시란선생님의발언으로인해그때까지만해도밖으로나가서어떻게살고싶단희망에의문점을갖게한발언으로인해서,그리고어느날NeverLetMeGo란노래를듣던중자신의상상속으로베게을안고춤을추던그때에마담이라불리는가끔가다가자신들이그린그림중괜찮다싶은그림을가져가서"화랑"이라불리는곳에갖고간다는그녀앞에그모습이들킨후에그녀의슬픈모습을보며의문의증폭이쌓이게된다.헤일셤이라불린고립된그곳에서그림과운동,문학에관한다양한교육을받던이들이코티지란곳에가게되면서자신의복제를탄생하게끔제공한근원자를찾게됨으로써보다구체적인자신의존재에대한자각을하게된다.

수년이흐른어느날기증을하고몸이쇠약해진루스의간병을하게됨으로써,간병사로일하다기증자로있게된토미와만나는재회를하게되고,고통스럽게죽어가던루스의부탁으로마지막희망이자보루인마담을찾아가게된다.그곳에서에밀리교장선생님을만나게됨으로써그간의의혹이풀어지게된다.자신의주목적인복제인간이라할지라도지극히정상적인성생활도하고사랑도하고있단점이인정이된다면단,몇년간만이라도같이생활할수있지않을까하는희망을걸어보고만나지만결코그런일은예전에도없었으며,앞으로도그런일은없을것이란말을듣는다.다만그간의그사람들이외부세력과단절된헤일셤에서자란클론들도정상인간들처럼생각과예술성을갖고있다는것을증명해보임으로써결코이들의존재에대한의도적외면을한사람들에게조금이나마주의를기울게한점을얘기한대목에선바위의계란치기란말이떠오른다.

네번째기증을기다리면서이것이마지막것이란생각이든토미의부탁으로그의간병사역을그만두면서도때때로그를방문하고그가죽었단통보를받은지2주만에그녀와그녀의주위를둘러싼모든기억들이생각날만한장소가나타나면차를세우고그환경을회상하면서끝을맺는다.

기존의공상과학이라고생각되기쉬운SF의쟝르소설형식이아주아련한가슴으로다가오게만든문체가두드러진작품이란생각이든다.지금의장기복제용미니돼지니,복제개나양이탄생이되는현대의학에서결코이런시대가오지말란법이없을듯하단생각이읽는내내내뇌리에떠나지않는다.

같은노래를듣고도실제의클론인캐시가느낀,아기를갖지못하는자신들의상황에비추어상상의나래를편반면,마담의눈에비친그녀의춤추는행동은발전된과학앞에결코예전의낙후된과학으로돌아가기가쉽지않단사실에슬픔을느꼈단대목에선,클론의정서가실제인물들이갖는정서에비해훨씬인간적이란생각을들게한다.보이되보지않았고,들었으되듣지못했던이런사실들앞에서현실생활에뛰어든클론들이부딪치는여러가지사회의질서와현상에대한충돌도나타내보여준다.

장기목적을하고있는"쌍둥이별"이나"아일랜드"같은영화도있지만보다서정적이고인간다운감정을같이공유하게끔엮은이책은인간의존엄을유지하기위해서과연복제의한계는어디까지허용을해야할것이며,그경계의선이어떤방식으로이루어져야하는지에대한진지한인간의삶에대한생각을묻고있다.오로지목적으로인해서태어나고자라서자신의일을마치면세상에서사라지는인간클론들의삶의흐름이공상이라해도그렇게허구같다는느낌이들지않는것은삶의흐름방식에주목하고싶었다는작가의말처럼인간처럼사랑하고자신의뿌리를찾고싶은욕구,성생활,인간들과같이어울려살고싶은어떤한조그만한소망마저이루지못하고목적에의한수단으로여겨지는클론들의삶이안타깝게느껴져서더욱그랬는지모른다.영화로도만들어진다고하니,스크린에비춰진그들의삶방식이어떤모습으로우리에게다가올지벌써부터궁금해진다.

삶의 여정에서 내가 없는 세월

첩실의자식으로태어난미령은오빠태호와엄마랑살다10살의큰키와뻣뻣한조랑말긴머리를날리며엄마의죽는모습을마주한다.그뒤오빠는외삼촌집으로,자신은본부인이있는라일락나무가있는집으로들어가생활하게된다.위로언니뻘인선혜.아주머니라부르는첫부인명옥,근자란가정도우미,아빠인최씨…

1988년부터미래의시대인2023년까지의굴곡진세여인의삶에초점을맞추어인생의언저리에얹힌각자의삶의무게를보여준다.각시대별에일어났던시대에각기의주인공들의삶을헤쳐나가는과정에서일어나는다양한사회적인시각과사회적인사건속에서각기의여인들은자신의처한상황에서인생을헤쳐나간다.대대로내려오는최씨집안의보이지않는무속적인내림이비쳐보이고그런현상은딸선혜의눈에만비치는사람들머리위로각기다른꼬리를가진현상으로까지보여지면서방황으로이어지고,결혼하고나서도첫사랑인제철과의뒤늦은만남과이별,그리고딸윤희까지이어져내려가는무속적인환상적인보이는현상이이어져내려간다.엄마의사랑을받지못하고극성스런친할머니변씨의손에자라난윤희가다시엄마를만나고이복이모격인미령을만나는장면은자신에게도보이는환상이없어지고최씨집안의내리무속적인환상이끝마침을보여준다.

미령또한대학에가지않고노점상에서악세사리장사를거쳐서첫사랑인민구와의사랑,이별,다시먼훗날중년의모습으로다시만남을가지고,예전의사랑했던감정은인생의한추억으로간직되어졌음을느낀다.대한민국에지진이일어나고캠프생활을하던중에만난선혜의첫사랑인제철과의만남을계기로방송까지나가게된기회가오고자신의10년연하의남편과결혼,그리고이혼으로이어진사연,그사이에태어난아들과사는이야기의인생을털어놓는방송내용은다시금자신의살아온이야기를글로쓰고싶단생각으로번진다.

과거의시절엔주식투자에매달리며바람난남편과의불화를극복하고자하는명옥의삶은,정신이돌아버린선혜를데리고고향으로낙향해서라일락피는집으로이사간그심정속엔굽이진자신의인생을돌아보게한계기를제공하고손녀의무속적인내림이끝침을알고안도의숨을내쉬는할머니의모습을보여준다.

각기다른여인들의삶을표현함에있어서쌀이등장한다.쌀을씻는미령이밥물을맞추기어려워엄마에게달려가지만죽음을맞이하는모습을접하고,고모인바구미할머니로부터받은쌀알5개는위기를맞을때마다씹어먹음으로서어떤희망적인바람을말하게한다.선혜의쌀씻는뒷모습을그린제철의그림이윤희에게주어질때윤희의모습엔앞모습만기억이되는엄마의또다른모습을보게된다.명옥,또한선혜의정신이돌아온행동으로보이는말과행동에서다시금희망을보게되고그렇게세여인의삶은또다시이어짐을암시해준다.

과거는과거대로흘러온세상과부대끼며살아가는모습에서우리의모습을보는듯하고미래는다소글의구성이늘어졌단느낌을갖게한다.아마도미래는누구도모르는것이기에흥미보단우울한느낌이나게한다.작가스스로도등에짊어지고갈삶과욕망,언어로표현되지않는것에대해서소재로지진이라는상황설정이제시되지않았나싶다.

특히환상과현실을넘나드는표현기법은아주특색이있다.선혜가보는꼬리가머리위로보이는현상이나바구미할머니가세상을떠나는장면인창문을뛰어나가는모습,윤희의공원의모습등이현실곁에서일어나고있는듯하다가도나도모르게그속으로빨려가게하는매력적인글솜씨가돋보인다.

정작자신은그렇게살고싶진않는인생이누구에게나있듯이,세여인,또한원치않는서울이란암울한좁은세계에서자신의인생을살아가고있는힘겨운세상을보여주고정작그렇게자신의존재가무력하게비쳐져사는삶을원하진않았을진대,내가없는세월의인생의모습을보는쓸쓸함을주는소설이다.

다양한 인연에 대해서

작가자신의인생을돌아봄으로써느꼈던다양한인연에서오는감성깊은에세이를접했다.소설가로서다양한색채의글탐구를했던작가이기에또다른색채의언어의향연을접할수있었던기회인셈이다.

집안뜰에서자라고있던모과나무,한사람의고객을위해서여러번국수를버리면서까지대접한칼국수집주인과의만남과맛,사춘기시절엄마를싫어해서어머니모임이나어머니를보면피했던작가자신의사춘기시절의얘기는누구나한번쯤은겪어봤던아련한기억으로우리를초대한다.젊은시절의화장한얼굴의모습을본적이없던작가의어머니가어느날연세가들어서화장을하는모습에서이제는다시뵐수없는그리움의대상으로남은쓸쓸함을토로한글구절은구구절절가슴에와닿는다.

다양한사람들과의인연에대한글에선배우이기전에인간안성기에대한글을보면서왜그가대한민국을대표하는배우중의한사람으로서남아있는지알게된계기가됬고이해인수녀님과의만남은종교를가진자로서자신의고뇌와타인에대한고민을함께하고자하는종교인의순수한모습을볼수있어서좋았다.

흔히"인화초"라고표현이되는손자손녀에대한그리움을표현한글에선누구나그글에공감을할수있는,곁에있을때는얼른갔으면하다가도막상가고나면여지없이적막강산이따로없다는,그런분위기에익숙해져야한다는구절엔내리사랑의본질을보여준다.또한자신의작가의길로들어서게되면서자신의결혼주례와딸의이름을지어준황순원작가와의인연,또한소중한것이기에그당시에작가가느꼈던대선배로서,한인간으로서존경해마지않는오마주를드러낸다.자신의자라왔던어린시절의대물림옷이며,책,가방.신발의대한얘기.그래서지금의자신이옷에대한무감각에대해서쓴글(옷은일생동안우리가몸을가지고나누는풍경이며인연인셈이다.한옷과의인연에대해오래생각하는사람은분명추억이많은사람이기보다는그옷과길들여진시간에대해오래생각해본사람일확률이크다.)에대해선과연이렇게한물건과의인연에대해서도글을쓰는방식이작가는역시다르구나하는생각을하게한다.

아내와의결혼과정,어머니.아내,자식중에일순위는자신에게있어서아내란사실을나타낸글,특히연애시절특유의그시절에나있을법한연애편지의내용은tv에서나봤을법한그시대의한연애커플을보는것같아서입가에웃음을짓게한다.

결혼이란기적에대해서도타당성있는논리와생각을적은글은정말이지인연중에서도최고의인연이란생각이들게한다.신혼기를서로가서로를알아가는새로운유년기란표현이참으로가슴에와닿는다.

아버지와어머니를주물러드린손바닥에남아있는그분들의기억이남아있단글엔정말로부모님의존재에대한감사와고마움을느끼게해준다.작가자신이여러글을씀으로서다양한종교에대해서알아왔고,그가운데서천주교신자로서세례를받게된과정과기쁨,그리고종교을가진자로서의신앙생활을솔직하게그려낸글엔인생의연배가물씬묻어난다.

죽음에대한생각,가까이있던분들이하나둘세상과이별하지만정작작가자신은자신의주위어딘가에늘있다는생각을하고있고,먼저간사람들이간다른세상을언젠가우리모두가게되겠지만먼저간그분들에게부디외롭지않은여행이되길바란단말엔다시한번죽음에대한생각을깊게해준다.

"우리모두는밤하늘에떠있는별이다.이별들이서로만나고헤어지며소멸하는것은신의섭리에의한것이다.이신의섭리를우리는"인연"이라고부른다.이인연이소중한것은반짝이기때문이다."란작가의서두글에서알수있듯이인생을살아오면서어느것하나버릴것이없는만남의소중함에대해서,주변에서인식을못하고버리는종이한조각이라도인연의한형태임을깨닫고알게해준생활에세이다.

출발과 귀국의 교차점

철학적이면서도그렇지않다는생각을갖게하고건축가,연애상담가,일에서오는기쁨과슬픔,정신과의사인것같으면서도아닌글을써내는작가인알랭드보통!

내가읽은그의첫작품이"우리는사랑일까"였다.아주색다른다양한각도에서다뤄지고어느구절하나놓칠수없는글을읽느라수첩에적다가읽다가했던기억이있다.

이번엔아주색다른공간인비행기가상주해있는공항에서일주일간머물면서느낀글을쓴책이나왔다.책곳곳에전작인일의기쁨과슬픔에서보여줬던다양한제시사진들이있듯이공항곳곳에서일하는사람들의모습,만남과이별의인사…곳곳에장소를접해서볼수있는사진과곁들여서나온이책은먼저출발,게이트너머,도착의순으로적어가고있다.

한나라의첫인상은바로그나라에어디를발을내딛냐에따라서달라질수있는데,아마도대부분공항이아닐까쉽다.우리의인천공항만큼깨끗하고대형장소를가진곳도드문데,히드로공항,또한오랜역사도갖고있기도하지만내기억엔그리깨끗하고넓단생각이들지않았던것으로기억이된다.

출발에선,우선티켓팅과정이제일눈에뛴다.직원들이일일이해주고있던시스템에서자동체크인기계를통과하게끔했던,손에땀에쥐게했던순간들이있어서인진몰라도보통또한그당황하는승객들의모습을놓치지않고표현해내고있었다.즉손빨래에서자동세탁기로넘어가는과정이란말엔맞지만,역시나헷갈리고시간이배로걸린단점에선아직도개선해야할부분이많다는점이떠오른기억이난다.여행이건,사무적인일이건간에필요에의해서비행기란수단이가장빠르고사고확률면에선가장희박하다고할수있는이교통수단이여행을계획할때여러몇달에걸친계획을세우고막상공항에도착하면자신과가장가까운가족들과의불화로인해서정작우리대부분은치명적인재난에가까운상황을아슬아슬하게비껴가야만일상생활에서좌절과분노때문에인정하지못했던중요한것들을비로소인정하게되는것같다란글에선위험이닥치고나서야비로소주위에가까운가족을생각하게된다는아이러니를생각하게한다.작가자신이공항에서실제로책상한대를놓고주위를관망하며글을쓰다보니자신의장소가고해소로변했단글에선작가특유의유머가생각난다.책상에앉아서자신의사연을늘어놓는승객들의이야기는피부의차이를떠나서누구나살다보면겪을수있는다양한삶의행로를볼수있단사실에한편으론일종의동질감을느끼게도된다.출국전에마음의안정을찾고자자신이믿는종교에의지해기도하는기도실을표현한글에선사고가많았던시대에조직화된종교의주장들을물리치고과학적인신뢰에선택이지혜롭게느껴진반면,비행기의정밀조사로인해서사고위험의확률이적어지자더욱겸손한지혜를위하게된다는점을들어서기도하는사람의마음을포착한다.

게이트너머에서보여지는공간에대해선보안구역을나올때의죄를짓진않았지만해방을느낀다는감정,일등석승객들이이용한다는콩코드룸에대한자세한풍경,,항공사의전통적인세가지클래스는사람들의진정한재능과장점을기준으로한사회의삼분법을그대로표현한다는암묵적인암시란말엔절대공감을느끼게한다.

보안구역다음인쇼핑구역에선가장눈에띈것이서점코너였다.여행전에미리책을준비해간덕분에우리나라공항에선어떤식으로책을진열해놓는지관심이없었는데,이번이책에선히드로공항에서의서점책배열방식이눈에뛴다.저자나제목의기준이아니라이야기의배경이되는나라를기준으로정리해놨다는점이기억에남는다.프라하를배경으로한다면밀란쿤데라를내세운식의배열방식은괜찮다는생각이들었다.(물론개인적인취향이라다를수도있겠지만…)

개인적으로가정궁금했던기내식을만드는과정을공개한글이흥미를이끌었다.15시간이내에대륙권어딘가에서먹게될아침,점,저녁의수량인18만개를만드는사람들의다양한국적과음식의종류(대한항공의소고깃국,일본의연어데리야끼…)는일사부란하게움직이는공항의또다른면을볼수있는점이었다.(우리나라를대표하는몇몇기업들이있어서읽는내내우리를의식하고쓴것이아닌가?하는얄팍한생각도해봤다.)

관제실에서걸려있는자사항공기가세계각국으로이동중임을나태내는표시에서그곳사람들이비행기가무사히착륙할때까지의바라는맘을부모의마음으로표현한점도인상적이다.

격납고에있는비행기들의모습에서우리인간들의수태방식을빗대어서표현한점은유머스러우면서도자연생태과정중에서정말이런과정도있었다면,우리네인간수태방식도다양한방식으로변하지않았을까하는생각도들게한다.(작가의말에의하면인간의수태방식이좀더은근하고덜시끄러웠다면지금의비행기와이륙수단을다르게섞게하지않았을까하는생각이들었다단다.즉,여성이수태하는법에있어서잎이수북한후미진곳에남겨둔난자위에남성이몇시간앉아있는방식이라면가능도했지않았을까하는상상이다.)

여행에돌아온후인도착에선보안게이트를넘어섰을때완다르게자유가훨씬많이보장이되지만한편에선컴퓨터한동작으로인해서불법이민으로분류된사람들이가게된방의모습과그곳에서남겨진어린아이가느끼게될한나라의공항에대한기억에대한상상을적은글에선갑갑함이다가온다.수하물을찾는과정의모습은여행전의들뜸이다시일상생활로복귀해야한다는후련함과동시에꽉조인생활로돌아가야한다는압박감과한동안자신과떨어졌던수하물이수하물벨트에서자신의존재와관련된물질적이고부담스러운것을떠올리게된다는말엔여행후유증을가장잘나타내고있다고생각한다.

*****우리는짐을싸고희망을품고비명을지르고싶은욕구를회복한다.곧다시돌아가공항의중요한교훈들을처음부터다시배워야만하는것이다란마지막글어귀에선역시보통다운결론을내렸단생각이다.그래처음부터다시시작하고또다시새로운미지의세계로떠나기위해서공항은존재할것이니까~

진정한 사랑 앞에선?

소설을읽다보면그뼈대에깊이빠져들어내가그인물로착각이될정도로손에땀을쥐게하는책이있는가하면영화의한장면이연상이될정도로영상미가유난히돋보이게도드라져드는책이있다.바로이책!

기욤뮈소!!

그의모든작품을국내에발간이되는대로모두읽었지만매번읽을때마다어쩜이렇게비쥬얼이강하게글을써내려갈정도의실력을과시하고있는이작가에게부러움반,질투반의감정이인다.모든책들이한번에쑤~욱읽히는점도매력이지만프랑스인이면서미국의도시를매번장소로잡고그안에서이뤄지는다양한이야기를풀어나가고있기때문에읽다보면미국의작가란생각이들정도다.

가브리엘이란천사의이름을가진여인이13년전에사랑을했고,지금도잊지못하고있는,미국에서만난마르탱과,그마르탱역시나가브리엘을잊지못하고파리경찰에몸담고있다가천하의명화도둑을잡기위해서과감히사표를던지고다시미국에오게되면서이야기가전개된다.그도둑의수법은알센루팡을연상시키고,곳곳에프랑스의실제적으로내무장관을한여인이나옴으로써실제인가허구인가의경계를교묘히다루고있다.그도둑이그녀의아버지임을알고당황하게되지만끝까지놓치를못하는마르탱과그의아버지와사랑하는연인사이에서방황하는가브리엘이란여인의행동을아주자연스런터치고그려내고있다.내세와현세사이를아주기발하게공항대합실이란장소를택함으로써자칫산만하기쉬운글의구성에활력을쏟아준점도특이하다.어쩌면작가가믿는내세의한장면도이런것을생각하는것이아닐까할생각이들정도로그분위기는저승에갈사람들처럼보이지않고평상시의사람들처럼죽음과삶이란단두장소로티켓을쥐어짐으로써그것을담담히받아들일수있게한점도기억에남는다.

항상기욤뮈소식의사랑방식이있는데,바로이런공항대합실같은장소를제공한단점이다.다른타소설처럼머리가아프게심각한사랑방식의소통도아니고그저누구나작은오해와사소한말타툼과자신의처한상황에따른현실에부합해헤어지고난뒤,다시재회하는장면도그렇고클라이막스에도달해서어떻게든살려내게하고픈독자의맘을애타게기다리다가해피로끝나게된점도독자의마음을정확히알고흔드는재주가있는이작가에게어느누가안빠질수가있겠는가말이다.개방적인사랑방식도그렇지만만약실제적으로이런상황이닥쳐서아빠와사랑하는이의갈림길에선다면,과연우리는누굴선택해야하며,당신이없는나는?이란제목처럼가브리엘의아빠의양보로마르탱이삶의티켓을갖게되고그것이다시어린14살소녀에게쥐어지게됬을때,가브리엘이이사실을알았더라면그녀는과연그것을허락했을까?하는의문이든다.

빠른전개와더불어술술읽히는점,다른작품에비해서이번엔파리와미국을오간배경이된점,읽다보면역자의말처럼파리의지도를펼쳐가면서그당시의사건진행속으로빨려들어가게한점,마치수십년산사람처럼이책을읽다보면왠지파리지엥이된것같은착각이들정도로자세한풍경과레스토랑의이야기는두고두고가슴을설레이게한다.사랑이란감정을두고서로다른두사람의사랑방식을풀어낸이작가의다음작품이기대가되게만든다.

넌~뉴~규~

정말이나이대가맞나하는생각이든다.정말20대인데도그음량이나호소력이짙은음색은모처럼괜찮은가수한명을제대로만났단느낌이들었다.안속표지를보니자라온환경이미남부출신이라서환경의영향을많이받았나싶게음악적성향이청교도적인냄새가물씬풍긴다.

얼른mp3에담아서들었다.집에선cd가오자마저들었으나이동중엔아무래도음량이그만치는못하더라도편하기에,,,,

*****첫곡인FireEscspe은그야말로청교도적인분위기가여지없이드러난다.그렇다고까탈스럽게들리진않고피아노와보컬과코러스의절묘한합주아래아주좋은음악을들었단느낌이다.

*****Valentino,Fools,Don’tWaitUp은정말로기분좋게맘맞는친구들과간단하게차한잔이나열심히일한후에오는갈증을풀겸한잔의맥주를들이키면서고개가까닥까닥해지는아주흥겨운곡이다.제일좋아하는곡이됬다.

*****Photograph는아주긴곡에속하지만그렇게길지않다고느끼는점이곡의변환이온다는점이다.아마도다이앤버치의음색이가장잘나타났다고생각되는데,이런노래를부를수있다는점이그저부럽기만하다.

*****RiseUp은노라존스가온줄알았다.노라존스보단덜허스키하면서도,그렇다고맑은음색이아닌약간껄끄러운소음이섞인듯한음색이분위기는노라존스와비슷하지만그녀만의음색을여전히자랑하고있는노래란생각이들었다.

*****Ariel,ChooChoo는80년대의팝을듣는듯한착각에빠져든다.시대를초월한음악적다양한쟝르를시도하고그녀의재능이앞으로어떻게다른음악으로우릴찾아올지궁금증을만든다.

*****Forgiveness는아~휴잘못한일을저지른사람은지금당장이라도교회라도가서회개를하고용서를빌어야할것만같은마력을지닌곡이란생각이든다.여지없는가스펠송처럼들리기도하고,성가곡처럼들리기도하는첫도입부는그런느낌을주고도지울수가없는음악이다.

*****Riwind는블루스곡으로적격이란생각이든다.영화의한장면이떠오른다.연기자욱한조금만카페에서약간의흥분을감지한채,브루스를춘다면그야말로적격이아닐까?

*****MirrorMirror,MagicView는차분한음악으로정신적인안정을취할수있는음악이란생각이많이든다.

전체적으로피아노소리가주류를이루는가운데,어떻곳은단아하고,어떤부분은뭐라표현이안되는복합적인음색을겸한차세대이싱어송라이터인그녀의음악적성향에대한기대가남다르게생각되어진다.미국남부의음악적냄새가물씬풍겨서그런지컨트리송이나가스펠송으로기억이남고,그러면서도흑인적인블루스의색깔을지닌이앨범에서한접시에담긴음식안에서골고루색다른레시피를실험한색다른음식을맛본기분이다.

수신이 제가 하면 치국이 평천하라…

근대대한제국이란이름이없어지고대한민국이란명칭으로불리게된오늘날,여전히tv대하사극에선조선왕조에대한사극시리즈가민초들이나아니면권력대신들,왕권과의찬탈과정속에서숨가쁘게이어져내려온역사극이인기를여전히끌고있다.그런데,정작왕위에오르기까지왕세자나왕세손이어떤과정을거쳐서어떤교육을받고온천하의백성의아비로서그본분을다했는지에대해선이야기가너무없지않았나싶다.그러던차에"왕세자의입학식"이란책자를접해봄으로써그간의궁금증을얼마간푸는기회가됬다.

조선의왕실에서대대로이어져온왕위계승에서그서열의첫째가바로왕세자!

이왕세자가나라의큰일을다루기전인기초적인인성작업의일환으로약8세부터20대후반에이르기까지시대별로처한상황에따라서성균관에입학식이달랐다고한다.하지만대체로8세후이니아마도지금의초등학교입학연령도이에따라서내려오지않았을까싶은생각이든다.왕세자가치러야할절차가책봉례(왕세자로결정되는의식),관례(성년식에해당),가례(결혼식),입학례(성균관입학식)으로나눠지고이가운데에모든것이궁궐에서이뤄진반면입학례만큼은성균관에서이뤄졌다고하는데서그의미를찾을수가있을것이다.

왕세자가성균관에도착하기까지엔우선출궁도(궁궐을나서는행보)를

거쳐서성균관내에있는공자를모시는신주에술잔을올리는작헌례,

이어서명륜당으로가서스승인박사에게가르침을청하는왕복도,

스승에게예물을드리는수폐도,

그리고왕세자가입학례를마치고시민당에서2품이상의문무관과종친들의하례를받는수하도란그림에서

그당시의절차들을자세히볼수있다.

우선가장눈에띄는것이왕세자임에도불구하고스승인박사앞에선책상도둘수없었으며,예를갖춘의식에서조차도서쪽(음)에있어야했고,스승은그앞인동쪽(양)에있음으로해서신분을초월한진정한스승에대한예를갖춘데에있단점이다.스승님의그림자도밟지않는단말이무색할만큼많은시대의변화를겪는요즘세대에진정한학문의고양을위해선자신의몸을낮춤으로써군신간의예의를배우게한깊은뜻이있음을알수있다.

또한이모든절차는궐에서하지만일단입학식만큼의주도권은성균관이쥠으로써학문에대한철저한외부세력을배제했단점에서깊은인상을남긴다.역사의한부분을차지했던공신이었던환관출신도,대신들조차도성균관안으로의출입을엄격히통제받았던데서알수있듯이그당시의학문을향한대단한자존심을엿볼수있다.일단자릴잡고스승앞에서받는교육조차도일반성균관의나이에따라자리배석이지정된다는점도이채롭다.궁에선다음차세대의실권자이지만일단성균관이란학문의울타리에들어서면그것도아무소용이없단걸일깨움으로써아마도차후에나라를다스린데있어서진정한군신의도리와타인의얘기에귀담아들을수있는체험을하게한것이아닌가생각이들었다.

이는곧모든백성의본보기로써각가정에돌아가서도부자의윤리,군신의윤리,장유의윤리를스스로갖추어나가게함이들어있는뜻깊은정책이아니었나싶다.왕으로서어린자식을입학시키는부정의정도엿볼수있는글에선시대를막론하고부모가느끼는자식에대한애틋한,남다른정도느낄수가있다.고개를들기힘들게바닥에책을놓고공부해야하는자식을둔아비의마음이정책을바꾸려고하지만이것마저도유생이나대신들의반대로무산되는과정엔왕도자식앞에선힘없는한명의아비임을여실히보여주고있다.

중국의당이나양나라에에서시작돤이런제도가정작중국에선없어졌지만우리나라조선시대왕조를거치는동안엔다듬고보완된책이만들어짐으로써중국관다른우리나라의또다른교육열과백성을어떻게다스려야하는지를그첫발자국으로이입학례란것을실천함으로써자만의길을걷지않는군왕의도리를지키는발걸음이란것을보여준다.

입학례를들여다봄으로써작은세계지만그안에깃든조상들의깊은뜻과아울러서지금처럼나라의기쁜일이나특별한날을기념하여장기복역수나크게죄질이나쁘지않는한죄수들을사면해주는행사가그당시에도있었다는것이사람이사는세상엔인지상정이란정이대대로이어져오고있음을보여준다.

생각보다책이얇아서내용은어떨까생각했는데,책속에키워드속에키워드란코너가들어있어서이것만봐도그핵심을볼수있어좋단생각이든다.

수신이제가하면치국이평천하란근본적인구절을지키고다스리고자했던조선왕조의왕실을들여다볼수있는얇지만알찬책이란생각이든다.

철저한 인생 계획서

요즘자기계발서적이인기다.그래서그런진몰라도여러가지다양한책이나오고있는가운데시크릿의저자가다시한번철저한인생에대한목표설정과그것을어떤방법으로해나가는지에대한여러가지방법에대해서강연을했다.

7개의공이있는데,각각재능,건강,영감,부,직업,가족,리더쉽으로정했다.

우선재능을펼치기위해선좋은책보단위대한책을읽으라고권한다.흔히말하는독서의기준을어떻게둘것인가에대한책의다양성에대해서생각케한부분이다.책과아울러서시대가변해도꾸준히이어질클래식을들을것을권하고,예술품감상이라든지,여행가고자하는곳을시간틈틈이사진이나구체적으로시간이생길때꼭들러보라고말한다.더나아가서는우주를바라보고,동물관찰을함으로서동물이주는영감에서인간의생활에서발명품이발견된다는사실도일깨워준다.마지막으로자연을거님으로써인간의조화로운생활을다시금생각하라고한다.

건강끌어당기기에선물을자주마시는습관을들이고야채,과일쥬스를많이먹으란생활에서익히실천할수있는다양한제시를하고있다.충분한수면섭취와15분정도햇빛을보는시간을마련함으로써건강해야모든일을이루는데도움이된단말이다.

영감끌어당기기에선가치관이옳거나틀리다고판단할수없다는사실을기억하라고한다.그저내것만이옳은것이아닌그저다를뿐이란마음자세가중요하다고말한다.이는영적목표를정하면인생이뒤바뀔수있다고한다.

부끌어당기기에선자신을위해서제일우선순위를둘것이며그행동방식으로첫번째저축을하라고강조한다.돈을얼마나버는것이중요한것이아닌얼마나관리를잘하느냐에따라서인생이달라질수있다고했다.여기엔현금을하루에얼마정도는여유있게쓸수있게끔가지고다님으로해서카드의사용자제를억제할수있다는사실을말해주고있다.

가족끌어당기기에선가족간의화목과사랑에대한일반적이지만실천이잘안되는행동방침을말해주고있다.당신이사랑할수없는사랑는비록당신이사랑하지못하는당신의특성을가진사람이란사실을알고있으란얘기와서로다름을인정하고다른점이서로를어떻게보완해주는지에집중하면이들은무조건사랑에이를것이고서로의가치를존중하고인정하게된다고한다.

리더쉽끌어당기기에선리더가되려면위대한사랑과교제하라고한다.작은여행을한다든지메모를한다든지,유명인의글을읽으라고말해준다.미션과메시지가명확해야사람이따른단논리를내세움으로써내가확실하게얻을한가지는삶에서가정중요한것이사랑,지혜,감사라는사실로끝을맺는다.

이모든것을행하기위해선특히기억에남는것이미션북작성법이아주유용하게쓰일수있단점이다.한국의몇사람들이이실험에동참함으로써책중간중간에해야할일,하고싶은일,바라는일,말하고싶은일,120세까지산다는것을목표로앞으로남은인생의계획서까지쓰는목록을보여주고있다.읽다보면이글의지은이는인생의어느한순간도허투루산적이없는철두철미한자신의인생계획서를가지고살아가고있다.책에서제시한여려미션을들여다봄으로써하루24시간의사용처라든가,내가진정으로인생의삶의위치에서어느만큼을이루고살았나하는반성의길을돌아보게한다.다만아쉬움이있다면어떤종교의교리처럼머릿속에인식이되어가는과정이주입식처럼들린단점이다.

물론아주버릴것이없는군더기하나없는인생실천법이지만,어떤면에선살다보면숨이막혀올것도같단생각이없지않다.하지만항상균형이중요하단말엔고개가끄덕여진다.인생의고지가어떤곳인지는모르지만,현실에서살고있는오늘이가장중요하고하루하루살아가는시간의중요성을아주적절히배치해서적어놓고있다.인생의수명을120세라고가정한다고할때과연내가다른동기부여참여자처럼몇살에는어떤일을이룰것이고그보다몇년후엔어떤모습으로비춰질지미리예측가능해봄으로써실천의동기부여가더욱확고하게자리잡을수있을거란생각이든다.타인의삶도보면서그안에서내게맞는어떤형식이맞는지미리생각해보고인생의좌표를수정해보는것도많은도움이될듯한책이란생각이든다.